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예비후보등록이 개시된 19일 하루 동안 우리 고장에서는 시장 5명, 시의원 3명 등 모두 8명이 등록을 마쳐 시장 선거는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지만 도의원과 시의원 예비후보 등록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영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예비등록을 마친 시장 예비후보<등록순>로는 장욱현 전 대구 테크노 파크 원장(53)과 홍사철 전시의원(56), 조훈 영주시 재향군인회장(60), 최영섭 정책 개발연구소장(45), 장대봉 전 영주경찰서장(57) 등이다. 이들의 소속 정당은 모두 한나라당으로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공천경쟁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도의원은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으며 시의원 예비후보로는 영주시 ‘나’ 선거구에 현직 무소속 의원인 황병직 의원(46)이 제일 먼저 등록을 마쳤다. 또 영주시 ‘다’ 선거구에 김석진 한국농촌지도자회 영주시연합회 회장(58)이 등록을 마쳤고 이날 오후 늦게 영주시 ‘나’선거구에 정성환 전 박근혜국민희망캠프직능총괄본부정책분과단장(44)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바뀐 선거법에 따라 시장 예비후보의 경우 기탁금 1천만 원 중 20%인 200만 원을 납부했고 시의원은 기탁금 200만 원 중 20%인 40만 원을 납부했다. 납부된 기탁금은 본 선거에 등록하지 않으면 되돌려받지 못하기 때문에 후보 등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예비후보 등록, 각오는?
이날 가장 먼저 등록을 마친 장욱현 전 원장은 “영주는 밤만 되면 불이 꺼져 있고 죽어 있는 도시”라며 “살아있는 도시를 만들고 시민들의 목마름을 해소하겠다는 생각에서 등록을 일찍 서둘렀다”고 말했다.
장 전 원장은 한나라당 공천에 대해 “중앙당에서 공정한 경선을 원칙으로 설정한 만큼 시민들의 뜻이 반영되는 공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공천에 시민들의 뜻이 반영된다면 수년 동안 지역발전에 노심초사해 온 만큼 반드시 공천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등록을 마친 홍사철 전 시의원은 “영주가 경제도 어렵고 모든 게 어렵다”며 “변하지 않으면 더 이상 발전이 없다. 지역이 살려면 기업유치도 중요하지만 농촌경제가 살아야 하고 농촌경제가 살려면 생산보다는 유통이 먼저이다. 사시사철 항상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고 사시사철 가장 열심히 하는 홍사철이 되겠다”고 했다. 공천에 대해서는 “공천을 받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열심히 해서 반드시 공천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훈 회장은 “오래전부터 주변의 선후배들로부터 적극적인 출마권유를 받아왔고 고민도 많았다”며 “영주경제가 어렵다. 지역경제 활성화가 우선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신념으로 지역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천에 대해서는 “공정하게 이루어진 규칙에 따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영섭 소장은 “지난 10년 동안 지역 주민들과 동고동락했고 준비된 시장 후보로서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소장은 공천에 대해서도“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고 한나라당이 집권당이기 때문에 시장과 국회의원이 호흡이 맞아야 한다”며 “당과 시민의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장대봉 전 서장은 “오랫동안 고민 끝에 시장 출마를 결심했다”며 “경찰 재직 당시 지난 정권에서 제대로 한번 꽃피워보지도 못하고 오히려 피해만 봤기 때문에 이제는 고향에서 그동안 쌓아온 경륜으로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데 온 힘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공천에 대해서는 “다른 후보도 마찬가지겠지만 모두가 자신이 있기 때문에 시장선거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한 뒤 “공천에서도 자신이 있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공천을 받겠다.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정도를 걷겠다”고 말했다.
김주영 현시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최대한 늦춘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장의 측근에 따르면 “바뀐 선거법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불이익이 있지만 시민들이 뽑아준 시장의 업무를 너무 빨리 중단하는 것도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할 경우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공천 여부에 따라 출마포기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 예비후보 사무소는 어디에?
장욱현 예비후보는 가흥1동 인애가 한방병원 맞은편 뉴라이트 영주연합 사무실을 임시로 예비후보 사무실로 활용하고 있고 현재 선거사무소를 물색중이다.
홍사철 예비후보는 영주2동 우리은행 건너편에 위치한 자신의 사업장을, 조훈 예비후보는 하망동 원당로 럭키헬스 밑 염소마을 식당 3층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마련했다.
최영섭 예비후보는 휴천3동 기관차 사무소 건너편 정책개발연구소를 예비후보 사무실로 우선 활용하고 조만간 선거사무소를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장대봉 예비후보는 영주2동 세무서 사거리 인근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가동중이다.
▲ 도의원 없고 시의원 3명 등록
시도의원 중 가장 먼저 등록한 황병직 현 시의원은 하망동 시의회 앞에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간판과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황 의원은 “특정정당의 지역색이 강한 지역에서 또다시 바람선거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선거준비를 일찍 마쳤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특정 정당의 지역정서와 바람을 극복하고 무소속 시의원으로 반드시 당선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무소속으로 등록한 정성환 예비후보는 “너무 낙후된 우리 지역을 보면서 마음이 아파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그동안 박근혜 전 대표를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해왔지만 지방정치가 정당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는 판단에서 당공천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선거에서 예비후보로 활동하다 본 선거 등록을 포기했던 한나라당 소속인 김석진 예비후보는 “현 시의원들도 잘하고 있지만 본업이 농업이 아니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 우리 지역은 농촌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농업을 잘 아는 사람이 시의원이 돼야 한다”며 “오랫동안 농업에 종사해 온 만큼 지역농업 발전을 위해 이번 선거는 끝까지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비후보자들은 선거사무소와 간판·현판·현수막 등을 설치할 수 있고 선거사무장을 포함한 선거사무원(기초단체장 3인 이내, 지방의원 2인 이내)을 둘 수 있다.
또 ▲유권자 직접전화·명함 배부 ▲대량 문자메시지 발송(예비후보자·후보자 기간까지 모두 5차례 이내) ▲어깨띠·표지물 착용 ▲홍보물 우편발송(1차례) ▲공약집 발간·판매(방문판매는 금지) 등의 방법으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