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요한 1,29-34
그때에 29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0 저분은,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하고 내가 전에 말한 분이시다. 31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32 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33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서 나에게 일러 주셨다. ‘성령이 내려와 어떤 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볼 터인데, 바로 그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34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어떤 성당에 많은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부님께서 열심히 강론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날 강론의 주제는 “누군가 오른쪽 뺨을 때리면 왼쪽 뺨도 내밀라.”는 것이었지요. 즉, 용서에 관한 내용을 가지고 신부님께서 강론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신자가 벌떡 일어서서 제대로 걸어옵니다. 그리고 제대 위로 올라가서는 신부님의 오른쪽 뺨을 힘차게 때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신부님께서는 깜짝 놀랐고 또 화가 많이 났지요. 그러나 마침 자신이 이런 강론을 하고 있는데, 신자들 앞에서 화를 낼 수도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날 주제에 맞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다른 왼쪽 뺨을 내밀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왼쪽 뺨까지 때릴까 싶었지요. 그런데 예상과 달리 이 사람은 그 왼쪽 뺨마저 세차게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이 순간, 신부님께서는 화를 내면서 이 사람에게 달려들어 아주 혼 줄을 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 사람은 큰 소리로 말합니다.
“아니, 신부님께서 이게 무슨 짓입니까? 신부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오른쪽 뺨을 때리면 왼쪽 뺨도 내밀라면서요?”
이 말에 신부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성경에 오른쪽 뺨과 왼쪽 뺨만 있을 뿐이지, 그 다음 가르침은 없다.”
그리고 더 혼을 내주었다고 하네요.
설마 이런 일이 있었겠습니까? 그냥 하는 말이겠지만, 이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들의 부족했던 모습들을 다시금 반성하게 됩니다. 즉, 우리들은 진정한 용서를 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까지 내밀라는 것은 신부님처럼 그 다음 행동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하라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끝없는 용서를 행하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들은 스스로 제한을 두면서, ‘이 정도면 최선을 다한 거야.’라면서 용서하는 것을 멈추려고 합니다.
이 모습을 주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당신의 몸을 통해 직접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듯이 진정한 하느님의 어린양이 되셨습니다. 어린양은 바로 속죄제물을 의미합니다. 죄 지은 사람의 죄를 씻어주기 위해서 동물을 제물로 바쳤는데, 예수님께서 직접 속죄제물이 되어 우리의 모든 죄를 씻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아무 죄도 없는 분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을 당하시지요.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따라오라고 하면서 우리 역시 이 모습을 쫓으라고 하십니다. 속죄제물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남을 위해 바쳐야 하지요. 이처럼 우리도 나만을 위해서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이 있을 때 용서란 더 이상 내게 불가능한 단어가 아니게 됩니다.
2009년에는 화해와 용서가 흘러넘치는 이 세상이 되었으면, 그리고 더 이상 싸우지 않고 평화와 사랑이 가득한 이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와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 살 맛 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결혼은 30%의 사랑과 70%의 용서다.(R.J.스티븐슨)
똥(정철)
탕수육을 아무리 맛있게 만들어도 뱃속에 들어가면 결국 똥이 된다며 처음부터 똥 냄새 나는 탕수육을 만드는 중국집 주방장이 있었다.
그 주방장의 탕수육 맛을 본 비행기 조종사가 어차피 땅에 내려올 것을 뭐하러 이륙하느냐며 비행을 거부했다.
그 비행기에 탑승한 임산부의 뱃속에 든 태아가 어차피 죽을 것을 뭐하러 태어나느냐며 세상에 나오기를 거부했다.
이 소식을 들은 신문기사가 어차피 잊게 될 뉴스를 뭐하러 알리느냐며 기사 쓰기를 거부했다.
결과에만 집착하던 중국집 주방장은 지금 기사 한 줄 없는 텅 빈 신문지를 둘둘 말아 하루 종일 파리만 날리고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평화와 사랑이 가득한 세상, 웃음이 가득한 세상을 위해.. 일조하는 오늘이 되겠습니다..복된날 되소서~~
저~~개명 했슴당~ㅎㅎ!
잘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감사합니다..형제들과오늘글 함게 나누겠습니다....
2009년에는 화해와 용서가 흘러넘치는 이 세상이 되었으면, 그래서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와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 살 맛 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멘. 신부님덕분에 기쁘고 행복합니다.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 앞에 서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만약 내가 문제가 없는데 상대가 나에게 잘못을 했을때, 내가 기분 나쁜것은 그 사람에게 무언가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고요. 그 기대를 제외한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문제로 남에게 잘못을 저지르게 된 것입니다. 그 사람의 한계인 것이죠. 결국 저와는 상관없는 일인 것이고, 용서는 타인을 위한다기보다 나의 상처받은 감정을 위한 것입니다. 잠시동안 세상에대한 신뢰가 깨질 뻔 했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음을.. 그 희망때문에 사람들은 하느님안에서 부지런한 일꾼이 되는 것임을 기억하려고 합니다. 저 스스로도 희망이 되겠습니다. 충실하고 성실한 일꾼이요.
타인의 행동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것이라면, 그러한 행동을 제가 하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마음 상한 가운데서도 배울점이 있었어요.. 오늘은 타인을 위해서 기도하려고 합니다. 신부님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아멘! 새해는 화해와 용서로 살 맛나는 세상이 되길 저도 함께 기도합니다. 좋은 강론 감사드립니다 ^&^
마음으로는 용서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 사람 얼굴을 보거나 마주치게 되면 얼굴을 피하거나 말이 퉁명스럽게 나오거나 얼굴을 찡그리게 됩니다... 진심으로 용서를 했다면 그랬을까요? ...마음과 행동이 다른 저를 보면서 이러면 안되는데,알면서도 하지 못하는,제 힘으로 되지 않음을...그래서 그분들을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