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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 가람 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 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 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 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 보랴 오오 불설워 시새움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던 오랩동생을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야삼경(夜三更)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 산 저 산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
1923년에 발표된 김소월의 <접동새>는
접동새(뻐꾹새의 일종인 소쩍새의 평안도 이름)의 애달픈 민간설화를 옮긴 시로
민족적 한을 잘 담은데다가 전통적인 7.5조의 정형률을 내포하고 있어서
수많은 작곡가(아마 거의 대부분?)가 가곡작곡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두견새와 소쩍새는 같은 뻐꾸기 종류이나, 낮/밤에 활동하는 다른 종류)
그러나...
나운영의 1950년 가곡을 Ten.이동범이 즐겨불러 널리 알려졌고
정부기의 현대합창곡이 선명회합창단에 의해 최우수상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어느 누구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왜 그럴까?
가곡은 때로 시가 미처 담아내지 못한 것을 표현하여 잘 알려지는데,
아마도 김소월의 <접동새>에는 이미 우리의 정한이 넘치는 탓이 아닐까?
해방후 한국가곡 작곡가들부터는 예술가곡에 대한 염원이 넘쳤다.
2/3세대 작곡가들은 물론 1세대 작곡가들도 예술가곡을 위해 고심했지만,
현대음악으로 뛰어넘어간 음악의 흐름속에서 한국가곡의 터는 종내 흔들렸다.
최근 3세대 작곡가들 사이에서는 현대곡과 대중성으로 양분되는 상황으로,
예술가곡으로 새로운 차원을 보여주는 가곡이 여전히 아쉬운 편이다(still Hungry!!!)
나운영 曲 - Ten. 이동범
최병철 曲 - Ten.김남훈
정덕기 曲 - Sop.양지
현대합창곡 - 정부기 -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 (현 월드비전)-1978년 영국BBC주최 세계합창경연대회 최우수상
김종태 曲 합창곡
노상현 曲 합창곡 - 부산 코러스(악보 요청 : 010-5592-3662 E-mail:shro4656@hanmail.net 노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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