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루카 11,1-4
1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3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4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비행기는 지상으로부터 8,000미터 이상의 고공으로 비행을 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때 비행기 바깥의 온도는 영하 40~50도 정도가 되고, 산소도 거의 없어서 사람이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비행기 안에는 어떨까요? 비행기 안에는 아무런 걱정이 없지요. 비행기 바깥과 달리 적절한 온도와 알맞은 산소가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도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통과 시련으로 상징되는 인생의 겨울을 맞이한다 할지라도 주님 안에만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우리가 이 세상을 쉽게 살아갈 수 있는 적절한 힘과 알맞은 지혜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주님 안으로 들어오려는 것이 아니라 주님 밖으로만 나아가려 합니다. 주님 밖이 훨씬 넓고 할 일도 많아 보이지요. 주님 밖이 나에게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 안만이 내가 살 수 있는 공간이고,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사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을 너무나도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하느님 아버지께 쉽게 나아갈 수 있도록 ‘주님의 기도’를 직접 가르쳐주시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당시에는 하느님을 멀리 계신 분으로 보고 감히 ‘아버지’라는 표현을 쓸 수가 없었는데, 예수님께서는 ‘아버지’라는 호칭을 쓰심으로 인해서 우리가 쉽게 주님 안으로 들어와 살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이제 이러한 주님의 사랑을 받아 들여 스스로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5,000원짜리 쇠붙이가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연장을 만들어 5만 원짜리가 되었지요. 또 어떤 사람은 바늘을 만들어 50만 원짜리가 되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명품 시계를 만들어 500만 원짜리가 되었답니다. 같은 물건이 어떤 물건으로 변화되느냐에 따라 값어치가 달라지는 법이지요. 같은 사람도 그가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서 천한 사람도 되고 또 반대로 귀한 존재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당신 안에 있을 때 귀한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기도를 통해 주님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과연 어느 곳에 자리 잡고 있을까요?
이란 테헤란에는 아름다운 궁전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궁전을 다 짓고 유리를 끼우려다가 유리가 깨지고 만 사건이 있었지요. 다시 유리를 만들어 끼우려면 여러 달이 걸리기 때문에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 때 어느 기술자가 이 깨진 유리 조각을 잘 이용하여 아름답게 창문에 끼웠는데 그 깨진 조각으로 햇빛이 비칠 때마다 찬란하게 무지개 색깔을 냈습니다. 그리고 그 창문 때문에 오히려 관광객들이 더 모여 들었지요.
내가 주님 안에 있지 않다고 생각되는 고통과 시련 안에 있을 때, 주님의 기도를 천천히 의미를 새기면서 바쳐 보십시오. 깨진 유리 조각이 아름다운 빛을 내듯이, 우리의 삶도 주님 안에서 더욱 더 빛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를 정성을 다해 바치도록 합시다.
한 우물을 파라(네꼬)
‘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샘물이 날 때까지.’
이 말은 20세기의 성자 슈바이처의 그 유명한 좌우명입니다.
가진 재주 많아 온갖 것을 다 할 수만 있다면 세상에 이보다 더 행복하고 신나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창조주가 이 모든 재능을 준 사람은 이 세상에는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 대신 가장 잘 하는 한 가지 재주를 사람들 모두에게 주었습니다.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 운동을 잘 하는 사람.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재주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고 또 자신의 재주를 알면서도 늘 남의 밥상이 커 보여 기웃거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의 삶은 하루 이틀을 지날 때는 모르지만 달이 가고 해가 가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한 우물을 파야 합니다. 한 우물을 10년만 파면 반드시 생수가 나올 수 있습니다.
주위의 한 가지 주어진 일이나 직업에서 10년을 일한 사람을 보십시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열의 아홉은 성공을 했거나 성공을 향하고 있지 않습니까?
첫댓글 살아 온 생 동안 한 우물을 팠는지 다시 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에서 다시 또 만나는 고통과 시련속에 있을때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를 되새겨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큰딸 로사리아가 오늘 생일입니다. 어제는 영명축일이고요 우리큰아이 주님안에서 잘자랄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어떤 것 한 가지에 푹 빠져보지 않고서는 인생을 논하지말라~^^ 무엇이건 그 바탕의 원리는 같은 것 같아요. 잘 못한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어요. 처음에만 힘들지, 자신의 길임을 알게되면 오직 한 길만 가면 되니까 수월해요.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은 결국 이 길이 내 길인가 하는 의심이었어요. 만약 1/3을 걷고나서 또 다른 갈래길을 만나지 않는다면 그 길은 오직 나에게 유일한 길임을 믿어도 될 것 같아요. 갈래길이 나오지 않는 한 오직 하나의 길임을! 마음이 편해요. 주님의 기도속엔 하느님이신 한 분을 향한 길이 들어있어요. 주님의 기도를 시작으로 오직 한마음, 한 순간, 오늘 하루...신부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 ~
네~'한 우물파기'를 위한 '삽질?'을 계속하겠습니다ㅋ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델라이다.. 한우물 파는 주님의 딸 되게 하여주시고 겸손과 순명으로 살아갈수 있도록 기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주님 안에서 의 삶이 가장 행복하다는 말씀 가슴깊이 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