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음력 1월 15일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의 정월 대보름입니다. 한해의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며 달에게 소원을 비는 날이기도 하다. 2017년 양력2월 11일 정월 대보름인데 어떤 풍습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정월 대보름날을 "상원" 이라고도 한다. 상원은 도가에서 말하는 삼원(三元)의 하나로 삼원이란 상원(1월 15일), 중원(7월 15일), 하원(10월 15일)을 말한다. 정월의 절일로는 설과 대보름이 있다. 태고적 풍속은 대보름을 설처럼 여기기도 하였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대보름에도 섣달 그믐날의 수세하는 풍속과 같이 온 집안에 등불을 켜놓고 밤을 세운다는 기록이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한나라 때부터 대보름을 8대 축일의 하나로 중요하게 여겼던 명절이다. 또한 일본에서도 대보름을 소정월이라 하여 신년의 기점으로 생각하기도 하였다. 이는 대보름날을 신년으로 삼았던 오랜 역법의 잔존으로 보이며 대보름의 풍속은 농경을 기본으로 하였던 고대사회로 부터 풍농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고 본다.
<정월대보름의 유래>
우리 조상들은 달이 초승달에서 점점 커져 보름에 만월이 되고 다시 작아지는 것을 곡식과 연관지어 씨를 뿌리고 자라서 여물고 다시 씨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달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였고, 농사를 시작하는 첫달이 가득차는 정월 보름을 대명절로 여기며 한해의 풍년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였다.
- 정월대보름의 음식 -
한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소망이 가득 담긴 대보름 음식으로
오곡밥, 약밥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대보름은 나물명절이라고 할 만큼 많은 나물을 만들어 먹는다.
부럼깨물기 : 아침일찍 부럼이라고 하는 밤, 호두, 잣, 은행 등을 소리나게 깨물어 먹으면 1년 내내 부스럼이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이가 단단해진다고 한다.
오곡밥 : 쌀, 콩, 보리, 수수, 조 들 중에서 반드시 5가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집안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주로 여러가지 곡식을 넣어 지어 먹는다는 뜻에서 곡식의 총칭인 오곡이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진채식먹기 : 취, 호박, 고비, 고사리, 가지, 시래기 등을 가을에 말려 두었다가 보름날 삶아 먹었는데 이를 진채식이라고 하며, 이 진채식을 먹으면 그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귀밝이술 마시기 : 이른 아침에 청주를 데우지 않고 마시는데 이를 귀밝이술이라고 하며 귀가 밝아지고 귓병이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1년동안 좋은 소식을 듣는다고 합니다.
<정월대보름의 민속놀이와 풍습>
보름새기 : 보름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고 하였는데, 가족 중에 누군가 잠이 들면 장난삼아 밀가루 등으로 눈썹을 하얗게 칠해놓기도 한다.
더위팔기 : 보름날 해가 뜨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내 더위 사'라고 외치면 한해 더위가 상대방에게 팔린다.
달집태우기 : 달집을 만들어 달이 떠오를 때에 태우면서 풍년을 빈다.
다리밟기 : 땅에 놓여진 '다리'를 밟으면 밟는 사람의 '다리'가 튼튼해진다고 기대하며 다리를 밟는 풍습이다.
액막이 연 : 그 해의 액운을 멀리 날려 보낸다는 의미로 연을 띄워보낸다. 연에는 이름, 생년월일 따위와 송액영복(送厄迎福)과 같은 글귀를 쓴다.
액연띄우기 : 아이들이 연에다 "액(厄)"자 하나를 쓰기도 하고 "송액(送厄:액을 날려 보낸다)"나 "송액영복(送厄迎福: 액을 날리고, 복을 맞는다), 신액소멸(身厄消滅:병과 액을 물리친다)"이라고 써서 연을 띄운후 실을 끊어 멀리 날려보내면서 나쁜일들이 없기를 기원했던 놀이라 한다.
쥐불놀이 : 농촌에서 논밭둑에 불을 놓는 세시풍속의 한 가지로 논두렁이나 밭두렁에다 짚을 놓고 해가 지면 불을 놓는다. 이것을 쥐불놀이 또는 쥐불놓이라 한다. 이는 쥐불놀이는 쥐를 없애기 위함과 논밭의 해충과 세균을 제거하고 ,마른풀 베기를 쉽게 하며, 또 새싹이 잘 자랄 수 있게 함이라고 한다.
지신밟기 : 지신밟기는 정초부터 대보름 무렵에 마을의 풍물패가 집집마다 돌며 흥겹게 놀고, 축원도 한다. 지역에 따라서 마당밟기, 매귀(埋鬼:귀신이 나오지 못하도록 밟는 것) , 걸립(乞粒:동네에서 쓸 공동경비를 여러 사람들이 다니면서 풍물을 치고 재주를 부리며, 돈이나 곡식을 구하는 일) 등으로 불린다.
정월대보름에 영남지방에서 행해져 온 민속놀이 중 하나이다. 마을 사람들이 농악대를 앞세우고 집집마다 돌며 땅을 다스리는 신령을 달래어 연중 무사를 빌고, 집주인은 음식이나 곡식, 돈으로 이들을 대접한다. 이 놀이의 뜻은 그 동리와 동리 집집의 지신(地神)을 밟아서 잡귀를 쫓아 연중무사하고 복이 깃들기를 비는데 있다. 그집의 마당, 부엌 또는 광에서 밟고 걸으며 춤추며 한바탕 놀이를 한다.
다리밟기(답교:踏橋) : 정월 대보름날 밤 다리를 밟으면 1년 동안 다리병이 없고, 열 두 다리를 밟아 지나가면, 열 두 달의 액을 면한다고 믿었다. 다리를 많이 지나갈수록 좋다고 해서 성안에 있는 모든 다리를 밟고 지나갔는데 이것을 '다름밟기'라고 한다고 했다. 서울에선 대광통교(大廣通橋), 소광통교(小廣通橋) 및 수표교(水標橋)에 가장 많이 모이며, 이날은 관례에 따라 통행금지를 완화했다.
기세배 :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호남에서 행하던 민속놀이의 하나입니다. 농촌 각 마을의 풍물패가 농기를 앞세우고 정해 놓은 장소에 모여 만들어진 순서에 따라 형제의 서열을 정하고, 아우 되는 마을이 형 되는 마을의 농기에 신년의 세배를 올린 뒤 풍물을 연주하고 여러가지 놀이를 한다.
쥐불놀이 : 정월 대보름의 전날에 논둑이나 밭둑에 불을 붙이고 돌아다니며 노는 놀이 이다. 특히, 밤에 아이들이 기다란 막대기나 줄에 불을 달고 빙빙 돌리며 노는 것을 말한다.
달맞이 : 정월대보름날 저녁에 산이나 들에 나가 달이 뜨기를 기다려 맞이하는 일이다. 달을 보고 소원을 빌기도 하는데, 가장 먼저 소원을 빈 사람이 가장 길하다고 한다. 달빛에 따라 1년 농사를 미리 점치기도 한다. 초저녁에 높은 곳에 올라 달을 맞으면서 새해의 풍년을 점치고 행운을 빈다. 가장 먼저 소원을 빈 사람이 가장 길하다고 한다.
2017년 정월 대보름달의 기운을 받으며 가족과 함께 소원을 빌어보세요. 소망하시는 일 모두 모두 이루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