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2)
채동선의 가곡은 누구의 노래인가?
20세기 벽두에 태어나 한국가곡을 개척한 선구자의 한 분인 채동선!
기성세대에게는 그리워(이은상)로 잘 알려져 있지만,
원곡은 1933년 발표된 '고향(정지용詩)'
정지용이 월북했다는 이유로 자칫 금지될뻔한 곡을
박화목이 "향수"란 시로 다시 살려내 알려졌었고,
유족들의 요청으로 이은상이 "그리워"를 붙였다.
그러다.. 1988년에야 정지용의 가사로 회복!
3가지의 다른 노래로 오해되기도 한다.
그러면 이 가곡은 도대체 누구의 노래라고 해야할까?
가곡은 시인의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본다면
각각 세가지 노래로 생각할 수 있으나,
가곡은 사실은 작곡자의 노래!
혹은 부르는 사람의 노래!
가곡의 주인은
바로 우리
나
그러므로 따질 필요없이
이 노래는 채동선의 노래이자
누구보다 이곡을 사랑하는 우리의 노래!!
일제시대 민족적 상실감을 "향수"로 잘 담아냈기에
한국가곡의 첫 세대를 대표하는 명곡으로 이견이 없다.
고향 - 한국의 노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조수미의 노래
망향(테너) - 개발독재 시대를 견뎌내기 위해 망향으로 부른 신인철 & 신동호의 노래
그리워(소프라노) - 오래된 정서를 자극하면서도 오랫동안 깔끔한 빛깔을 내는 곽신형과 홍혜경의 노래
그리워(메조소프라노) 요즘 열심히 활동하는 반짝이는 현역가수 백재은의 노래
그리워(바리톤) - 한국 바리톤의 실력을 보여주는데 손색이 없는 노대산의 노래
한번 쯤 흥얼거려보는 악보 노래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