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현씨, 작년에 제가 민병문씨와 처음 구치소에 면회가던 날이 생각나는군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를 몰라서 제 마사지샾 옆에 있는 ‘미니스톱’에서 간식꺼리를 사고, 의약품이 필요하다고 해서 ‘종로약국’에서 몇가지 약도 사면서 면회시간에 늦을까봐 차량 이용대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에서 전철을 타고 이름도 모르는 LRT역에 내려서 트라이시클로 갈아타고 민병문씨 뒤를 따라갔던 것이 엊그제 같습니다
어느 날은 필카페의 ‘나무사랑’님과 ‘착한한주’ 님이 정성껏 만들어 준 음식을 가지고 가서 구치소 2층에 자리잡고 소풍 나온 듯이 함께 웃으면서 맛있게 먹던 기억도 나고요
민병문씨가 통역 인증서를 못 받아서 재판이 계속 연기가 될까 봐 대사관에 가서 인증서에 싸인만 좀 해달라고 항의 방문을 하기도 했었지요
이후에는 아예 통역 자원 봉사자들을 모집하여서 한인회의 추천을 받아 대법원에 통역자로 등록하기 위해서 애를 썼었습니다
청와대 신문고와 외교통상부에 해외동포들을 위한 ‘통역지원 서비스’를 영사업무에 추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원도 넣었었지요
이후에 한인회 법률자문 위원인 신 위원님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재판에 참석해 주신 덕분에 더 이상 ‘통역이 없어서’ 재판이 연기되는 일이 없어진 것은 감사한 일이지요
성금이 들어오는 것에 비해서 변호사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크고 변호사가 돈만 바란다는 의견들 때문에 변호사를 바꿔달라고 얘기하셨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변호사를 바꾸는 것이 모험적인 부분이었기에 적극적인 찬성을 하진 않았지만, 바꾸신 변호사가 재판 속개를 위해 검사의 증인요구에 대응하고, 판사로부터 더 이상 증인 요구를 하지 않는다는 결심을 이끌어 내는 등 나름대로는 생각 이상으로 잘 했다는 평가를 했었습니다
통역 봉사자와 변호사의 노력으로 점점 보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제가 한글로 된 쉬운 영어책을 몇권 갖다 드렸지요
아마 정칠권님이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영어 공부라도 하라’고 권했을 때 제가 드린 책을 보여 주면서 이렇게 책은 있지만 ‘공부는 하기 싫다’고 대답한 것이 오히려 정칠권씨의 도움의 마음을 닫아버리게 되어서 제 마음까지 안타까웠습니다
우리로서는 유능한 통역 봉사자를 한 분 잃어버린 결과가 되었고요
마침내, 지난 달에 보석이 결정될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내가 또 잔소리를 했었지요
보석으로 나와도 재판은 받아야 하니 ‘사회에 나와서 생활하려면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이죠
그 때에 조광현씨가 ‘공부할 마음이 안 난다’고 하길래 형 같은 마음으로 동생에게 하듯이 제가 좀 나무랐던 것은 제 마음도 너무 답답해서였었습니다
하루에 한 줄씩이라도 시도라도 해보면 좋을 것을… 하면서 말이죠
어쩌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약5년 가까운 세월을 사회와는 격리된 곳에서 지냈으니 마음도 조급해지고, 시야도 좁아졌겠지요
아예 처음부터 도움을 주지 않은 사람보다 도움을 주다가 중단한 사람에게 더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말이지요
조광현 씨의 글을 읽고 처음에는 나도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1년 넘게 일부러 시간을 내고, 성금이 바닥난 이후에는 내 주머니 돈을 써가며, 정말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왔다고 생각했는데, 얘기를 교묘하게 오해하게끔 쓰셨더군요
너무 분이 나고 흥분도 되어서 글 제목을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말은 이럴 때 써야 하는군요!!!”라고 써 놓고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가만히 기도를 하였습니다
어쨌던 제가 믿는 바로는 세상을 잠시 속일 수는 있겠지만 신과 자기자신은 속일 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조광현씨를 도왔던 일이 결코 후회스럽지만은 않습니다
애초에 조광현씨를 돕겠다고 결심한 것은 ‘고아와 과부’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내 신앙 양심이 기준이었습니다
통역자도 없이,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4년이나 방치되다시피 한 조광현씨가 내게는 꼭 ‘고아나 과부’처럼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아무런 항거조차 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처지로 보였으니 말입니다
결과는 도로 내가 오해와 의심을 받는 처지가 되었지만 진실은 언제나 진실로 밝혀질 것으로 믿습니다
오해를 풀기 위해 굳이 몇 마디의 사족을 달자면,
1. 성금에 대하여 : 내가 기탁받은 성금은 수시로 ‘필카페24 자유게시판’에 올렸었고, 최종적으로는 지난주에 올린 자료와 같이 한화 계좌를 통한 성금은 2010년 2월 24일까지 총4,456,923원, 페소계좌를 통한 성금은 2009년 9월 14일까지 총23,100페소, 기타 달러와 페소를 현금으로 직접 수령한 것이 페소 환산 시 총49,200페소로서 페소로 총합계한 금액으로는 240,945.12페소를 기탁 받았으며 이후로는 더 이상 은행을 통해서건 개인으로건 성금이 입금된 것이 단 1페소도 없습니다!
공개한 성금 외에 내가 고의로 누락시킨 성금이 있다면 시비를 거신30만페소든 1만불이든 제 명예를 걸고 100배를 보상하겠습니다
사용처는 이미 여러 차례 공개한 것과 마찬가지로 2009년 7월 31부터 구변호사와 함께 재판을 진행했던 2009년 8월까지 변호사와 통역자 비용 및 구치소 의약품과 생필품 등의 명목으로 82,500페소, 2009년 9월9일부터 신규변호사와 함께 재판을 진행했던 2010년 9월까지 1년 동안 신규 변호사 수임료 70,000페소를 비롯한 변호사 및 통역봉사자 미팅비용과 구치소 면회 생필품 및 생활비 지원, 재판기록 및 법정서류 발급, 통신비 등 100,350 등 총지출합계가 252,850페소에 달해 성금 수입을 기준으로 마이너스(-)11,904.88페소입니다
조광현씨, 내가 만약에 성금을 횡령할 생각이었다면 차라리 모금된 액수보다 성금을 줄여서 얘기해야 상식에 맞는 것이지 ‘한인회에 30만페소를 맡겨놓았다’거나 ‘1만불이 넘게 모금되었다’라고 실제보다 부풀려서 거짓말을 하는 바보가 있을까요?
내가 여러 차례에 걸쳐서 한인회에서는 공식적으로 모금을 하지 않고, 보석 결정이 되면 회장님 이하 임원들이 개인 자격으로 성금을 내겠다고 약속한 것이 39,000페소가 전부이다’라고 통역자들과 조광현씨에게 수차례 얘기 했었고, 필카페에도 39,000페소는 ‘입금되지 않은 금액’으로 여러차례 보고를 했었었습니다
구정서씨가 한인회 회장님께 직접 여러 차례 전화를 해서 권사장이 한인회에 ‘1만불 이상의 성금’을 맡겨놓은 것으로 얘기한다고 하기에 회장님 면전에서 내가 구정서씨에게 전화를 해서는 근거를 대라고 했더니 “조광현씨가 얘기하더라”고 하더군요
2. 내가 한국을 다녀온 지난 8월27일부터 9월2일까지를 제외하고는 밤이고 낮이고 한번도 조광현씨 전화가 전화했을때 안받은 적이 없었는데 내가 뭔가 켕겨서 전화를 일부러 피하는 사기꾼인듯한 표현을 쓰고,
조광현씨의 부탁으로 외삼촌과 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려서 보석이 결정되면 결정문을 팩스로 보내드릴 테니 돈은 보내지 말고 준비만 해두시라고 했는데 한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조광현씨 어머니께 전화드리니 이미 8월달에 구정서씨와 ‘한인회의 사무장’을 자칭하는 송사장이라는 분에게 600만원을 보내셨다고 걱정하시더군요
그날 몇 시간 전에 내가 조광현씨에게 구치소로 전화 했을 때만 해도 일언반구 얘기가 없었는데 어머니는 조광현씨가 이미 8월에 출소해서 전화한 것으로만 아시고 있었고…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요?
설사 백번 양보해서 내게는 오해를 하던 거짓말을 하던 언젠가는 풀리거나 잊혀질 수 있겠지만 조광현씨를 낳아준 어머니에게 조차… 그건 아니잖아요?
나는 조광현씨가 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설수 있기를 바랍니다
남들이 일시적으로 달콤하게 해 주는 것이 결코 인생의 영원한 보장이 될 수 없습니다
조광현씨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잔이 있다면 쓰지만 달게 마시고 새롭게 시작하는 길이 영원히 보람 있게 사는 길이라는 마지막 진심 어린 조언을 드립니다
아울러 구정서씨께도 ‘조중사구하기’와 저에게로 관심 집중시키기에 대한 두마리 토끼를 잡으셨으니 축하 드립니다
누구를 동원하셨던 이제 여기서 끝내시고 조광현씨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네요
너무나 많은 분들이 보고 계셔서 구정서님을 도와주시는 분에게도 누가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저는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 사람이고, 제가 나이 50이 넘도록 융통성이 없어서 편법을 별로 안 좋아하고 지름길도 잘 이용을 안 하는 편이라 누가 건드리지만 않으면 대충 잊어버리고 혼자서도 잘 놉니다
이제는 빨리 잊어버리고 싶기도 하고, 오지랖 넓은 일은 다른 분에게 넘기고 좀 쉬고 싶은 마음도 있고 말이지요
마지막으로 회원 분들과 교민들께 말씀 드립니다
조광현씨의 글 하나 때문에 흥분하셔서 저에게 쪽지를 보내셔서 비난하신 분이나, 혹은 염려해 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이 다 같은 것이라고 이해합니다
특히, ‘조중사구하기’에 동참 하셨던 분들이 액면 그대로 글을 읽으셨을 때 저에 대한 배신감이 얼마나 컸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마 저라도 그랬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글로써 더 이상의 변명을 하거나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또 다른 분쟁을 야기하거나 제3자에게 누가될 뿐 더 이상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더 이상 글을 올리거나 쪽지에 일일이 답을 하지 못하더라도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저는 조광현씨가 광고 해 주신대로(?!) ‘데자뷰 마사지..판파시픽 호텔 근처’에 있습니다
저를 성급하게 일시적으로 비난했다 해서 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언제든지 오시면 성금에 관련한 자료와 객관적인 사실을 확인시켜 드리겠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 여러분의 열심과 관심이 오히려 열린 교민 사회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자원 통역 봉사자들을 비롯, 염려해 주신 분들께도, 저는 성격이 낙천적이고, 이타적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습관화 되어있어서 좀 안타까울 뿐이지 별로 상처는 받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생업과 직장까지 빼먹으면서 어렵게 시간을 내서 매번 재판에 참석해 주셨던 봉사자들 분을 비롯하여 모두들 이름도 내지 않고 음으로 양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조광현돕기' 성금내역과 결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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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 기업은행 |
계좌번호 : 478-010376-0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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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명 : 김 상 |
거래개시일자 : 2009-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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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o : Metro Bank |
Account Number : 212-3-212-1436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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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ount Name : Koo Kwan Kwon |
Open Account : 2009, July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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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일 |
입금내역 |
한화 입금액 |
한화 누계 |
페소 입금액 |
페소합산누계 |
1 |
2009-07-28 |
한화계좌개설 |
10 |
10 |
|
|
2 |
2009-07-29 |
페소계좌개설 |
|
10 |
5,000.00 |
5,000.00 |
3 |
|
sanmigue |
100,000 |
100,010 |
|
5,000.00 |
4 |
|
구즈메니아 |
30,000 |
130,010 |
|
5,000.00 |
5 |
|
조성재 |
30,000 |
160,010 |
|
5,000.00 |
6 |
|
SG-Nam |
20,000 |
180,010 |
|
5,000.00 |
7 |
|
FAAB |
100,000 |
280,010 |
|
5,000.00 |
8 |
|
Drnam |
50,000 |
330,010 |
|
5,000.00 |
9 |
|
조은상 |
20,000 |
350,010 |
|
5,000.00 |
10 |
|
이정선 |
50,000 |
400,010 |
|
5,000.00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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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워터다이빙이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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