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요한 1,1-18
1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2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10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14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15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16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18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지난달까지 계속했던 수영을 12월에 들어서면서 멈췄습니다. 그런데 12월의 마지막에 서 있는 지금 후회가 막심하네요. 왜냐하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살이 이곳저곳에 붙은 것입니다. 체중도 꽤 나가서 이 몸무게를 이끌고 다니기에 부담이 되기까지 합니다. 더군다나 만나는 사람마다 “신부님, 살이 많이 찌신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시니 알 수 없는 위기감이 늘어만 갑니다. 또한 성탄과 송년모임이 왜 이렇게도 많은지요. 그 모임에서 한두 잔 마시다보니 더욱 더 허리는 굵어지고 체중은 늘어만 가네요.
이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자전거를 다시 타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이상 타지 않아서 뽀얗게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자전거를 탔지요. 한 3시간쯤 탔을까요? 힘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힘든 코스도 없었는데, 엉덩이도 아프고 무릎도 삐걱되는 것 같습니다. 또 숨이 턱에 찰 정도로 호흡하기가 힘들게 되네요. 이런 상태에서 제 얼굴의 모습은 어떠했을까요? 말하지 않아도 뻔했겠지요? 힘들어서 심하게 일그러진 저의 얼굴을 상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제 옆을 지나던 어떤 자매님이 큰 소리로 “빠다킹 신부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시는 것이 아니겠어요? 당시 저의 모습은 자전거 헬멧을 썼고, 모든 자전거 복장을 완전히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저를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자매님께서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 저를 알아보고는 인사를 했던 것이지요. 더군다나 저의 웃는 모습이 아니라, 힘들어서 찌그러진 얼굴을 보고 말입니다.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얼굴 표정은 안 힘든 척 했어야 했는데…….’라는 후회를 하면서, 이게 무슨 망신인가 싶더군요.
이렇게 입고 다니면 알아볼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도 불구하고 알아보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스스로 죄와 잘못을 범하면서 하느님이 없다는 듯이 생활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디에나 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그 모든 죄와 잘못을 다 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어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들었습니다. 우리 본당의 역대 신부님 중에서 무척 무서운 신부님이 계셨답니다. 그래서 아이들 첫영성체 찰고를 보면서도 질문을 던지시고 그 질문에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당장 나가!”라고 하시면서 쫓아내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7명의 아이들을 사제관을 부른 뒤에 찰고로 “똥독 간에도 하느님이 계실까?”라는 질문을 던지셨답니다. 아이들은 자신 있게 답변했지요. “아뇨.” 이 말에 신부님께서는 “당장 나가!”를 외치셨고, 아이들은 나가서 또 열심히 교리를 공부해야만 했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어디에나 특히 우리 가운데 늘 함께 하십니다. 이를 위해서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고 오늘 복음은 이야기하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들은 이러한 주님의 사랑에 대해서 과연 어떻게 응답을 하고 있었을까요?
2008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언제나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면서 더욱 더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내가 될 것을 다짐하는 2008년의 마지막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한번 속으면 그 사람을 탓하되 두번 이상 속으면 자기 자신을 탓하라.(탈무드)
한 해의 마지막 달에(‘좋은 글’ 중에서)
정신없이 달려갔다.
넘어지고 다치고 눈물을 흘리면서
달려간 길에 한해의 마지믹 달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하니
지나간 시간이 발목을 잡아 놓고
돌아보는 맑은 눈동자를
1년이라는 상자에 소담스럽게 담아 놓았다.
생각할 틈도없이 여유를 간직할 틈도없이
정신없이 또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남겨 버린다.
지치지도 않고 주춤거리지도 않고
시간은 또 흘러 마음에 담은 일기장을
한쪽 두쪽 펼쳐 보게 한다.
만남과 이별을 되풀이 하는 인생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어버리는 삶이라지만
무엇을 얻었냐 보다
무엇을 잃어 버렸는가를 먼저 생각하며
인생을 그려놓는 일기장에
버려야 하는것을 기록하려고 한다.
살아야 한다는것. 살아 있다는것.
두가지 모두 중요하겠지만
둘 중 하나를 간직해야 한다면
살아 있다는것에 대한
의미를 소중히 여기고 싶다.
많은 시간을 잊고 살았지만
분명한 것은 버려야 할 것이
더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싶다.
하나 둘 생각해 본다.
버려야 할것들에 대하여
나는 한해의 마지막 달을 보내면서
무엇을 버려야 할까?
첫댓글 아듀~2008년~! 대박~2009년~!! ㅎ!
새 하늘과 새 땅이 이제 곧 열리겠죠..저희와 늘 함께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리구요. 새롭게 다짐해보는 오늘 무자년 마지막 날을 감사로이 보내겠습니다...감사 합니다,,신부님도 늘 건강하시구요.복된 날 되소서..
새하늘 새땅 !!!~~~~~
후후후~ 에구 죄송합니다, 신부님 웃어서...지난 10월 언니네 성당에 오셨을 때..."신부님 몸이 많이 좋아 지셨다..." 언니가 그러대요..."성지에 계실때는 손수 식사를 해 드시느라 대충 드셨었는데 지금에야 안 그러시겠지..." 했었거든요...에고 살 찌시면 안 될텐데... 다이어트에까지 신경을 쓰시려면 더 바빠지실 테니 말입니다...신부님, 쇼크 드시지는 마십시오...후후...병 드리고 약 드리자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항상 마음에 희망을 주시는 신부님!..굳모닝?..신부님의 삶에 반해서,,신부님의 영성에 반해서,,함께하면서 많은 공부하고..이곳에서 기쁨의 생활을 하며 보내고 있습니다...오늘의 복음 말씀이 이상하게도 제 가슴 마음속에 더 심장의 맥박이 뛰게 만듭니다...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새해에는 더 함께 신부님의 좋은 말씀 귀 기울이겠습니다...감사합니다..
올해는 참 의미있는 해 였습니다 바울라 하구 새벽잠을 깨우시는 신부님의 말씀배달에 눈을 뜨며 하루를 시작하게 하셨으니 말입니다 내년엔 말씀과 함께 실천하며 사는 생활을 향해 노력하렵니다 신부님 새해엔 더욱 영육간에 건강하세요? 배달부의 임무가 얼마나 힘드실ㄲ?
감사합니다. 신부님!!!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2008년도 성경을 열심히 퍼 나르며, 나름대로 성경을 읽기 시작한 것이 어제부로 신.구약 성경을 완독하였습니다. 가끔 피곤에 지쳐 몇번이고 포기하려 했지만, 신부님의 "새벽을 열며"를 카페에 옮기며 다시금 마음을 추수리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난 1년간 엉클어진 제 신앙이 이정도라도 남을 수 있게 해주신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저의 본심과 달리 저를 오해하는 사람들 때문에 힘이 들었지만 한꺼풀만 벗겨보면 그 원인이 모두 저로 부터 입니다... 새해에는 조금만 더 성숙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주님 도우심으로...아멘!
2008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언제나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면서 더욱 더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내가 될 것을 다짐하는 2008년의 마지막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멘. 신부님 덕분에 기쁘고 행복합니다.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제가 버려야 할 것은,너무 많아서^^; 미루는 것, 소극적인 것, 늦게일어나는 것,사실 두려움은 좀 극복된것 같아요.
하진 않지만요
한 해를 보내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버릴것을 과감히 버리겠어요. 그래야 새로운 것들이 주어지니까요. 올해 소망은 단순해 지는 것이예요. 내게서 벗어나 하느님을 바라봐야만이 가능해질 수 있을 거예요. 단순한 믿음
제가 원하는 것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것 같아요. 그동안은 제가 뭘 원하는지 
신이 들지 않고 안개속 같았거든요. 하느님과 함께 하는 시간들엔 항상 
이 있어요. 자난 한해 저에게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 감사드리게됩니다. 신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2008년의 맨끝날 입니다. 신부님께 좋은 말씀과 좋은 음악 그동안 많이 들었습니다. 2009년에도 변함없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면서 늘 건강하시고 하느님마씀 많이 전해주세요. 신부님뵈면 웃는 모습에서 희망을 찾습니다. 저희 간석4동 성당을 위해 열심히 기도해주신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신부님 감사했습니다.
빠심님~~홧팅
감사합니다 신부님~! 2008년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은총가득한 날들 되시기 바라며 늘 새벽이 잘 열리도록 기도드리겠습니다.2009년도 화이팅~!!!*^_^*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 분의 영광을 보았다.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몇년간 조용히 합께한 시간이었어요.많이 감사하구요.신부님 늘 건강하시구요.주님안에서 원하시는 모든일 이루어 지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이곳은 하루하루 더 추워지고 있어요.신부님도 감기 조심하시구요.행복하시기를...
신부님, 언제나 감동을 주는 글들을 보며 다른이들에게 몇번 써먹기도 했지유,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받으시구요, 새해부턴 더 자주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신부님,내년에도 신부님 좋은글 퍼나르는 일 할수 있기를 기도합니다.그리구 감사합니다.
신부님~ 필요한 복은 필요할 때마다 받으시고요, 살도 적당히 빼시고요, 내년에도 글 올리실 수 있게 건강하세요. 한 해 동안 너무, 무지, 매우, 무척 감사했습니다.
신부님 글 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08.12.21(일)) 참으로 마음에 와 닿는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새해에도 하시고 자 하는 말씀 기대하며!신부님 건강 하시길 기도드립니다.아멘.
ㅋㅋㅋ~~ 난 지금 새해 첫날인디~~~ 그래도 올 첫 글입니다. 모두 잘~~~삽시다요! 대박 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