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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퀸' 신지애(22·미래에셋)가 또 한 번 역전 신화를 일궜다. 신지애는 25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34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최나연, 모건 프레셀(미국), 알렉시스 톰슨(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신지애는 한국 선수들과 유난히 인연이 없었던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하며 상금 48만7500달러(약 5억8000만원)를 받았다. 올 시즌 첫 승을 올린 신지애는 미 LPGA투어 통산 7승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 LPGA 투어 상금왕이었던 신지애는 올 시즌 일본 투어에서만 1승을 올렸을 뿐 미 LPGA에서 우승을 거두지 못해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에비앙 마스터에서는 마지막 라운드에 강한 '파이널 퀸'의 위력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는 챔피언 조에서 함께 플레이한 신지애와 프레셀의 매치 플레이 양상으로 진행됐다. 신지애는 프레셀에 2타 뒤진 9언더파로 출발했다. 신지애가 4·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프레셀이 5번 홀(파4)에서 행운의 이글을 잡아 차이는 줄어들지 않았다. 신지애가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자, 프레셀도 9번 홀에서 버디로 응수했다. 하지만 프레셀이 10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1타차로 좁혀졌다. 신지애는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드디어 공동 선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