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파(후편)
이은상 詩, 김동진 曲
이은상이 교수를 그만두고 언론인이자 본격 시인으로 1932년 지은 10수의 시조!
국어교사이던 양주동이 수업중 소개, 당시 학생이던 김동진이 감동받아 작곡(1933),
일본까지 휩쓸던 테너 이인범의 애창(독창회1번곡)으로 일약 국민가곡으로 자리잡았으며,
일찍부터 데뷰하여 2009년까지 한국가곡의 대부로 활약했던 김동진의 대표곡이 되었다.
후편(5~10수)은 그로부터 40년 후인 1973년에야 작곡되었으나,
한국가곡 1세대의 특징인 멋진 가락이 여전하고 더욱 감동적이다.
김동진의 제자인 이수인 등은 이런 스승이 제일 큰 벽인듯하다.
전편
(1~4)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물 눈에 보이네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 바다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 동무오늘은 다 무얼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
가서 한에 얼려 옛날같이 살고지고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내고저그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후편
(5~10)
물 나면 모래판에서 가재 거이랑 달음질하고 물 들면 뱃장에 누워 별 헤다 잠들었지.세상 일 모르던 날이 그리워라 그리워.여기 물어보고, 저기 가 알아보나,내 몫의 즐거움은 아무데도 없는 것을.두고 온 내 보금자리에 되안기자 되안겨.처자들 어미되고 동자들 아비된 사이 인생의 가는 길이 나뉘어 이렇구나.없어진 내 기쁨의 길이 아까와라 아까와.일하여 시름없고 단잠 들어 죄없는 몸이 그 바닷물 소리를 밤낮에 듣는구나.벗들아 너희는 복된 자다, 부러워라 부러워.옛 동무 노젓는 배에 얻어 올라 치를 잡고 한 바닷 물결 따라 나명들명 살까이나 맞잡고 그물을 던지며 노래하자 노래해.거기 아침은 오고, 거기 석양은 져도 찬 얼음 센 바람은 들지 못하는 그 나라로 돌아가 알몸으로 살꺼나, 깨끗이도 깨끗이.
테너 박범철
테너 김화용 - (25:45부터) 리틀 엔젤스 합창단과 함께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 바다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어디 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 동무오늘은 다 무얼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가서 한데 얼려 옛날 같이 살고 지고내 마음 색동 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내고자그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가고파를 국민가곡으로 만든 일제시대의 띵테너 이인범
김우경 - 젊은 테너를 지켜준 노래(더 마스터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