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루카 12,1-7
그때에 1 수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서로 밟힐 지경이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2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3 그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에서 한 말을 사람들이 모두 밝은 데에서 들을 것이다.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말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
4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5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6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7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깜짝 놀라셨지요? 어제 분명히 새벽묵상글이 없다고 했는데...
사실 피정 온 이곳에 인터넷이 되더라구여. 마침 노트북도 가져갔고... 그래서 이렇게 새벽묵상글이라도 올립니다. 그럼 오늘의 새벽묵상 시작하지요.
마음의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아무리 돈이 많고 학식이 높더라도, 알콜 중독자나 마약 중독자가 되어 결국 자살로 생을 마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불안과 공포를 이기지 못해 자살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요. 어린 학생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에 상관없이 또 신분에 상관없이 자살자가 무척 많은데, 그 원인은 마음의 불안과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일의 40%는 지난 과거의 일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하지요. 또 50%는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미래의 일 때문에 하는 것이랍니다. 오직 10%만이 현재의 일로 두려워하고 있답니다. 이 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 해도 될 일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시골길을 걸어가다가 마침 지나가는 빈 트럭을 얻어 탈 수가 있었습니다. 그 트럭은 빈 관들을 싣고 있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소나기가 오는 것입니다. 트럭이라 지붕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는 얼른 빈 관의 뚜껑을 열고 그 안에 들어가 비를 비했습니다. 그러다가 잠이 들었지요. 그 동안에 다른 두 사람이 그 트럭 위에 올라탔습니다.
관 속에서 잠 들었던 사람이 깨어나 관 뚜껑을 열고 일어나면서 “비가 그쳤나?”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나중에 차를 얻어 탄 두 사람은 “귀신이야!”라고 말하면서 두려워 차에서 뛰어 내렸답니다. 그리고 그 중 한 사람이 안타깝게도 사망하고 말았지요.
이 사람은 무서워하지 않아도 되는데 스스로 공포에 떨다가 죽은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두려워하고 있지만, 사실 두려운 것은 두려움 그 자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이러한 근거 없는 두려움 속에서 살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분명히 말씀하시지요.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실제로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어떤 사람이 ‘두려워하지 마라.’는 단어를 성경에서 찾아보니 365군데나 되더랍니다. 말하자면 1년 365일 매일같이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마라’고 말씀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실 정도로 모든 것을 알고 계시며,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전지전능하신 주님이십니다. 이 분께서 우리 편이 되시겠다면서 “두려워하지 마라.”고 말씀하시데 왜 두려워하십니까?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두려움을 잊고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믿음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큰 나와 작은 나
20세기 성악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이탈리아 최고의 테너 엔리코 카루소.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로 데뷔하기 전, 그는 몇 번의 시도와 좌절을 맛봐야 했다.
스물한 살 무렵 첫 무대에 오른 카루소는, 음악 교육을 받은 경험이 전혀 없는 데다 무대 공포증까지 있어 대사를 까먹고 목소리마저 갈라지는 끔찍한 경험을 해야 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 지휘자 빈센초 롬바르디의 눈에 들어 본격적인 음악 교육을 받게 되면서 테너 가수의 꿈을 갖게 되었다. 롬바르디의 지도로 확연히 달라진 그의 목소리를 듣고, 지아코모 푸치니가 무릎을 치며 “대체 누가 당신을 내게 보낸건가? 하느님인가?”라며 감탄했다던 일화는 유명하다.
하지만 그에게도 극복하기 힘든 약점이 있었다. 바로 무대 공포증이었다. 카루소는 무대 공포증을 뛰어넘지 않는다면, 세계적인 성악가 될 수 없다고 확신했다. 그는 자신의 내부에 ‘큰 나’와 ‘작은 나’라는 두 개의 특성이 공존한다고 믿었다. 그에게 있어 ‘큰 나’는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는 용기를 주지만, ‘작은 나’는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카루소는 오페라 무대에 서기 전, 한쪽 구석에서 이렇게 속삭였다. “사라져라. ‘작은 나’여!” 그렇게 하고 나면 ‘큰 나’가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여 장엄한 목소리로 관객을 사로잡는 공연을 할 수 있었다.
앞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이 크게만 보이는가? 기필코 넘어서겠다는 ‘큰 나’보다, 할 수 없으니 포기하자는 ‘작은 나’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려 주저앉아 있는가? 그렇다면 카루소처럼 속삭여 보라.
“사라져라. ‘작은 나’여!”
첫댓글 어 기대없이 왔는데 신부님 감사 감사
ㅋ,,저도역시 감사합니다. 사랑의 씨앗을 많이 ,,그리고 양질의 텃밭에 뿌리고 오세요.
오늘은 젤 먼저 절 찾는 하느님의 소리가 없겠지....했는데 조용히 새벽을 열어주는 작은 울림...신부님글 저를 부르는 소리 바울라님 하며 시작되는 하느님의 소리 감사!!! 피정중 많은 분들이 신부님을 통하여 하느님의 은총이 폭포수처럼 내리기를 기도 하면서...아멘
내일 많은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 때문에 많이 걱정하고 있었는데... 우연의 일치?! 고맙습니당~ *^^*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지명하였고, 내가 너를 불렀으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때 너와 함께하리라.
ㅋ~~~혹시나~?~~역시나~!!!~~우리신부님~~짱~~~~아버지~오늘도좋운말씀안에 잘 묵상하며 두려움없이 잘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성삼위님 ..어머니 사랑합니다....
혹시나 해서 들렸는데 신부님의 글이 실려 있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피정중에도 많은이에게 기쁨을 주심에 너무 감사드리고, 매일 이 기쁜 소식을 저희 본당 교우와 전국 가톨릭 공직자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좋은 체험 많이 하시고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네^^ 신부님,잘 다녀오세요 ~
저도 혹시나 했는데..............이게 웬일이래요? 늘 읽는 새벽묵상이 오늘은 특별한 선물처럼 다가왔네요. 좋은 피정되세요..
감사합니다. 신부님!!!
어떤 봉사를 하는데 전화드리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매일 용기주시는 주님위로와 힘주심을 다시한번 생각합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 잊고 있었어요. 오늘 새벽말씀이 없으신지를....오늘 이렇게 만날수 있었서 행복해요. 감사!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마라’고 말씀"하셨죠. 주님의 말씀을 믿으며 의지하며 살아가야 겠어요!!! 오늘도 행복한 사제 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기대없이 들어왔는데요... 감사드립니다. 날짜를 다시 한 번 확인을 하였답니다. 좋은 시간 보내십시요....
신부님 감사드립니다...주님의 말씀 가슴 깊이 묵상하며 오늘도 힘차고 행복가득한 하루가 되길........
정말 두려워해야할 분은 하느님이신데, 다른것에 더 신경을 쓰고 있어요.. 제안의 큰분만 느낀다면 문제가 없을텐데요. 여러가지 신경쓸일이 생기는데, 그것들이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첨부터 하느님께 의지하기보다는 다른것에 의지했기때문에 벌어진 일이란 생각이들어요. 원인제공은 제가 한 것이죠..누구탓도 아니예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신부님의 묵상글을 읽으니 좋습니다~!
놀래랏......ㅋㅋㅋ 묵상글 없을줄 알고 들어왔는뎅....ㅋㅋ감사합니다.........~! 피정지도.....주님안에서 평온하게 하고 오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신부님.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두려움을 잊고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믿음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아멘. 신부님 덕분에기쁘고행복합니다.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
오늘은 묵상글이 없다고 하셔서 어제거라도 다시 한번 보자,,아님 지난번에도 못 하신다고 하셨다가 올리셨으니까 혹시나하는 마음에 들어왔는데 역시나 잘 들어왔네요..저도 항상 '두려워하지 마라' 꼭 기억하면서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요. 들어오려고 하다 '아참 오늘은 없다고 하셨지.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어왔더니 웬 선물? 그런데 저같은 생각을 가진 님들이 무지 많으시네요. 신부님 덕에 주님 은총 듬뿍 받으시기를...
신부님 감사합니다. 자주 댓글을 남기지 못해 제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