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마르 8,14-21
그때에 14 제자들이 빵을 가져오는 것을 잊어버려, 그들이 가진 빵이 배 안에는 한 개밖에 없었다. 1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주의하여라.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하고 분부하셨다.
16 그러자 제자들은 자기들에게 빵이 없다고 서로 수군거렸다.
17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빵이 없다고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18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너희는 기억하지 못하느냐? 19 내가 빵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 빵 조??몇 광주리나 가득 거두었느냐?”
그들이 “열둘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0 “빵 일곱 개를 사천 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에는, 빵 조??몇 바구니나 가득 거두었느냐?”
그들이 “일곱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먼저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께서 하느님 나라에서 평화의 안식을 누리시길 우리 모두 함께 기도했으면 합니다.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이셨고, 또한 어렵고 힘들 때 이 시대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주셨던 추기경님의 선종 소식을 들으시고 많은 분들이 놀라시고 아쉬워하시리라 봅니다. 하지만 누구나 주님 곁으로 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인 만큼 아쉬움과 놀람을 뒤로 하고, 더 열심히 추기경님을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사랑과 용서를 강조하셨던 추기경님을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이 땅에 사랑이 넘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오늘 새벽 묵상 글 시작합니다.
탈무드를 보면 사람의 머릿속에는 기억의 방과 망각의 방이 있다고 전해줍니다. 즉, 우리가 기억하고 싶은 것은 기억의 방 속에 집어넣고, 또 잊어버리고 싶은 것은 망각의 방 속에 집어넣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일들은 기억하기도 하고, 어떤 일들은 망각하기도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과정 안에서 혼란이 일어납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것은 잊어버리는 것이 좋은데 오히려 기억하면서 계속 괴로워하고, 어떤 것은 계속 기억하고 싶은데 오히려 쉽게 잊어버리는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족한 우리 인간들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어떤 골초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담배를 피우려는데 아무리 찾아도 자신의 집에 성냥이 없더랍니다. 깊은 밤이었지만 담배를 피우고 싶은 일념에 옆집을 찾아갔지요.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담배를 꼭 피워야 한다는 생각에 체념불구하고 여러 번 문을 두드린 끝에 곤히 잠들어 있던 주인을 깨웠습니다.
“이 밤중에 무슨 일로 찾아오셨습니까?”
“밤늦게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골초입니다. 그런데 난처하게도 성냥이 없어 불을 좀 빌리려고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뭐라고요?”
주인이 기가 차다는 듯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이 밤중에 여기까지 오실 필요가 없었을 텐데요. 지금 당신 손에 등불이 있지 않습니까?”
이미 불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잊어버린 이 골초의 이야기가 어쩌면 어리석은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닐까요?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 안에 행복을 이미 넣어주셨는데, 마음이 어둡고 각박해져서 마음속에 있는 행복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제자들도 지금의 우리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들은 먹을 빵이 없다고 걱정을 하지요. 예수님께서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놀라운 빵의 기적을 행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일상의 세속적인 문제에 여전히 몰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엄중하게 경고하십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빵이 없다고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우리들이었습니다. 이미 행복을 우리에게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일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인해 여전히 그 행복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우리들이지만 여전히 포기하지 않는 주님이십니다. 제자들에게 다시 빵의 기적을 상기시켜주시듯이, 우리의 삶을 통해서 당신의 놀라운 사랑을 끊임없이 보여주고 계십니다.
행복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들이 눈을 뜨고 귀를 열어 보고 듣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주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간직하면서 제대로 보고 제대로 들어, 행복한 내가 되도록 더욱 더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상품의 질이 좋다고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먼저 움직여야 승자가 되는 것이다.(톰 피터스)
나를 안다는 것(‘좋은 글’ 중에서)
내가 나를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방면으로 한 치의 거짓 없이
스스로를 평가해 보아야 합니다.
내가 나를 바르게 평가할 때 비로소 남을 바르게 평가 할 수 있습니다.
나를 알고 남을 알면 만사에 무리가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무슨 일이든지 조화롭게 할 수 있습니다.
남을 알기를 잘하는 사람도 자기를 알지 못해서
일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이 순리에 따르지 못하고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내가 나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자기가 자기를 알더라도 왜곡된 평가를 내려서는 안 됩니다.
용서 없이 바른 평가를 내려야 하는 것입니다.
다른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먼저 내가 나를 알 수 있는 길을 찾으십시오.
맹목적으로 세상의 여러 길을 활보하지 말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을 먼저 찾으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편히 잠드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김수환 추기경의 영혼을 받으소서. 주님의 종으로서 역할을 마치고 이제 주님 대전에 들었나이다.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그분은 우리에게 용기를 주셨고, 어려운 시기에 빛과 소금이 되셨습니다. 우리 모두 추기경님을 그릐워하며 본받을 것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피정 중이시라 안 올리는 줄 알고 아침에 왔다가 그냥 갔습니다. 이렇게 올려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주님 김수환 추기경님의 영혼을 당신의 품으로 감싸 안아 주소서
추기경님 주님과 함께 계시면서 아직도 부족한 저희들에게 가르침을 주소서..
김수환 추기경의 영혼의 안식을 빕니다... 주님의 품으로... 늘 좋은글 감사합니다.. 신부님!!
추기경님 영원한 아식을 누리소서! 아멘
그 뜻에 따라 모두가 살아가게 하소서..ㅠ
감사합니다. 신부님!!
주님의 뜻에 따라 살게 하소서. 아멘.
추기경님, 하느님의 곁으로 가셔서 평온한 안식 누리세요 . 기도하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신부님 ★
추기경님+ 아무 걱정 말고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그곳에서도 세상과 세상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조용한묵상을 위해 그리고 제 주변의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조용히 담아갑니다~!^^*
아버지 같으신 추기경님을 잃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어요..그분의 '사랑한다, 사랑해라, 용서해라.' 라는 말씀 마음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 평안한 안식누리시기를...그곳에서도 저희를 위해 간구하고계시겠지요.. 추기경님 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
아맨
감사합니다 신부님! 그리고 추기경님의 평온한 안식을 위해 기도합니다 _()_
추기경님께서 사랑만 가득한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기쁨과 안식을 누리시기를 두손모아 기도합니다.주님 김수환 추기경님께 길의 평안함을 허락하소서! 비록 갈수는 없지만 마음으로 합께하는 시간이 되겠습니다.그분의 업적은 영원히 남아 있음을 믿습니다.빠-신부님 늘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추기경님 하느님 곁으로 편안히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