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풍경
春望詞 - 薛濤
춘망사 - 설도
花開不同賞 화개불동상 꽃이 피어도 함께 즐기지 못하고
花落不同悲 화락불동비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하지 못하네
欲問相思處 욕문상사처 그대 그리워지는 때 어디인가
花開花落時 화개화락시 꽃이 피고 꽃이 질 때로다.
攬草結同心 남초결동심 풀을 따서 같은 마음의 매듭지어
將以遺知音 장이유지음 내마음 알아줄 님에게 보내고져
春愁正斷絶 춘수정단절 봄시름 그렇게 끊어 버리려는데
春鳥復哀吟 춘조부애음 무정한 봄새가 다시 슬피 우네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로 바람결에 꽃잎은 시들어가고
佳期猶渺渺 가기유묘묘 만날 날은 아직도 멀기만 한데
不結同心人 불결동심인 그 님과 마음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한갖되이 풀잎만 맺고 있는가
那堪花滿枝 나강화만지 가득 핀 꽃 가지를 차마 보려니
번作兩相思 번작량상사 또 다시 님 생각에 젖어만 드네
玉箸垂朝鏡 옥저수조경 구슬같은 눈물이 아침 거울에 떨어지니
春風知不知 춘풍지불지 봄바람은 아는지 모르는지
동심초
당나라 여류시인인 <설도>가 지은 <춘망사 4수>의 3번째 부분을 안서 김억이 번안하여 작시
첫댓글 우와~! 사진 좋고 글 좋고 이내 마음도 더불어 설레어라~! 경복이가 사진도 잘찍네~! 게다가 최상의 글 선정입니다 그려~!
경복이 남편께서 찍은 사진일 걸.^^ 정말 사진 좋고, 시도 좋고...
난 아무 말 안했는데도 다~ 알고 있으니, 더 이상 숨길 수가 없네그려....시간만 나면 카메라 들고 집 근처 여기 저기 지는 꽃이 아쉽다며 카메라에 담더니, 우리 친구들이 좋아할 것 같다며 올려 준 거야. 같이 사는 남자가.
ㅋㅋ 나도 경복이 옆지기 사진인 줄 금방 알아봤다. 가끔씩 솜씨 자랑 좀 하시라고 해.
안 그래도 일요일 아침엔 도선사 근처로 진달래 사진 찍으러 같이 가자고 해서 다녀왔는데 어느새 만발해 진짜 보기 좋더라
우와~, 사진도 글도 감동이다. 경복이 실력 대단해요! 이렇게 좋은 사진 찍을 수 있는 남편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실력이라 생각한다.
실력보다는 그냥 안 비쌀때 잡아서, 그 날이 그 날 처럼 덤덤하게 소 닭보듯이 살고 있어ㅋㅋㅋ
ㅇㅎㅎㅎㅎ 경복아, 유머 감각 뛰어 나다. 익히 알고 있지만....
잘 지내지? 늘 바쁘게 사는 모습 보기 좋지만, 건강 잘 챙기길... 개심사에서 봅시다.
사진도 그렇지만~ <동심초> 올려준~~ 경복도.. 멋쟁인걸! 소닭보듯 살고 있다고라고라? 부부일심동체.. 잘 어울리는 한쌍같구먼~~ㅎ 저위, 호~젖한 길은.. 동네, 어드메뇨??
창동에서 녹천역 가는 한적한 도로변인데, 지나다니는 사람이 드물어 사진이 그럴듯하네
어제 모처럼 시흥쪽에 친척집에 다니러가다가 정말 오랜만에 안양천변의 꽃비를 맞아 봤네. 벌써 꽃잎이 많이 떨어져서 좀 섭섭하기도 했는데... 사진속의 꽃송이는 어쩜 이렇게 똘망똘망(?)하니?
오랫만이네? 요즈음은 어찌 지내는지 궁금해. 늘 매여 있는지라 한 번 보기도 어렵다. 어서 은퇴하고 같이 놀러 다니자고 하면 안 되겠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