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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 풍기 아리랑 5--人絹 이야기 1 (베 짜는 처녀들 )....황진이 (이경진)
시보네/54 추천 0 조회 1,359 10.07.12 00:00 댓글 4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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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7.12 02:23

    첫댓글 베짜는기술을 새로 배우는 아가씨가 없다네요 그래서 얼마안남은 나이드신 아줌마직수들만 손놓으시면 극심한 구인난이 예상된다는데.....

  • 10.07.13 00:37

    누군가는 그렇게 말한다해요. 시간이란 과거나 현재나 미래같은 걸 만들지 않는다고..그 역설적인 표현에 의하면 늘 순간만이 있을 뿐이라고..시간은 그런지도 모른다고 일순 동감했지만, 그래, 과거나 미래는 그저 삶의 흔적들 모임이라고 생각했지만...달리 표현할 수 없는 지나감의 그 표식을 뭐라해야할 지..베짜는 아가씨...이제는 그저 아련한 과거 속 아름다운 상징...어쨋든 시간은 가네요. 고맙습니다.

  • 10.07.12 09:39

    황진이 어린시절을 보는듯 글잘일었읍니다

  • 10.07.13 00:45

    젊음이 나를 버리고간다면, 그래 가려면 가라! 나는 그저 젊음을 잊지 않고 살련다.. 그런 마음을 갖고 사시는 분. 그래서 젊은 오빠 라 불리어도 당연하신 선배님. 옛길의 동행을 즐겁게 해 주신 오라버니 감사해요.. 그 때도 고마운 선물을 듬뿍 받았는데, 오늘 답글을 다는 절 또 한번 행복하게 만들어 주시네요.. 늘, 그렇게 당당하게, 오래도록 그 모습 뵐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10.07.12 11:07

    여름 동창모임이 있어 삼가리 냇가서 발담그고 염소보신하고, 시원한공기도 많이마시고 오다보이 인견공장이 봉현에많이들어있더군 풍기의 자랑거리....
    베틀공장을 고교시절 처음 보고는 풍기의 인견글을 접하니
    고향의 정이 더욱많이느끼게하는구료, 황진이 후배잘봤니더.^ ^

  • 10.07.13 00:50

    어디를 가도 우리 고향만큼 아름답고 절경의 산수를 두르고 사는 곳이 드물지요? 추억의 기적소리 베고 누워 한여름 낮잠을 즐기는듯 평화로운 내고향. 떠나 살지 않았다면 쌉싸름한 되새김의 묘미도 모르고 살겠지요. 늘 이렇게 찾아 와 다독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

  • 10.07.12 14:00

    달랭이 올리고 해사, 나름,북, 문자판, 잉애,도투마리 등 모두가 그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옛 추억을 떠 올리는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48회 조경덕

  • 10.07.13 01:00

    이 글을 쓰면서 '회사' 가 맞는지 '해사' 가 맞는지 헷갈렸다가 선배님 댓글을 보자마자 수정했답니다^^ 아직도 '달랭이' 가 맞는지 '달래이'가 맞는 지 여전히 헷갈리고 있지만요.. 글을 조금씩 늘려갈 때마다, 제 아는 단어의 용량이 얼마나 빈약한 지를 깨닫고, 실망하고...제가 65회니까 선배님 48회 숫자를 손가락으로 세다가 피식 웃었네요^^ 그리움의 계단은 모두 같은 층인데 숫자가 뭔 소용이라고*^^* 그래도 너무 반갑고 좋아서리..고맙습니다.

  • 10.07.12 15:33

    읍내에 살지 않아서 베짜는 모습은 볼수 없었지만, 점심시간에, 혹은 정전시간에 길거리에 나다니는 아가씨들은 많이 봤었죠. 그땐 풍기도 시글벅쩍해서 사람사는것 같았는데, 어쩌다 내려가면 조용해서 그런 모습은 찾아 볼수 없어요. 풍기극장 나무벤치 의자, 그것도 바닥이 평탄해서 뒷좌석은 의자에 서서도 안보이고. 잘보이는 자리는 돈받고 팔기도 하였고. 옛추억 잘 새겨 봅니다.

  • 10.07.13 01:11

    도시만 바글바글해요. 그 타이트한 공간이 싫어서 다들 주말이면 한적함을 찾아 나서느라 도로도 늘 바글바글하고. 그러면서도 또 되돌아가 아파트 문을 여는 사람들... 고향에 돌아가 살고 싶은데..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 차 한 잔의 기약이 또 해를 넘기려나 봅니다. 풍기는 매달 한 번 꼴로 가면서, 바로 옆 석촌호수는 왜 그리 먼지... 단어에 가을이 묻어 있는 석촌 호수...

  • 10.07.12 21:26

    내가어렷을때(6~7세정도) 우리집도 직조공장을 했다..전쟁 전에부터 공장을 했으니 내가 알기로는 풍기에서 제일 먼저 인것으로 안다..공장 아가씨들이 귀엽다며 베틀 의자엽에 안처 주곤했던 기억이난다..그때는 기계한대사람 한명이엇고 수직이엇다.약이십대정도 엿든것같다..회사기도 손으로 돌리고 나름틀도 손으로 돌리고 달래이도 마찬가지였다..황진이의 글을 보며 어릴적 우리 공장 모습 그대로인것같아 더 마음이 아리다....그때 그아가씨들은 지금은 모두 할머니가 되어있겠지..아물거리는 추억을 이깨워준 황진이님의글 감사히 잘읽었습니다..골목마다 흡사 비오는 소리같든 베틀소리~~~~

  • 10.07.13 22:23

    골목마다 흡사 비오는 소리 같던 베틀소리...멋집니다 선배님. 지금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위치에 있었던 우리 공장. 나보다도 이웃에 살던 분들은 애꿎게 감수해야했던 소음..이웃집 개가 짖어도 싸움이 일어나는 요즘 같으면 상상 할 수도 없는 일이였지요.위층에서 늦은 밤에 세탁기를 돌리면 물소리 떨어지는 소리에도 괴로우니..정말이지 마음 좋은 이웃집 영기네.. 철순이네.. 풍기 아리랑 덕분에 켜켜이 묵혀 둔 옛날이 보석처럼 다가옵니다. 소백역 플랫폼에서 으아아!! 소리 지르며 뛰어갔던 그 시간들..한 손에 카메라를 들고 서 계셨던 선배님. 멀리서도 단번에 알아 보게 했던 그 멋진 은발... 그립습니다.

  • 10.07.12 23:00

    에세이 한권 될것 같은데 이젠 출판해야죠. 잘읽고 잠시나마 베틀소리 되새겨봅니다.

  • 10.07.13 22:26

    해야지요. 언젠가는 하게 되겠지요..그 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잘돼 준다면 ..부끄럽지 않게 묶을 수 있을 텐데..욕심은 앞서고 성엔 안차고.. 쓸 수록 자신없는 황진이 글.ㅎㅎ

  • 10.07.13 09:14

    고향 의 속살을 꺼내보면 인견이 있겠지요. 삶이라는거 매울수록 우러나오는 정서가 제맛일테고... 혹한의 추위에서 곱아지는 손을 불며 밤을 붙들었던 애환 과 시집마져.. 사랑마져 친정집안을 세우기위해 유보했던 청춘도 서려있을것입니다. 진중하고 겸손하게 세상을 가늠하고있는 동생의 마음이 인견처럼 반듯하게 엮어주시니 감사해요. 정말 잘 읽읍니다. 고향을 좀더 진솔하게 묶어주시길 바라며 .... -합장-

  • 10.07.13 22:33

    나이 들어가면서 알게 되는 부모 마음. 그리고 세상 살아가다 보니 깨닫게 되는 삶의 과정들.. 오래 가지도 못하고 정면으로 부딪칠 걸..오빠를 더 많이 이해했더라면 좋았을텐데..그래도 든든한 버팀목 같은 우리 오빠.. 울 엄마 정말 현명하시지..쪼로록 세 딸 위에 우산같은 오빠를 앞에 두었으니*^^* 사랑해요 오빠.

  • 10.07.14 01:31

    과연 황진이 입니다!!! "새코롬한 쇠냄새. 들코롬한 기름냄새" 와~~~옛날 그 냄새가...잊었던 그 냄새가 지금 내 코를 자극 합니다! 참으로 감탄 할 표현! "피대"라는 단어도 옛날을 자극하는 단어! 지금은 모두 "벨트"라고 하는것 같던데...아~~~위대한 우리의 누나, 누이들이여~~~"배고프고 잠못자서 노랗게 된 누나의 얼굴.....냉수 한바가지로 허기진 배를 채우던 가엾은 누이..........평생을 직물공장에서 보낸 친구 만동이는 소음으로 인한 난청 환자가 되었고... 그렇게 사는것이 인생이라지요.....추억은 아름답다 하던데 서글프다 못해 분노가 치밀어 오르네요.....땀냄새를 느낍니다! 황진이님의 진액을 짠 쓰디쓴 땀냄새를.....

  • 10.07.15 22:38

    가만히 앉아있어도 바깥의 열기가 느껴지는 한여름 안에서,,저는 똥마루운 강아지처럼 낑낑거립니다. 시간은 정 떨어진 님을 버리고 돌아서는 남정네처럼 뒤 돌아볼 생각도 않고 내빼는데...너무 같잖은 꿈을 꾼게 아닌가 하고..누구라도 붙잡고 하소연할 고민으로 낑낑댄다면야 사람을 보면 되는데..애꿎은 방바닥 걸레질만 수차례...작년 8월 15일, 선배님을 만났던 그 때로 , 그 마음으로,..단발머리 소녀와 뒷창락 개울가 그리고 눈물...하나만으로 되돌아가고 싶어서...대구, 덥지요?

  • 바람많고 돌많고 그리고 여자많은 육지에 삼다도라 불리울만큼 그때는 배짜는아가씨로 넘처났고 앞집 뒷집 직조기돌아가는소리와 집집마다 그흔한보자기하나도 인견보였고 여름이면 깔깔이라불리는 홑이불에시원함을 새삼잊을수가없네요 글을읽는동안 그시절 몰래숨어서 냇가에 멱감는 처자들훔처보던 까까머리철부지의 추억까지 일깨워준 님에글에 찬사를보냄니다.

  • 10.07.15 22:50

    멱감는 처자들 훔쳐봤다면저랑 비슷한 세대겠네요? 닉네임이 현대 미술관에 걸린 신세대 작품명 같아요*^^* 인견 보자기와 깔깔이 홑이불. 땡땡이라 부르기도 했지요. 우리 엄마 재봉틀에 드르륵 박혀 훌쩍 이불되어 내 배위로 던져졌던 인견.. 빨면 백옥 같은 천. 개울가 물살에 승무처럼 춤추던 하얀 이불...님의 댓글을 읽으니 제 글에서 빠트린 게 뭔지를 알았네요.. 고맙습니다..

  • 10.07.16 01:11

    ㅎㅎㅎ 동창끼리 말투가 횡그렁 하네ㅋㅋ 황진이가 경진이라는 이름을 쓰는걸 상구도 모르는 친구가 있네.ㅋㅋㅋ 재밌다...ㅎㅎㅎ 많이 서로 존대말 끝까지 해바라 어디....ㅋㅋㅋ 황진아 야가 누군동 모르나?...

  • 10.07.16 23:37

    첨 들어 보는 이름이라.. 동창 누구로? 궁금하다 부꾸야. 낼 전화로 갈키다고 어예?

  • 10.07.16 01:17

    그간 진이 후배의 글이 언제나 나올려나 궁금했었는데..이리도 곱고 가슴시린 글로 엮으려고 시간이 걸렸군요^^
    이 글을 읽으며 가슴한켠 아려오는 이 느낌은 무엇인지? 지금의 삶이 사치스러운것 같아 미안하기까지 하네요..

    진이후배.. 조금 더 다듬고 보태면 멋진 단편소설이 나올것 같네요
    애쓰신 진이후배~ 화이팅!!!

  • 10.07.16 23:35

    그냥, 인사치레로 이리 말하신건 아니지요? 하긴,인사치레면 어떤가요..힘이 됩니다. 약도 되구요^^ 한 덩치 하시는 선배님 에어콘 아래서 코박고 계신 건 아니지요? 지금...비가 멋지게 내립니다. 한 컷의 그림을 빗소리가 깔아주네요.. 춘천 고속도로, 터엉 빈 새도로..쏟아지는 빗줄기가 섬뜻섬뜻 간을 오그라지게 했던 ..오그라지는 간에 빗물처럼 스며들던 어떤 가수의 노래... 그 땐 어디라도 가지 않으면 답답했는데..지금은 방콕에서 배만 젓고 있습니다*^^* 열심히 해봐야죠 그쵸? 뭐, 달리 방법이 없으니까요^^

  • 10.07.16 01:21

    국민학교 졸업하고 달래이 올리로 가는 조그마한 소녀들과 베틀 짜는 다큰 처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사라졌었지요.....
    아침에 퇴근하는 모습은 힘들고 고된 삶 만큼이나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모습으로 퇴근하는
    그 여인네들의 희생이 먹고살기 팍팍한 시골의 살림을 그래도 이끌어가는 든든한 버팀목이었지......
    나를 비롯하여 여동생 아니면 누나 한테 신세지지 않은 남자들 있으믄 손들어 보세요..... 몇이나 될라나? 에휴~
    그 힘든 시절 고생한 보람도 없이 어느덧 사십줄들이 훨씬 넘어버린 중년의 세월속에서 과연 그시절을 추억이라 할 수있을까?
    잊어버리고 싶은 추억은 아닐런지..... //

  • 10.07.16 23:44

    그렇지? 너무 아팠던 기억은 잘 안 잊혀지드라..희석은 될라나.. 그림자 처럼 인식되지 않다가..어느 날 오롯이 날 따라다니더라만... 보람도 안 있었겠나 다들 그렇지야 않겠지만. 나는 그들 얼굴에서 순응하는 모습을 봤지..옛길 가면서 찍은 사진 중에 너랑 찍은 게 너무 잘 나와서 인화해 놓구는 못봐서 못주네.. 니 옆지기 샘좀 내라고 줄라 했는데.. 내 사진 꾸러미에 들어가버렸네.. 다, 멋진 추억이 되었음 좋겠다. 사진도, 이 글도..가을이나 돼야 얼굴 보겠지? 사랑한다 내친구...건강해래이..

  • 작성자 10.07.20 02:07

    지난 토요일 결혼식이 있어서 풍기에서 인견공장 하는 고향 친구를 만났는데 인력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격세지감을 봅니다 베틀에 생활과 열정을 쏫으며 열심이던 손들이 눈에 선한데......우리 풍기의 지난 이야기와 곳곳을 한편의 드라마 로 역어내는 솜씨 놀랍습니다 .풍기아리랑으로 정리된 이야기가 고향을 다시보게 하고 기록되어 풍기를 쌀찌우는 밑거름이 되리라 봅니다 ... 힘내시어 성장하실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그래서 고향이 숨은 이야기가 더 많이 세상 밖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수고 하셨습니다

  • 10.07.21 11:50

    글을 쓰는건, 결국 지가 좋아서 쓰는거지요. 부질없다 생각하고, 내려놓았다가도 뒤통수를 툭툭 건드리는 얄궂은 방문객. 중독이 되어갑니다..저 좋아서 써놓고 남들도 좋기를 바라는 고약한 심보..금방 상처받고 금세 좋아라 희희낙락. 슬슬 중독자 증상이 나타납니다.그래서 행복하고, 그래서 괴롭습니다..시보네님도 아마 그럴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대에 늘 못미쳐 죄송하지만, 어쩌겠어요..어차피 끝을 봐야 한다면..끝까지 해봐야겠지요. 늘, 감사하다는 말외엔 건넬 게 없습니다. 항상 건강 챙기시길.....

  • 10.07.20 10:45

    어릴 때 풍기가 제주도와 비슷한 3多지역이란 말 들었습니다. 바람, 돌, 여성의 생활력. 여성의 생활력은 바로 직조공장에서 일하던 여성들에게서 나온 것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황진이가 옛직물에 대해 우예 그리 잘 아나 했드이만 인견집네 따님이셔서 그랬군요. 만드는 방식이 많이 바뀐 것처럼 풍기인견이란 브랜드도 많이 바뀔 것을 상상하게 됩니다. 제조 방식의 혁신처럼 풍기인견브랜드의 비상을 말입니다.

  • 10.07.21 12:03

    어떻게 지내시나요? 왜 안오시나 기다렸네요^^ 공장문을 닫고, 아무도 와서 베를 짜주지 않아 도투마리에 감긴 실은 인견이 되지 못하고 먼지만 쌓이고 있을 때..엄마랑 둘이서 베를 짰지요.몸빼를 입고, 달래이를 올려가며 서투른 직공이 되어 차가운 밤을 하얗게 샜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하나씩 빈 도투마리가 된 베틀은 세워두고 또 다른 베틀을 돌렸지요. 우리 집의 마지막 베 짜는 처녀는 23살 황진이였답니다. 깊은 동굴 같은 절망속에서 하얀 웨딩드레스를 꿈꾸며...그래도 늘 웃던 우리 옴마..자꾸자꾸 눈물이 나와서 웃는다던 ...인생이 뭔지..

  • 10.07.20 13:00

    늦은밤 귀가길, 동네골목 곳곳의 직조공장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은 무서움을 떨쳐버릴 수 있는 파수꾼 역할을 한것 같고 또한, 배틀소리를 자장가 삼아(요즘같으면 소송감?) 잠들었죠...새삼 아련한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가며, 생생히 느껴지는 정감있는 글 때문에 그냥 가슴 뭉클.......역시 황진이님의 순수한 필력에서만 느낄수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남원다리 노천탕의 추억도 새록새록하구요. 어제가 초복이었는데 영계도 챙기고 백숙도 드셨지요~~~

  • 10.07.21 11:38

    ...얼굴은 가무끄름한데 속살은 어찌 그리 백옥 같은지, 달빛에 드러나는 그녀들의 봉긋 솟은 가슴은 누구도 손 댈수없는 성스러운 열매 같았고 젖은 인조 속바지 사이로 드러나는 그들의 둔부는 달빛이 키운 초가 지붕 위 뽀얀 박과 같았다......사춘기 시절에 연애소설을 남몰래 읽으면서 느꼈던 그 야릇한 감동을 황진이 덕분에 다시 느꼈다네! 한 결 젊어진 기분~~~ 풍운아! 더위에 별고 없으신가???

  • 10.07.21 12:25

    to:풍운아님. 영계백숙인지, 중계백숙인지 울언니가 사줘서 먹었지요. 연잎에 싸여 나온 노오란 찰밥을 말아서..맛보다 정이 좋아서..언니가 곁에 있는게 좋아서 ..휴가 계획은 세우셨나요? 잘생긴 아드님도 열심히 살고 있지요? 왜 저리 아부지를 안닮고 그리스 신화속 남자를 닮았냐 했더니..^^ 안그래도 그래서 일부러 DNA검사를 안한다고 농담하시던 선배님 표정이 생각나네요. 아들을 향한 깊은 사랑과 끝없는 연민이 미소속에 배여 나오던 멋진 부정... 고맙습니다.

  • 10.07.21 12:24

    to:나만다리님: 선배님, 제가 미쳤는지 제 안의 누가 미쳤는지..우중에 소백산 등반을 하고 왔답니다. 초암사 내려오는 길, 죽계계곡이 도저히 잊혀지지않아 선배님들께 부탁을 했더니..가는 날이 비오는 날이라고 *^^* 너무너무 좋았는데..좀 무서웠지요. 주위 선배님들께 애정담긴 야단도 실컷 맞았지만..혹시...아바타라는 영화를 보셨는지요.. 영화관에서 봐야 제격이겠지만...안보셨다면..한번 보세요..우리 고향 풍기...아!!정말 매력적인 플레이보이 같아요*^^* 멋지게 써볼게요 선배님..

  • 10.07.21 18:51

    "우중의 여인"이라는 노래를 좋아 했었는데 황진이님이 우중의 여인이 되셨었군요! 우중의 산행! 좀 힘들겠지만 멋질것 같군요! 특히 소백산은 갑자기 밀려오는 안개로 그 풍경이 금방 금방 바뀌어 연신 감탄사를 내뱉아야 할 것 같네요! 아바타라는 영화의 소문은 듣었지만 보지는 못 했네요... 꼭 보겠습니다! 멋지게 쓰실것을 믿어 의심치 않아요!!!

  • 10.07.22 08:41

    황진이님은 백숙과 함께 영계도 챙기셨다니... 이제 방콕을 떠나 어디로 행차 하시려는지요??? 글구 나만다리야!! 남은시간 잘 마무리하고 있제, 10월초에 풍기교정에서 만날것을 기대하며~~~

  • 10.07.22 18:46

    그러세! 그때 보세~~~바람과 구름 아이야!!!

  • 10.07.22 21:15

    진아 ~ 하도 이판은 풍기장이 오래서서 비켜서 볼라 케뜨만 , 도저히 짠지 입파리에서 군둥네 나서 한다리 걸친다..
    그느무 글신이 니를 그냥 두질 않제? 난도 오늘 문득 " 가슴에 대못 하나쯤 박고 사는 사람들, 차마 저물도록 뽑아내지 못하는 것은 , 生의 가장 뜨거웠던 부분을 못 부리에 달궈 놓고 거기에 기대어 살기 때문이다. 라고 쓰며 씁쓸한 눈짓을 한다.

  • 10.07.24 00:58

    생의 가장 뜨거웠던 부분을 못부리에 달궈 놓고...차마 저물도록 뽑아내지 못하는 것...언니야 말로 글신이 제대로 터를 잡은 거 같네요*^^* 글신만 붙었나 요리신도 같이 엉켜 붙어서리...우리 인생 뭐라도 붙어 있어줘야 견디지요. 고단한 하루든 긴긴 밤이든..다정한 님과 붙어사는게 제일인데^^ 그 다정이 또한 병이라...스쳐만 지나가도 섭섭지 않지요? 스쳐만 지나가도 그집앞엔 언제나 언니가 서 있지요. 글쎄...어느 날 보따리 싸들고 한 열흘 묵을라고 왔소 소리치고 들어가도 한열흘갖고 되겄나 할 거 같은 데....그런일 없기를 바래야지요*^^*

  • 10.07.28 14:07

    어딘지도 모르게 한 참을 돌고 돌아 왔더니 이런 또 주옥 같은 글이 올라와 있구먼. 경자야 미안하데이. 그래 그때 그 시절 나는 베짜는 아가씨들에게 야간중학교 공부를 가르쳐주기도 했었는데. 그 때 그 사람들과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삼가동에서 우린 동창회도 가졌었고 ㅋ 배움에 굶주렸던 사람들에게 새마음중학교란 곳에서... ... 정말로 대단했던 존경스럽기까지 했던 사람들. 글을 읽으면서 그들 생각이 많이도 나더구만. 늘 건강하고 행복하고 발전해 나가길... ...

  • 10.07.29 22:52

    그랬었군요, 새마음중학교 학생들은 아마 공부하기 싫어 꾀부리고, 학교가기 싫어 농땡이치는 사람은 없었을 거 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정안에서만 그리하신줄 알았는데...선생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존경하며 사랑합니다. 때때로 연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때면...나는 스스로에게 묻곤했지요. 혹시 이순간만 사랑하는건 아닐까 하고... 이해관계가 없는 순수한 사랑은 어쩌면 이런마음일지도...스승님과, 친구와, 선후배님들...깨지지 않고 상처 받지 않는 사랑들.. 댓글 못달수도 있지요. 그래도 절대 섭섭지 않아요 ^^ 그냥, 그대로 전달되는걸요 뭐 *^^*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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