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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주란 그이름을 .. 창출! 백출!..아고! 헷깔립니다. ㅎㅎ
자! 보기로 하죠!
이름을 둘러싼 논쟁도 만만치 않다. 삽주는 삽주로되 백출이냐 창출이냐
가 그러하다.
잔뿌리를 제거한 굵은 뿌리의 검고 얇은 껍질을 벗기면, 하얗게 되므로
백출-안 벗겨서 검은색 그대로 이면 창출 이라 하는데, 약재시장 에서는
거의 이 기준에 의해서 판매 하고 있다. 한편, 묵은 뿌리 끝부분 에서 올챙
이 모양의 햇뿌리가 달려 자라는데,
묵은 뿌리를 창출, 조그만 햇뿌리를 백
출 이라고 강력 주장하고 있는 사람도 많으며,
이 분류법에 따라 판매 하기
도 한다. 햇뿌리는 약해서 캘 때 보면, 언제 떨어 졌는지도 모를 때가 많다.
논쟁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삽주를 캐 보면 뿌리 형태가 대개 두가지 모양
으로 자생지에 따라 다르다. 하나는 일반적인 길쭉한 모양이고, 다른 하나는
동글동글한 모양의 생강 비슷한 둥근 형태 인데, 길쭉하면 창출이고 동그란
것은 백출 이라고 주장 하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는 아예 백출포기, 창출포
기가 따로 있는 셈 이다.
백출이든 창출이든 일단 삽주를 캐 왔으면 질긴 잔뿌리를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야 하는데, 백출로 만들려면 껍질 벗기기가 결코 호락호락 하지 않다.
아마 약초차 재료 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결벽증 이
라도 있거나 성미가 완벽주의자에 속하는 사람은, 백출 한 됫박 만들려면 눈
을 부릅뜨고 날 밤을 꼬박 새워야, 만족한 품질의 백출을 얻을지도 모른다.
손질 하는데 질려 버려서 다음 산행 때 부터는 몇 뿌리로 만족하고, 애써 외
면 하는 사람도 적은 것은 아닐 것이다. 어쩌다 때깔 좋고 실한 놈을 많이
채취해서 두어달 차꺼리 라도 장만 해 놓으면 가슴 뿌듯한 마음 조차 들기
도 하는 것이다.
봄의 어린 잎 나물은 유명하고 기호에 따라 물에 담궈 점액질을 적당히 우
려내면 씹히는 저작감이 유별 나지만, 잎이 작고 부피가 없어 한가족이 충분
히 즐길 양을 따려면, 이 역시 호락호락 한 일이 아니다.
어차피 백출, 창출로 나뉘어진 바에야,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인데 바로 약효
가 상반 된 것이 그러하다. 상반된 약효의 대표적인 것이 수분대사 조절기능
중 땀내기 이다.
백출은 땀을 안나오게 하는 반면, 창출은 오히려 땀 내는 것을 돕는 다는 것
이다.
습(濕)을 다스리는 원리도 백출은 조습이수(燥濕利水) 즉, 이수작용-소변원활
등-을 통해 습을 말리며, 창출은 조습건비(燥濕健脾) 즉,비장을 튼튼히 보하
여 습을 거둔다는 것이다.
땀도 백출은 고표지한(固表止汗)-몸의 바깥 부분 (表)인 피부 등을 굳건히
하여 땀을 그치게 하고, 창출은 발한해표(發汗解表)-땀을 내어 외표의 병사
를 해제 한다고 한다.
백출은 보비익기(補脾益氣)-비장을 보하여 기운을 더하는-작용과, 안태(安
胎)-태아에 이로운-작용이 있고, 창출은 거풍(祛風)-풍사를 물리치는-작용과
명목(明目)-눈을 밝게 하는 작용으로, 약효가 서로 다르니 참고 할 일 이다.
몸이 마르고 갈증이 있고, 열이 있는 사람이 늘상 상용 하는 차로는 적합지
않을 것이다.
삽주는 맛이 쓰고 향도 강한 편 인데, 캐오면 잔뿌리 떼어 내고 쌀뜨물(없으
면 찬물)에 담가 하루 또는, 하루 반나절 정도 담가서 정유성분(기름기의 휘
발성 향기성분)을 제거 해야 좀 순해지고, 차로 먹기 좋다. 물도 두어번 갈
아 주어야 한다. 썰어 말려 딱딱 해 지면 손아귀에서 몇번 비벼대어야 잡질
이 제거 되고, 꺼내 쓸 때 마다 기분 좋다.
말린 것을 그냥 쓰기도 하고, 한번 불에 볶아 쓰기도 하는데 나는 그냥 먹고
있는 편 이다. 대개 창출로 해서 소량씩 차로 마시곤 하는데 영지의 쓴맛 이
나 다른 쓴맛에 비해 독특한 쓴맛 이다. 삽주 끓인 물로 감주(식혜)를 만들
기도 하는데 특색있는 쓴맛과 약간의 향기가 단맛과 어우러져 맛있고 고상
한 전통음료가 된다.
쓰기 때문에 썰어서 꿀에 담구어 세달 정도 후 부터 차로 먹게 되면, 여러
문제가 해결 되어 훌륭한 보약차로 거듭 나게 된다. 술로 담글 때는 창출로
해야 전분앙금이 술단지 밑에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잔뿌리 안떼고 주
침 하면 모양새가 독특해서 시선을 끈다.
감초 가루를 같이 섞어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간장의 기능이 허약한 사람에게 좋고 복령, 꿀, 석창포 등과 같이 섞어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보약이 된다. 삽주 뿌리와 향부자를 2대 1로 섞어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 번에 4~7그램씩 하루 세 번 한 번에 4~7그램씩 하루 세 번 먹어도 좋다. 소화 불량, 급 만성 위염, 위궤양에 효과가 크다. 삽주뿌리 600그램과 복령 150그램을 물로 달여서 찌꺼기는 짜버리고 다시 졸여서 꿀을 넣어 엿처럼 만든 후 한 번에 15~20그램씩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 방법도 있다. 위와 장이 튼튼해지고 소화가 잘 되며 기력이 좋아지는 효능이 있다. 자주 체하고 소화가 잘 안 되며 헛배가 불러오는 만성 위염에 효과가 크다. 이렇게 만든 약엿을 창출고라고 하는데, 여기에 율무, 소태나무, 연꽃 씨, 마, 산사 등을 가루내어 섞으면 소화기관이 약한 허약 체질에 으뜸가는 명약이 된다."
삽주<Atractylodes japonica> 국화과의 다년초. 산지의 건조한 곳에서 자란다. 높이 30~100 cm로 뿌리줄기는 길고 마디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윗부분에 달린 잎은 타원형 또는 도란형이다. 밑부분에 달린 잎은 3~5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톱니가 있다. 꽃은 2가화(二家花)로 7~10월에 피고 백색이며, 두화(頭花)는 꽃줄기 끝에 l개씩 달린다. 포엽(苞葉)은 2회 우상(二回羽状)으로 갈라지고, 총포(総苞)의 포편은 7~8줄로 배열한다. 수과(痩果)에 털과 갈색 관모가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창출(蒼朮), 백출(白朮)이라고 하며
방향성 건위제(芳香性健胃剤), 발한, 이뇨, 진통, 건위 등에 효능이 있어 식욕부진, 소화불량, 위장염, 감기 등에 사용한다. 어린순을 나물로 한다. 한국, 중국 동북부,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이와 비슷하지만 잎자루가 없는 것을 용원삽주(A. koreana)라고 한다."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 창출(蒼朮, 삽주) 성질은 따뜻하며[温] 맛이 쓰고[苦] 매우며[辛] 독이 없다. 윗도리, 중간, 아랫도리의 습을 치료하며 속을 시원하게 하고 땀이 나게 하며 고여 있는 담음(痰飲:가래담; 마실음; 담음의뜻: 위확장으로 인하여 먹은 물이 온 몸에 흩어지지 않고 장(腸)이나 위에 괴어 출렁 출렁 소리가 나며 가슴이 답답한 병 ‘새우리말 큰사전’), 현벽(痃癖:힘줄당기는 병현;적취벽; 적취(積聚: 적은 늘 한곳에 있는 덩어리를 뜻함이요. 취는 있다가 없다가 하고, 또 이리저리 돌아다님을 뜻함, 오랜 체증으로 인하여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는 병, 적기(積気) 적병(積病) ‘새우리말 큰사전’), 기괴(気塊:기운기;덩어리괴), 산람장기(山嵐瘴気(뫼산;남기람;장기장;기운기: 장기(瘴気):풍토병, 습하고 더운 땅에서 생기는 독기) 등을 헤치며 풍, 한, 습으로 생긴 비증(痺証:저릴비, 증거증‘신체의 감각 작용을 잃음 또 그 현상’)과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낫게 하며 수종과 창만(脹満:배가 잔뜩 부름; 복강안에 액체가 괴어 배가 잔뜩부음,난소낭종의 이상 발육, 복막염, 간장병등으로 말미암아 일어남 ‘새우리말 큰사전’)을 없앤다.
삽주의 묵은 뿌리인 창출과 ......햇뿌리인 백출은
약성이 조금 다른데, 창출은 땀이 나게 하는 작용이 백출보다 세고
백출은 오히려 땀을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또한 몸안의 물기를 없애는 작용은 창출이 더 세고 위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는 백출이 더 낫다고 한다.
곧 비만인 사람이 살을 빼려고 하는 데에는 창출이 더 낫고 위와 장의 기능이 허약한 데에는 백출이 더 낫다고 볼 수 있겠다. 옛날에는 창출과 백출을 가리지 않고 썼으나 요즘은 백출을 더 많이 쓰며 값도 갑절이 넘게 비싸다.
창출 - 위장의 수분조절을 해서 소화가 잘되도록 합니다. 일종의 고미건위제에 해당합니다.
복령 - 이것 역시 장내의 수분조절을 해서 소화가 잘 되도록 합니다.
두가지 모두 위장의 노폐물, 담은, 잉여수분, 등을 빼내서 소화를 돕습니다.
꿀로 제환하는 것은 창출, 복령이 너무 수분을 빼서 말릴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적당한 배오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위장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 쉽게 생각해볼만한 처방이 됩니다.
백출(白朮) =<흰삽주>
삽주불휘(조선시대의 백출 이름)
성질은 따뜻하고 맛이 쓰고 달면서 독이 없는 약재로, 건비강위(健脾强胃 비를 튼튼하게 하고 위를 강하게 함)하게 하여 설사를 그치게 하고 습을 제거하는가 하면, 소화를 돕고 땀을 그치게 하며, 심하(心下 오목가슴 부위)가 몹시 팽팽하게 부른 증세를 치료하고,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하며. 요제간(腰臍間 허리와 배꼽 사이)에 혈을 잘 돌게 하며 위(胃)가 허랭(虛冷)으로 생긴 이질을 낫게 한다.
산중에 서식하며 어느 산에나 있는 데, 그 생긴 모양이 거칠며 색깔은 베옷색이다.
맛은 맵고 쓰나 심하진 않고, 일명 걸력가(乞力伽)라고 하는 것이 바로 백출을 이름이다(본초).
○신농본초경에는 창출과 백출명을 구분함이 없었는데, 근래에 들어서 백출(白朮)을 많이 사용하는 즉, 백출은 피부에 있는 풍을 없애며 땀을 그치게 하고 뜬뜬한 감을 해소하며, 위(胃)를 보하고 중초를 이롭게 하는가 하면, 요제간(腰臍間)의 혈을 잘 돌게 하고 통수도(通水道 소변을 통하게 함)하게 한다.
신체의 상부에서는 피모(皮毛), 중간부분에 있어서는 심(心)과 위(胃), 배꼽 아래의 하체부분에 있어서는 허리와 배꼽의 병을 치료하고, 기병(氣病)이 있으면 기를 치료하고 혈병(血病)이 있으면 혈을 치료한다(탕액본초).
○수태양(手太陽 소장경)과 수소음(手少陰 심경), 족양명(足陽明 위경)과 족태음(足太陰 비경) 등 4경맥에 들어가고
, 비(脾)를 완(緩)하게 하여 진액을 생겨나게 하고 습을 제거하며 갈증을 그치게 한다.
*백출은 비, 위경으로 들어가고 작용은 습한 기운을 말리고 수액순환을 잘 시키며, 비위장을 보하는 기능만이 아닌, 소장경, 심경에도 작용한다는 말쌈.
쌀뜨물에 반나절 담가뒀다가 노두(蘆頭 지상에 나왔던 부분)를 제거해서 쓰며, 색깔이 희고 기름기가 없는 것을 골라서 쓴다(의학입문).
○위화(胃火)를 사(瀉 쏟아냄, 또는 쫓아냄)하려면 날것으로 쓰고, 위허(胃虛 위가 차가움)를 보하려면 황토와 함께 볶아서 쓴다(의학입문).
<< 또달리! 복잡하게.. 삽주와 창출의 분류 방법! 아~ 머리! 아품니다. ㅎㅎ >>
[본초기획] 창출 과 백출
본초서의 한약재를 찾아(21)
'芳香化濕藥'―蒼朮, '補養藥'―白朮
약전과는 달리 삽주가 창·백출로 모두 유통
한의학을 정식으로 공부하지 아니하고는..창출과 백출은 참으로 어려운 약재라고 합니다.
"창출은 습이 왕성하여 비장이 허약한데 많이 쓰고, 백출은 비장이 약하여 습이 생긴데 쓴다."
단어의 앞뒤만 바꿔 놓았을 뿐이어서 정확하게 구분해 이해하는 것은 힘들다고..합니다.
백출과 창출은 모두 비장을 건강히 하고, 습을 없애는 효과가 있지만 창출은 사기(=나쁜기)와 습을 해제하는 효과가 높고 백출은 비장을 보강하고 습을 이동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즉, 백출은 원기를 돕는 약으로 인정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창출은 방향화습약'으로 백출은 '보양약'으로 분류했다.
그런데 문제는 대한약전!
※즉, 대한약전이란 우리나라에서 의약품의 원료나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모든 약물의 기준을 정해놓은 것입니다. 이런 기준이 있어야 약을 만들거나 약품원료를 사용할때 일정한 기준에 따라 만들수 있고 품질이 유지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에 관한 일종의 기준서라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계속됩니다.ㅎㅎ
창출과 백출의 기원식물을 달리하고 있는데...시중에서는 같은 약물이 창출과 백출로 유통된다는 점이다. 또 약전대로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창출은 자라지 않는데...
과거에 백출의 굵은 부분을 백출로 쓰고, 장형부분은 창출로 사용했던 관행이 아직까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부 한의사는 우리나라 사람 체질에는 기름기가 많은 창출보다는 백출의 긴~부분을 창출로 사용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주장한다.
이제까지 동일한 기원식물을 창출과 백출로 나누어 인정하다가 다른 식물로 분류해 1997년12월 대한약전 7개정에 기원식물을 분류했다고 합니다. 당시 농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는데... 말이다.
대한약전에 백출은 "삽주 또는 당백출(Atractylodes ovata)의 뿌리줄기 또는 주피를 제거한 것"으로 규정돼 있고,
창출은 "개연꽃(Nuphar Japonicum) 및 동속식물(수련과)의 뿌리줄기"라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일본도 자생하는 어린 삽주의 껍질을 벋겨~ 말린 것을 백출이라고 했고.. 오래된~구근을 그대로 말린 것을 창출이라고 사용했으나 이러한 관행은 많이 사라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현재! 우리가 일반적으로..알고 있는~사항임)
창출이 중국 남방지역 약재여서 과거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한 시기에 이와 약성이 비슷한 약물을 찾아내 활용한 것은 매우 슬기로운 일이었으나 현재까지도 이를 부여잡고 있는 것에는 다소 문제가 있을 듯 싶다. 특히 한의학을 특정지역의 전통의학이 아닌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의학으로 발전시키려면 말이다.
아직까지 중국약전에 백출로 규정한 것과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기원식물로 삼는 삽주와의 차이에 대해 실험적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삽주와 창출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연구 된 것이 미비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국산 삽주를 창출약으로 쓸 수 있느냐에 대해서도 관점이 일치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삽주에는 중국 백출의 주요성분인 atracylone이 함유돼 있는 반면 중국 창출(A. lancea)의 주요성분인 β-eudesmol과 hinesol이 포함돼 있지 않아 학계에서 부적절하다고 만 인정할 뿐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