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2주간 수요일 (요한 3,16-21)
가슴에 품어야 할 말씀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3,16).
어떤 성경학자는 이 말씀을 두고 “성경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 바로 이 말씀을 읽는 것으로 시작하라. 성경을 통달했다면 다시 이 말씀으로 돌아오라.”고 권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셨다’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안을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어느 특정한 사람만을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 모두를 향한 사랑입니다. 사랑으로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갈 길을 잃고 방황하며 살아가는 죄인까지도 사랑하는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죄와 멸망 안에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예수님께서는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태9,13).고 선언하셨습니다. 죄인까지도 사랑하시는 하느님이시기에 우리의 한계와 못남을 인정하고 허물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사랑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이런 방법으로’,‘이런 식으로’란 의미입니다. ‘이런 식으로’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한 구원방법을 가리킵니다”(송봉모). 광야에서 하느님께 반항한 대가로 뱀에 물려 죽어가던 이스라엘 백성이 구리 뱀을 봄으로써 다시 살 수 있었던 것처럼, 하느님께 반항하여 죄의 노예가 되어 죽어가던 인간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다시 영원히 살 수 있게 되었음을 가리킵니다. ‘이런 식으로’는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의 방식을 생각할 수 있고, ‘너무나’하면 하느님의 사랑의 정도를 강조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를 무조건 살리고자 하시는 사랑이 충만하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구원의지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것을 믿으면 그분의 사랑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먼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고 오신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믿지 않는다면 살길이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믿지 않는다면 살 길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영원히 살게 하려고 유일한 방법, 길을 제시하셨는데 그를 따르지 않으면 멸망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이미 심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사랑하신 나머지’라는 말씀을 생각해 봅니다. 여기서의 사랑은 우리를 위한 아가페적인 사랑을 말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사랑은 희생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바로 그 사랑입니다. 우리가 당신을 거슬러 죄를 지었어도 이미 용서하시고 두 팔을 벌리고 기다리시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고, 자식은 부모를 땅에 묻는다고 합니다.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함이 없는 영원한 사랑입니다.
‘외아들을 내주시어’는 하느님께서 외아들 예수님을 십자가 죽음에 내 주었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로마5,8) 외아들을 주셨다는 것은 바로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보면 ‘너무나’,‘사랑하신 나머지’,‘외아들을 내 주시어’모두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을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받고 살아갑니다. 이 사랑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삶도 감사와 사랑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성경은 분명,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하고 말합니다. 결국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인류에게 생명을 주고 구원을 줍니다. 그러나 일차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믿어야 합니다.’ 믿지 않는다면 살 길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영원히 살게 하려고 사는 방법을 알려줬는데도 그 방법을 따르지 않는다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1,4-5에 보면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 빛을 깨닫지 못하고 또 거절하는 것은 어둠의 지배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고 어둠의 지배 아래 있다는 것은 곧 악의 지배 아래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악의 지배 아래 있다는 것 자체가 심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심판하는 자는 하느님이나 예수그리스도가 아니라 빛을 거부하는 자신입니다. 심판은 먼 훗날의 일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삶에서부터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둠을 벗어버리고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가야합니다.
세상에 어둠이 짙을수록 더 큰 사랑이 필요합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늘의 별들처럼 빛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결코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어떠한 처지나 상황 안에서도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확신에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사랑합니다.
|
첫댓글 세월호참사로 무거운 분위기를 신자로서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모두에게 별빛이 되줄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감사드립니다 !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아멘.
하나의 별로써 주위에 빛을 발하는 삶을 늘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아멘 !....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멘.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주님 저는 죄인입니다.하오나
저에게 어둠이 아닌 빛을주시고 자비를
자비를 베푸소서..그리하여 날마다 감사와 사랑의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아멘
죄인까지도 사랑하시는 하느님이시기에 우리의 한계와 못남을 인정하고 허물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 아 멘
하느님께서 날 정말 사랑하시는지...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잊고 지낼때가 많습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쓰나미같은 슬픔과 분노에 직면 했을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외아드님까지 내어 주시는 하느님 사랑에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하느님 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하느님께서 어떠한 처지나 상황 안에서도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확신에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멘.
연수중에도 이렇게 묵상글을 올려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 함을 잘 알면서 빛을 거절하고 어둠속을 자처 한 일은 없나 ,,,,
주님의 사랑, 그리고 빛에 대하여 묵상합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자정의 시간즈음해서 반신부님의 묵상글을 퍼나르는 엘리사벳입니다,
어쩐지 묵상글이 오늘 이른 새벽까지 확인햇엇는데 않올라오기에,,,,아!~연수중이 셧군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매일 신부님 묵상글 매일매일 감사합니다(꾸벅)
무한하신주님사랑감사드리나이다
저의마음속에서는사랑보다더많은죄와미움과너그러움이부족한죄인이옵니다용서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