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꽃
도종환 詩 구광일 曲
꽃은 진종일 비에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빗방울 무게도 가누기 힘들어 출렁 허리가 휘는 꽃의 오후
꽃은 하루 종일 비에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빗물에 씻기면 연보라 여린 빛이 창백하게 흘러내릴 듯한 순한 얼굴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꽃은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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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김윤권/피아노 임태규 - 제8회 세일한국가곡 콩쿠르 실황
* 작품 해설 (작곡가 구광일)
비 내리던 어느 날 빗물에 흠뻑 젖어 있는 라일락 꽃을 보았다.
빗방울 무게를 가누기 힘든지 축 늘어져있는 모양이었다.
가까이 가서 향기를 맡아보았다.
향기는 그대로였다.
오히려 더 진하다고 할까. 정말로 진하더라.
사람을 꽃이라 한다면 각자 저마다의 향기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라일락 향기이든 무엇이든, 내면이든 신념이든, 바람이든 소망이든 ….
비 오는 날도 있을 것이다. 눈물겨운 아픔, 슬픔, 고난, 좌절, 절망, 방황 ….
비가 오는데 젖지 않는 꽃이 있을까.
젖어도 향기만큼은 젖지 않기를, 향기만큼은 간직하기를 바라며 노래한다.
저 라일락 꽃처럼 ...
테너 박기훈 (세일가곡콩쿠르 2017 남성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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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우리 가곡
라일락 꽃 - 도종환 詩/구광일 曲/김윤권 唱 (세일한국가곡콩쿠르2016-작곡1위) & 박기훈(2017 성악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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