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마르 1,21ㄴ-28
〔카파르나움 마을에서〕, 21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22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23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24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25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疸시니, 26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27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며 서로 물어보았다. 28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곧바로 갈릴래아 주변 모든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예전의 저는 골초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때는 정말로 많이 담배를 피웠던 것 같습니다. 하루에 세 갑 정도를 피워댔으니 얼마나 피웠는지 아시겠지요? 한 갑에 20개비가 들어있으니, 세 갑이면 60개비가 되겠지요. 그런데 잠자는 시간 8시간을 빼면, 16시간 동안 60개비를 피웠다는 것입니다. 결국 1시간에 3~4개비의 담배를 피웠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랬던 제가 담배를 끊은 지 벌써 햇수로 8년째가 되었으니 신기하지요?
그 당시에는 습관적으로 담배에 저절로 손이 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담배가 없으면 괜히 불안한 생각이 들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지경이었습니다. 아마 이것이 중독이 아닌가 싶네요. 이러했던 제가 문득 담배에 의해 내가 구속되면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싫어서 8년 전에 독한 마음을 갖고 담배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가끔은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한 번의 습관이 얼마나 오랫동안 나를 지배하고 있는 지를 깨닫게 됩니다.
한 가지 동작만 계속 하게 되면 한 가지 근육만 발달하게 되지요. 이처럼 우리들은 이렇게 잘못된 습관에 얽매여서 계속 반복해서 행하게 되고, 이로써 나의 잘못된 습관을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는 담배만이 아닙니다.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하는 습관, 선을 행하기보다는 죄를 범하는 습관 등등. 이러한 습관에 자유롭지 않은 사람은 점점 부정적인 감각이 발달되어 화를 자주 내고 불안한 감정 속에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좋은 습관은 어떨까요? 이 역시 반복하면 반복할수록 발달되어 나를 이롭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즉, 주님의 평화와 행복 속에 살 수 있도록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사람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몹시 놀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율법학자들의 가르침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요? 그들은 습관적으로 가르칠 뿐이었습니다. 조상님들의 전통을 따른다는 이유로 선배 율법학자들의 가르침을 앵무새처럼 반복만 하는 나쁜 습관을 간직하고 있을 뿐이었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규정만을 지키게 하는 가르침이 아니었습니다. 대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행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사랑의 법을 가르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율법학자들과는 다른 권위를 예수님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특히 예수님께서는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는 단순한 명령어로 더러운 영을 쫓아내십니다. 바로 예수님 안에 하느님의 큰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지인 것이지요.
우리들 역시 율법학자들처럼 과거의 잘못된 습관만을 반복해서 행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대신 우리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법을 실천하는 좋은 습관으로 하느님의 큰 힘이 내 안에 작용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 주위에 더러운 영이 자리 잡지 못하게 됩니다.
자신의 결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남의 결점에 대해 잔소리를 하거나 추궁하는 일이 결코 없다.(사아디)
아이의 계산법(‘좋은생각’ 중에서)
계산을 못하는 아이가 있었다. 선생님은 “49에서 19를 빼면 몇이지?”라고 물으면 아이는 “49요.”라고 답했다. “17에서 3을 빼면?”이라는 질문에도 아이의 대답은 17이었다. 급기야 선생님은 아이를 가르치는 것을 포기했다. 답답하기는 아이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는 자신의 계산이 왜 틀렸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49 빼기 19가 어떻게 30이지? 그냥 49인데... 왜 자꾸 30이라는 걸까?’ 아이는 이러한 생각을 일기장에 써 내려갔다.
어느 날, 우연히 그 일기장을 본 아빠는 깜짝 놀랐다. 그리고 아이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떻게 49 빼기 19가 49인지 설명해 줄 수 있니?” 그러자 아이는 망설임 없이 또박또박 그 이유를 설명했다. “생각해보세요. 뺀다, 빼 버린다는 것은 결국 그 자체가 없어지는 거잖아요. 49에서 19를 빼면, 19는 없어지고 49만 남는 거죠. 빼는 수가 무엇이든지 그것만 사라질 뿐, 본래의 숫자는 그대로 존재하는 거예요.”
아빠는 차분히 말했다. “그렇게 깊은 원리가 숨어 있는지 몰랐구나. 아빠도 네 생각이 옳은 것 같아. 하지만 모든 사람이 너처럼 깊게 생각하는 건 아니란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약속을 정한 거야. 사람들과 있을 때는 49 빼가 19가 30이라는 약속을 지키렴. 혼자서는 그 답이 49라는 것에 대해 더 연구해도 좋아.” 아이는 그제야 49 빼가 19가 30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었다. 아빠의 사려 깊은 교육과 믿음 덕분에 아이는 훗날 영국을 대표하는 사상가로 성장해싿. 그는 바로 존 스튜어트 밀이다.
첫댓글 어머나, 날씨가 넘 추운 탓일까 신부님 묵상글에 댓글이 없네요. 그래서 풍무동 이뿐 그녀가 일~~~등!!ㅎㅎ 신부님~ 추위에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_()_
우리집 모씨는 다 이뿐데 그 담배만 안 피면 업어줄텐데... 무게가 실해서 좀 힘들라나?! 내 안의 구덩이에 누워 나의 결점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흐흐....저두 구덩이에,,,
어느해 성탄절 판공성사때 외부신부님 오셔서 성사 주는데 역한 담배내음땜시 확깨더라구요 비흡연자의 고통도 헤아려 주시길..
감사 합니다..
항상 감사하며 항상 강건하세요~~따랑해용~~
오늘 하루를 예수님말씀 되새기고 깊은뜻을 음미하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카페창에 신부님이 보이시네요. 매일 강론 가져가면서 감사의 인사도 남기지 못해 죄송한 마음으로 글 남깁니다. 주님의 축복이 늘 함께 하시고 건강하세요 신부님~~
+평화를 빕니다! 신부님 하루 감사히 잘 지낼께요.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구요.늘 기쁘게 행복하세요.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신부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오늘도 힘차게 살렵니다^-^* 화이팅!!!
하느님의 큰 힘이 내 안에 작용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 주위에 더러운 영이 자리 잡지 못하게 됩니다. 아멘 신부님 덕분에 기쁘고 행복합니다.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고치고 싶은 습관을 단번에 끊기는 너무 힘든것 같아요. 이제까지 단번에 끊으려고 하다보니, 스트레스만 더 받았던 것 같고요. 이젠 생각을 바꾸어서 좋은, 원하는 습관을 한번이라도 더 반복해야겠어요. 일상을 단순하고 거룩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것인지 알겠어요. 그래서 백색순교란 말도 있는가봐요..오늘도 좋은 하루, 좋은 만남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요. 신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평화를 빕니다! 존습관을 익히는데.. 성경쓰기요... 작심 삼일.. 누가 저좀 혼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