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웰 파크 암연구소 앤드루 하일랜드 박사 연구팀이 여성건강관찰연구에 참가하고 있는 여성 8만 8732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한 결과,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과거 담배를 피우다 끊은 여성은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에 비해 불임 위험률이 14%, 조기 폐경 위험률이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여성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고 간접흡연에 노출된 일도 없는 여성에 비해 폐경을 평균 22개월 일찍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담배를 하루 25개비 이상 피운 여성은 전혀 피우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경이 약 18개월 일찍 왔다.
흡연하는 여성 모습/사진=헬스조선 DB
간접흡연을 한 여성도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불임과 조기 폐경 위험이 컸다. 어린 시절 흡연자와 최소한 10년 이상 함께 살 거나 집에서 담배를 피우는 배우자와 20년 이상 같이 생활하거나, 직장에서 담배 피우는 동료와 함께 10년 이상 일한 여성은 간접흡연에 노출된 일이 없는 여성에 비해 불임 위험률이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접흡연 기회가 가장 많은 여성은 가장 적은 여성에 비해 폐경이 평균 13개월 빨랐다. 하일랜드 박사는 "담배 연기 속의 독성물질들이 여성의 생식기능과 호르몬 분비를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