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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 Kidd
Carol Kidd는 1945년 Scotland의 Glasgow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세계의 대중에게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사실 그녀의 나이 15살 때인 60년대 초반부터 로컬 재즈 밴드에서 노래했을 정도로 오랜 시절 활동해 온 뮤지션입니다. 로컬 재즈 밴드에서 2년간 싱어로 활동하던 그녀는 어린 나이에 트럼본 연주자와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게 됩니다. 사실 당대 어느 싱어와 비교해도 쳐질 것이 없는 그녀이지만 이 시기부터 그녀의 보컬은 그 빛을 잃고 지역 밴드의 보컬로서 만족하는 아쉬운 시절들을 보내게 됩니다. 그녀는 가정을 꾸린 이후 5년 여의 시기를 트래디셔널 밴드로 칭해지는 구식 재즈 밴드에서 활동하게 되는데 이 시절 그녀의 활동은 그녀의 음악이 세계에 빨리 알려지는 데에는 역작용을 했지만 이 시기 그녀가 쌓은 보컬로서의 스타일은 그녀에게 다른 재즈 싱어들과 그녀의 보컬을 구분 짓게 하는 강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녀의 재즈는 어떤 맥락에서 해석을 하면 재즈 정통의 맛이 떨어지는 수준 낮은 재즈로 분류할 수도 있지만 사실상 그녀의 보컬은 재즈의 맛을 다 소화해 낼 수 있으면서도 거기에 팝이 지닌 또 스코트랜드의 전통 음악이 지닌 서정성과 맑은 감성을 담아내고 있어서 다른 어느 재즈 싱어보다도 다양한 음악을 풀어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재즈의 본고장 출신이 아닌 그녀였지만 20여 년의 시간동안 그녀는 꾸준한 밴드 활동을 이어왔고, 차츰 그녀의 보컬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Ella Fitzgerald나 Sarah Vaughan에 비견될 정도로 뛰어난 보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녀는 그 데뷔 20여 년 동안 자신의 앨범 하나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정말 긴 무명 활동 끝에 84년 데뷔 앨범인 「 Carol Kidd 」를 내놓습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 출신의 20년 무명 가수에게 대중들은 쉽게 넘어오지 않았고, 연이은 앨범 「 All My Tomorrows 」, 「 Nice Work 」역시 영국 바깥에서 별다른 주목도 받지 못하였습니다. (이 세 앨범은 미국에서 이후 98년에야 정식 발매됨)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가수로 활동을 이어나가던 그녀의 진가를 알아본 것은 다름 아닌 스탠다드 팝 계의 전설로 자리했던 Frank Sinatra였습니다. 90년 그는 자신의 영국 투어에 무명가수나 다름 없는 Carol Kidd를 초대했고, 같은 해 London’s Queen Elizabeth Hall에서 열린 콘서트 오프닝으로 그녀를 초대하기까지 하였습니다. Frank Sinatra의 후광을 업은 그녀는 이후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세계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이후 그녀는 세계 정상의 재즈 보컬로 대접 받으며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갔으며, 90년 앨범인 「 The Night We Called It a Day 」, 91년 앨범인 「 I’m Glad We Met 」은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전 세계의 대중들에게 사랑 받아 나갑니다. 그녀는 또한 90년대에 들어서 엄청난 상복에 휩싸이게 되는데 90년 ‘Wire Magazine’으로부터 ‘Best Jazz Vocalist’를 수상한 이래 ‘British Jazz Awards’, ‘Cannes International Jazz Award’, ‘Edinburgh Fest Critics’, ‘UK Jazz Award’, ‘UK Music Retailers Award’와 같은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합니다. 영미권에서 그녀의 활동에 상관없이 그녀의 음악은 국내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데 그녀의 맑은 감성이 잘 묻어난 ‘When I Dream’이 국내에서 각별한 사랑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곡은 정규 앨범으로는 85년 앨범인 「 All My Tomorrows 」에 수록되어 있는데 미국에서 이 음악이 크게 알려지지 않았을 당시에도 이 곡은 국내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베스트 앨범 형식으로 그녀의 음악을 담은 앨범이 「 When I Dream 」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이미 국내에 소개되기도 하였으며, 90년대 초반 국내 CF에 배경 음악으로도 사용되며 한국 정서에 잘 맞는 곡으로 꾸준히 사랑 받아왔습니다. 또한 이 곡은 국내 영화 ‘쉬리’에 삽입되었는데 이후 국내 팬들의 이 곡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어서 Carol Kidd가 직접 방한하여 앨범을 홍보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 I’m Glad We Met 」이후 음반 활동에 그녀는 환갑에 가까워진 나이에도 불구 2000년 「 Crazy for Gershwin 」, 2001년 「 Place in My Heart 」를 연이어 발표하는 등 쉼 없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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