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루카 11,15-26
그때에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15 군중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1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24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25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26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어느 학교에 불평불만이 너무나 많은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는 항상 부정적으로 말해서, 당연히 친구들도 가까이 가지 않았습니다. 이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선생님께서는 이 학생을 교무실로 불렀습니다. 학생에게 묻습니다.
“커피 한 잔 할까?”
그리고는 선생님은 물을 펄펄 끓이지도 않고 자그마한 커피 잔에 자그마치 설탕을 열 스푼을 넣는 것입니다. 아이는 선생님이 설탕을 더 넣을 때마다 눈이 휘둥그레졌지요. 그래서 이렇게 말합니다.
“선생님, 설탕을 왜 그렇게 많이 넣으세요? 그렇게 많이 넣으면 달아서 못 먹잖아요.”
“아니야. 그렇게 달지 않을 거야.”
“아니, 열 스푼이나 넣었는데 어떻게 달지 않아요? 말도 안 되죠.”
“그럼 네가 한 번 마셔 보겠니?”
학생은 살짝 혀만 대어서 맛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커피는 전혀 달지가 않은 것입니다. 분명히 바로 자기 앞에서 설탕을 열 스푼이나 넣었는데도 말이지요. 학생은 고개를 갸우뚱거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학생에게 선생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이 커피가 달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지? 그건 설탕을 수 없이 많이 넣었지만 젓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더군다나 이 커피 물을 펄펄 끓이지도 않았지. 따라서 커피 물에 설탕이 녹아지지 않은 것이란다. 많은 사람들이 겉만 보고 판단을 해. 그런데 그 판단이 정말로 옳은 것일까? 네가 분명히 설탕 넣는 것을 보았고 그래서 분명히 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달지 않은 것처럼, 네 생각이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란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네 모습을 보면서,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단다.”
그렇습니다. 내가 직접 보았고 또한 그러한 체험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꼭 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는 것을 멈추지 않지요. 이러한 모습은 어쩌면 우리와 함께 하려는 예수님을 거부하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천년 전,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병자들을 고쳐주시는 등 놀라운 기적을 행하셨으며, 힘과 용기를 불어 넣는 말씀을 통해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바로 그 순간에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왕으로까지 모시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생각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판단을, 심지어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말도 안 되는 엉뚱한 말까지 하게 됩니다.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기한테 갇혀 있으면 주님을 알아 볼 수가 없는 법입니다. 따라서 이제 주님의 자리를 만들어드리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때 우리의 판단과 행동이 보다 더 올바르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정적인 판단을 하지 마세요. 망신당합니다.
그림 한 장의 값어치(박성철, ‘희망 도토리’ 중에서)
세계 최고의 명화 두점을 남기고 죽은 화가가 있었습니다. 그 두 작품은 화가가 죽은 후 100년이 지나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값어치는 매우 높았습니다. 두 작품은 경매에 붙여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경매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경매 결과는, 경매가를 가장 높게 적어 낸 한 사람에게 두 작품 모두가 낙찰되었습니다. 두 점의 명화가 전달되는 광경을 지켜본 사람들은 모두 그를 부러워했습니다.
그런데 그때였습니다.
그 사람은 갑자기 그림 하나를 집어 들고는 찢어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경악했습니다. 어리석다고 손가락질까지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경매장을 빠져 나오면서 그의 친구가 물었습니다.
"자네. 정신이 어떻게 된 것 아닌가? 왜 그 귀한 그림 하나를 찢은 거야?"
그 사람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이제 이 화가의 그림은 세상에 하나뿐이네. 세상에 하나뿐인 것은 그 값어치가 두 개일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네. 한 번 두고 보게. 두 그림을 산 가격보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이 그림의 가격이 훨씬 더 높아질 테니까. 비록 비싼 값의 그림이지만 찢어 버린 이유가 거기에 있네."
정확히 일주일 후. 그 그림은 부르는 것이 값이 되어 있었습니다.
첫댓글 가을이 익어갑니다... 여름내 푸르디푸른 산과들에도 울긋불긋 곱게 수놓아질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유행가의 노랫말처럼 시월의 마지막밤이 마구 떠오르는.......ㅎ 사랑하는 님들~ 멋진 가을들 맞이하시고, 가을소풍같은 설레임으로 금요일 아침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 행복하세요~~~ ^-^*
부정적인 판단을 하지 마세요. 망신당합니다 아멘 신부님 덕분에 기쁘고 행복합니다.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잘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고 체험 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꼭 맞는 것은 아니라는거 깊이 묵상합니다.
간혹 저는 예수님 없이도 혼자서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그건 만용이겠지요. 오늘 복음을 들으며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우리 자신을 굳건히 지켜주시는 분은 예수님임을.. 예수님과 함께인 사람은 항상 희망만을 볼거예요.어떠한 일에서도 숨은 하느님의 섭리를 알아내는 지혜를 얻을 테니까요. 투덜거림을 고치도록 노력하겠어요. 항상 예수님과 함께~!신부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직접 보았고 그러한 체험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꼭 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깊이 깊이 묵상하며 오늘 하루를 봉헌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그리고 여기를 알려주신 신부님께 감사합니다


^^* 좋은것은 퍼트려서 같이 나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부정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지않고, 언제나 제안에 주님을 마음에 모시어.... 바른 마음, 바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께 삶의 지혜를 청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