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겨울이 시작되고 수능을 보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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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으로 한시간 늦게 출근하면서
이제 만물들이 떠날 채비를 모두 마친듯 보입니다.
어제밤에 내린 비로인해 길거리에 많이 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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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부족하다보면 마음까지 삭막해지나 봅니다.
그래도 가끔씩 들르는 까페가 있어 계절을 느끼고
가을이 시작되기전 가을로 인한 상채기를 우려하여
열심히 돌아다니겠다 약속을 했는데 11월 중순이 되니
그것마저 부질없는 노릇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하든 가을이 떠나는 자리에는
이제 얼마 안있으면 그마져도 떨어져 땅으로 돌아가겠지요..
이토록 좋은 날을 계속해서 곁에 둘수는 없는건지...
늦가을 떨어지는 잎새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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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늦가을의 풍경 아름답습니다. 지난는 가을을 붙들어 매워놓을 수도 없고... 오는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네요.
야초선생님이 요즈음 많이 빠쁘신 것 같군요. 그러나 지나고 보니 바쁜 시절이 그리워 질 때도 있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러 가려고 하는데 수능날에 새벽비가 와서 마음이 차분 해 지면서 또 한번 입학시험 보던 날이 생각나더군요. 수험생들이 모두 자기 실력을 발휘했겠지요? 가을 영상과 어울리는 음악이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