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등은 소금 밭입니다 <어느 아버지와 딸들의 이야기입니다>
등이 소금 밭이된 아버지~! 아버지의 등은 소금 밭입니다
가족 자식들을 아버지의 등은 항상 땀에 촉촉히 젖어 있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자식들 키우기 위해 등이 소금 밭이된 아버지
생각에 딸들은 울컥 목이 메입니다 아침 새벽밥을 드시고 "나" 다녀올께 하시면서
일 나가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면서 울컥 서러운 생각에 눈물이 핑 돕니다
나이 오십을 훌쩍 넘긴 아버지-- 벌써 삼십년을 넘게 공사판 따라 일 다니신 세월입니다
새벽밥도 혼자 챙겨드시고 딸 형제 잠 더 자라고 배려하시는 아버지에게
우리는 무척 짜증을 내곤 했던 철부지였는데 이제 스물둘 철이 드는 모양입니다
몇년전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 가실때도 아버지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여보~! 앞일이 탈이요 저 딸들을 잘 키워 시집 보내라는 어머니의 간곡한 유언에
아버지는 혼잣말을 하셨습니다
오늘 따라 아버지의 등짝이 왜그렇게 서럽게 보이는지요-
아버지등에 업혀 응석 부리던 동생과 나는 이렇게 컸는데
이제 아버지 등짝이 왜 저렇게 작아 보이는지요---
방학동안 나와 동생은 아버지를 모시고 어머니 묘에 가기로 했습니다
하루 쯤 좋은곳에 여행을 가자고 했더니
아버지 말씀은 너희 어머니랑 하루 놀아야제-- 하십니다
저 작은 아버지 등으로 우리 형제를 업어 키우시고
저 작은 아버지 등으로 공사판에서 짐을 지고 일하셨고
저 작은 아버지의 등에는 아버지의 눈물이 고여있는지--
어느 시인이 시에 우리 아버지 "등은 소금밭"이라 했듯이
아버지 등엔 하얀 소금 꽃이 항상 피어 있었습니다
아버지 등엔 소금 밭이 되어 항상 소금끼가 흘렀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존경 합니다 아버지 그 고마우신 사랑 우리 두딸이 무엇으로 그 은혜를 갚을수가 있을까요?
아버지~! 우리 아버지~! 사랑 합니다 존경 합니다
우리 아버지 등은 소금밭 입니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