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의 폴 매카트니가 서울에 온다는데...
"팝의 전설 비틀즈(Beatles)가 드디어 서울에 온다"...1960년~70년대 세계 팝의 황제로 군림했던 비틀즈의 명맥을 잇고 있는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의 첫 한국공연에 국내 팝 공연계는 야단법석이다. 오는 5월 28일(수) 오후 8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연 티켓의 사전예매가 4월 8일 오픈하자마자 거의 매진되었다는 소문이다. 티켓값이 최고 30만원에서 최저 5만5천원까지 9등급으로 나뉘어 매겨졌다는데, 주경기장 7만 좌석 그 넓은 장소의 야외공연에서 비싼 관람료를 지불한만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주최측과 비틀즈 열성팬들은 이번 서울공연이 하나의 '사건'이라고 열을 올린다. 존 레논을 비롯하여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등 원년 멤버 4인이 나오는 공연이라면 모르지만 폴 매카트니 혼자 와서 벌이는 판에 이토록 흥분하고 수선 피운다는 게 좀 그렇긴 하다. 1970년 비틀즈 해체 후, 폴 매카트니가 홀로 그 이름을 지켜 온 것은 맞다. 70년대에 만든 그룹 '윙스(Wings)', 그리고 그 후의 솔로 활동을 통하여 비틀즈의 명곡인 'Yesterday', 'Hey Jude', 'Let It Be' 등을 열심이 불렀다. 이 노래들은 비틀즈 시절 폴 매커트니가 작곡한 곡이다. 베이시스트, 보컬, 피아니스트, 드러머 등 다양한 재능으로 비틀즈의 주축이었던 그는 올해 72세(1942년 생)의 나이임에도 정력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세계 투어에도 나섰다. 이번 서울 공연도 2013년 브라질을 시작으로 남미와 유럽, 북미, 일본의 23개 도시에서 펼친 'Out There' 투어의 일환이다. 2013년에 낸 새 앨범 'New'의 신곡과 함께 그리운 비틀즈 명곡의 대합창이 잠실벌 5월의 하늘 아래 울려 퍼질 것이다.
비틀즈의 활동시기 1963년~1970년은 바로 우리들 황금의 젊은시절이다. 당시의 비틀즈 멤버 4인의 연배 또한 우리들과 비슷하여 정서적으로 상통한다. 비틀즈가 이름을 떨치기 시작한 1963년의 공연실황과 비틀즈 최후의 상속자 폴 매카트니의 최근 공연 모습을 비교해 본다. 50년이 훌쩍 지나 고희를 넘긴 폴 매카트니의 노쇠한 모습과 힘에 부친 목소리가 안쓰럽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는 아직 맹렬하게 노래한다. 팬들도 환호하고 열광한다. 이미 4억 파운드(약 7천억원)를 벌어들인 재산가가 더 많은 돈을 위해 세계투어에 나선 것은 아닐 것이다. 그는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시들지 않은 열정과 인간승리를 당당히 보인다는 보람일 것이다. 비틀즈의 팬 또한 그들 젊은시절의 아름답고 소중했던 꿈과 추억을 새로히 보듬고 싶은 것이다.
'It's The Beatles' Live (BBC TV Concert, December 1963)
Hey Jude - Paul McCartney (San Francisco, Outside Lands, August 2013)
Yesterday - Paul McCartney (Anfield, Liverpool, June 2008)
Let It Be - Paul McCartney (Azteca, México, May 2012)
《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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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관객과 합께 합창하며 열광하며 노래하는 모습 대단함니다
즐거운 나날이 되시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