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루카 5,12-16
12 예수님께서 어느 한 고을에 계실 때, 온몸에 나병이 걸린 사람이 다가왔다. 그는 예수님을 보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이렇게 청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13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곧 나병이 가셨다.
14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에게 분부하시고,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령한 대로 네가 깨끗해진 것에 대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하셨다.
15 그래도 예수님의 소문은 점점 더 퍼져, 많은 군중이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모여 왔다. 16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다.

밝은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무대 위에 내가 서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무대 위의 나를 스포트라이트가 환히 비추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대에서 잘 연기할 수 있도록, 그래서 멋진 모습들을 잘 보이게끔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면 그 무대 위에서 객석을 바라보면 무엇이 보일까요? 까만 점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객석에 아무도 없는 것일까요? 무대를 바라보는 관객이 전혀 없는 것처럼 까만 점으로만 보이는 객석이지만, 약간의 소리도 들리고 또한 인기척을 통해 사람이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까만 점을 향해서 무대 위의 배우들은 연기를 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주님과 우리의 관계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주님이 보이십니까? 그래서 당신의 그 영광스러운 모습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실까요?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오히려 이 세상에서 잘 살 수 있도록 또한 멋진 모습들을 잘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들을 환하게 비춰주실 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환하게 비춰만 주다 보니 주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지요.
하지만 주님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각종 성사를 통해서 또한 성경의 말씀들을 통해서 우리들은 그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계시는 주님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믿을 수 없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나병에 걸린 사람은 예수님께 대해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의 그 누구도 치료하지 못하는 병, 그래서 그 누구도 가까이 하지 않는 나병에 걸린 이 사람은 예수님께 이러한 말씀을 던지지요.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말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응답하시지요.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이 되어라.”
그리고 실제로 이 나병환자는 깨끗하게 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우리가 이 세상에 잘 살 수 있도록 환하게 비춰만 주시는 주님이기에 그 때문에 오히려 주님이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주님의 모습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님께 대한 믿음을 거두는 순간, 주님과 멀어지게 되어 더욱 더 이 세상을 힘들게 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를 끊임없이 비추어주시는 주님의 그 사랑을 기억하십시오. 그래야 어둠 속에 계시는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할 수가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이란 소유가 아니라 필요한 만큼의 공간과 거리를 유지하는 데에서 생겨나는 것이다.(멜라니 게이슬리)
즐겁다면 이미 성공한 거야
소년의 꿈은 파가니니와 같은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것이었다. 그는 틈만 나면 바이올린 연습을 하면서 행복해했지만 실력은 여간해서 늘지 않았다. 그의 부모도 아이가 음악적 자질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그런 생각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어느 날 소년은 바이올린 교습을 하는 선생님을 찾아가 자신의 능력을 평가해 달라고 부탁했다. 선생님이 연주하고 싶은 곡을 선택하라고 하자 소년은 파가니니의 스물네 곡의 연습곡 가운데 제3번을 골랐다. 소년의 연주 실력은 형편무인지경이었다. 하도 많이 틀리는 바람에 듣기가 괴로울 정도였던 것이다.
연주가 끝나자 선생님이 물었다. “너는 왜 바이올린을 좋아하니?”
“저는 성공하고 싶어요. 파가니니처럼 훌륭한 바이올린 연주가가 되고 싶어요.”
선생님은 다시 물었다. “너는 정말로 즐겁니?”
“저는 아주 즐거워요.” 소년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선생님은 소년을 정원으로 데리고 갔다. “얘야, 네가 정말로 즐겁다면 이미 성공한 거야. 그런데 왜 파가니니처럼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어 하니? 내 생각으로는 즐거움 자체가 성공이란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소년은 즐거움은 세상에서 비용이 가장 적게 들면서도 위험이 없는 성공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다. 소년은 자신이 바이올린에 소질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여전히 바이올린 연주를 즐겼다. 그리고 더 이상 파가니니가 되겠다는 몽상을 하지 않았다. 이 소년이 바로 앨버트 아인슈타인이다. 그는 평생 동안 바이올린을 좋아했지만 연주 실력은 대단치 않았다. 중요한 사실은, 그가 바이올린을 켤 대 무한한 기쁨을 느꼈다는 사실이다.
첫댓글 눈에 보이지 않기에 느낌만으로 주님과 소통해야 하는 나날들..어디에 계시는지요..미쳐 깨닫기전에 알수 없는 곳에서 함께 하신다는 느낌..교황님의 새해 평화의 날 담화에서 보여지듯이..곧..사람을 통해 ..사람을 통해 주님을 발견해야 하는건지도..네 몸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라시는 주님의 말씀처럼..사람을 진실로 사랑하는 일..완전한 기도가 되는 주님께서 사랑으로 드러내 보이시는 미사 참례는 나의 신앙의 중심이기도 합니다...미사 참례중에도 감동 없이 나무토막처럼 굳어 있는 그런 저의 모습이지만 주님께 의탁하며 모든걸 내려놓곤 합니다...오늘도 감사하며 지내겠습니다..감사 합니다..복된 날 되소서..
어서오세요~성령님~~!! 오늘도 저희들 마음속에 함께 하심을 감사드리며... 힘들어 하는 모든 이웃들에게 은총충만히 내려주시어... 주님께서 함께 하시고 계심을 느끼며 기뻐하게 하소서...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감사 합니다 신부님
오늘 영원한 생명에 대해 묵상해 보았습니다. 하느님 나라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현세의 아픔과 고통속에서 내 자신을 반성해 나가며 조금씩 성숙해지는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주님 은총 가득한 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항상~~강건하세요~~
아침을 복되게 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은 사실 그 무엇도 그리 즐겁지가 않은데,,느낀것이 하나 있어요. 혹 제가 즐거워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는건 아닌가 하는 것이예요. 그 이면엔 제가 좋아하는 것만 하고싶다는 마음이있겠지요. 일상의 순간들 속에선 그리 즐거움을 모르면서도 습관적으로 하는것들이 있지요. 일어나는 것, 잠자는 것. 세수하는 것, 밥먹는 것, 버스타는 것, 일하는 것, 물론 이런 일들도 즐겁긴 하지만, 매순간 즐거운건 아니예요. 이런 일들은 아주 기본적인 일들이지요. 문제는 제가 좋을때도 나쁠때도, 즐거울때도 괴로울때도 해야만 하는 제 삶을 억지로 즐겁고 좋은 쪽에만 맞추고싶어했던 것 같아요. 즐거운건, 고민이 없는건 취미생활이예요. 하지만
주된 삶은 고민이 없어선 안되고요... 물론 매번 즐겁기까지 하다면 좋겠지만,,, 즐겁지 않아서 괴로웠는데... 고민되고, 괴로운건 더 발전하려는 것이었어요. 신부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즐거움이 가장 비용이 적게들고 위험이 없는 성공~! 나날이 즐겁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헐~제 여동생이 여서 제 근황을 파악하고 있다는 ㅋ '선영아~사랑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 드립니다...
마음의 양식 잘 듣고 갑니다.
우리를 위해 빛으로 오신 주님 찬미합니다.!! 그동안 글을남기지 못했네요.(우리 컴퓨터가 이제 병이 다나았거든요)감사합니다. 신부님 오늘도 마음의 양식을 얻엇습니다.오늘 남은 시간 행복하세요.~~신부님!!사랑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