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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영광고등학교 특강)
시인 김 하 리 가라! 내 손짓에 따라 네 젊은 날을 이용하고 이때에 현명해지기 위해 노력하라. 거대한 행운의 저울 위에서 지침이 평형을 이루는 순간은 드물다. 그대는 비상하지 않으면 곤두박질 쳐야하고 승리하여 지배하거나 패배하여 복종할 수밖에 없으니, 고통을 겪거나 승리에 취하고 모루가 아니면 망치가 돼야 한다.“ 이 말은 요한 볼프강“괴테의 글입니다. 괴테가 가라고 하네요. 어디로? 너의 손짓, 불타는 너의 가슴이 향하는 곳으로 가라고 합니다. 1749년 독일에서 태어난 작가이자 철학자, 과학자, 바이마르 공국의 재상이기도 했던 괴테는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요. 여러분들도 잘 아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친화력, 시와 진실’등은 수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가슴 속에서 그를 기억하고 그의 작품들이 여전히 읽히고 있음은 그의 글은 인간이 사는 동안 가져야하는 삶과 자연, 사랑, 감정 등에 충실했으며 영혼을 노래한 그야말로 우주통찰력을 지녔다는 점입니다. 어쨌거나 괴테의 말처럼 여러분들은 지금이야말로 가장 빛나는 시기입니다. 앞으로 빛나야 하는 시기인 것입니다. 오늘 강연 제목이 “때”인데요. 여러분들이 살아가면서 잊지 말라는 뜻에서 아주 간단명료한 제목을 택했습니다. 목욕탕에서 때를 밀 때마다 기억을 해주셔도 좋구요. 저는 학교 다닐 때 수학을 가장 못했어요. 지금도 여전히 숫자만 나오면 머릿속이 헝클어지고 하얀 백지가 되면서 버벅거립니다. 그러나 첫째, 둘째, 셋째... 이렇게 설명을 하면 기억에 오랫동안 남고, 적어도 큰 제목은 잊지 않더군요. 그래서 저도 이 방식을 선택해서 네 가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자신감을 가져라! 이성과 감성, 지성을 겸비하고 예정된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은 어마어마한 큰 축복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매일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자신감을 갖고 소중하게 다듬어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돌들도 제 각기 모습이 다르고 사용되어지는 것이 다릅니다. 잘 가꾸면 돌이 아닌 수석이 됩니다. 돌도 그러한데 하물며 사유할 수 있는 우리 인간은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자신감은 에너지를 생기게 합니다. 자신감은 출발이며 지혜입니다. 자신감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영광고의 교훈인 도전정신을 살려서 난 할 수 있다! 난 할 수 있어! 라는 자신감,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55년의 역사를 지닌 영광고등학교의 교훈을 아는 학생 손들어 보세요! 경천애인敬天愛人, 공경-공/하늘-천/사랑-애/사람-인....네 마음을 다하여, 목숨을 다하여, 힘을 다하여, 뜻을 다하여...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누가복음 10:27에 나오는 성경말씀에 입각한 교훈입니다. 즉 학문을 닦아 세상을 밝게 비추라는 의미로 경천애인을 영광고등학교의 교훈으로 삼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도전정신, 단결력, 봉사정신으로 도전정신은 즉 자신감에서 나오는 행동입니다. 둘째....자신에게 존경심을 가져라! 부모님, 선생님, 성현 존경심을 가져야 한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존경심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을 존경하는 일은 자신감을 심어 줍니다. 자신감에서 사랑도 생깁니다. 제가 가장 잘하는 일이 저를 참 많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제 자신이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 제가 저에게 상장을 수여합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니까 웃기죠? 재밌네, 혹은 또라이 아냐? 등등 생각을 하겠지만 저는 개의치 않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 상관없습니다. 제 삶에 반짝반짝 별처럼 빛을 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해냈거나, 일 년 동안 열심히 살았다면 저는 제게 “상장! 김하리! 위의 사람은 일 년 동안 열심히 최선을 다하였기에 이에 상장을 수여함!”상장과 상품을 수여합니다. 저의 영광스런 모습을 거울에 비춰 보면서 상장을 줄 때, 저는 또 한 번 제 자신에게 자신감과 존경심을 가지며 앞으로 더 나은 날을 다짐합니다. 제가 이 짓을 한지는 이십년이 됩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해보세요. 꽤 괜찮은 방법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죄다 사슬고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우열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역할에는 개개인이 다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왕이면 조금 더 훌륭한 자리에서 일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왜 죽도록 공부를 해야 하고, 우리가 왜 과학을 알아야 하며, 문학, 음악 등등 알아야하며 왜 부모님 잔소리를 들어야 하며, 왜 선생님께 칭찬과 꾸중을 들어야하는지는 불과 2, 3년 뒤에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 때, 후회하면 이미 때는 늦습니다. 제가 뒤에서 저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겠지만 모든 면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많습니다. 셋째...어리석은 괴물이 되지 말라! 상당히 철학자다운 말인데요. 자신에게 최선을 다해 존경하며 사랑하라고 그랬지요? ‘사랑’ 역시 영광고의 교훈인 경천애인 속에 있는 애(愛)에 해당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너 자신을 사랑하라고 하였지요. 사랑하는 만큼 자신에게 진지해야 될 의무가 있습니다. 진지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미래에 그리고 세상을 향해 강한 심장을 가져야 합니다. 대충 대충 넘어 갈 것이 아니라 자기 삶에 대해 진지해야 합니다. 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때를 놓치면 몇 배나 힘이 들어요. 시간 낭비예요. 자신에게 냉철한 강한 심장을 가져야 합니다. 제 나이 50이 조금 넘었는데요. 제가 영광고등학교, 이 자리에 선택되어 여러분과 만나게 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영광고등학교에서는 저를 강사로 아주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렇게 세상이 알아 줄만큼 유명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 여러분에게는 제 한 마디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때를 놓쳤던 사람입니다. 확실하게 저에게 “때를 알려 준 사람이 없었습니다. 알려주었는데도 어리석어서 못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저의 강의를 듣고 “때를 잘 찾아 앞으로 몇 사람 아니, 단 한 명이라도 성공한 사람이 있다면 오늘 제 강연은 아주 성공적이라는 확신을 가집니다. 분명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비록 때를 놓치긴 했지만 많이 늦은 나이도 불구하고 때를 찾아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꿈과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기에 오늘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는 영광이 주어졌습니다. 저는 하루하루를 태만하게 보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감사함으로 눈을 뜨면 늦은 때를 조금이라도 맞추기 위해 남들보다 열심히 달렸습니다. 글을 쓰는 일이 제 직업이기 때문에 책을 읽어야 하고, 글을 써야 하고,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키워야 하고, 살림을 해야 하고, 가장이기 때문에 돈을 벌어야 하는 가운데에서도 학생이기에 공부를 해야 했고, 나이도 많기 때문에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은 물론, 시간을 쪼개어 “달려라, 하니야! 가 아닌 달려야! 하리야!”로 열심히 달리고 달려야 했습니다. 여러분! 때를 놓쳐 저처럼 몇 배의 피나는 고생을 선택하겠습니까? 세상에 경쟁자는 무지하게 많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도 결혼을 하고 처자식을 책임져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각자 맞는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자기만의 달란트를 찾아 자기 그릇에 채우는 것은 자기 몫입니다. 그릇까지 채워주는 일까지 해주기에는 하나님은 너무 바쁘십니다. 죽을 때가 아닌 매일매일 후회하지 않은 시간을 보냈노라 제 자신에게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 풍기항공고등학교 교감선생님으로 재직하고 계시는 ‘신금식’선생님께서도 와 계시는데요, 저의 초등학교 후배님이기도 합니다. 신교감님께서는 때를 놓치지 않아 지금 훌륭한 학교에 교감선생님으로 계시잖습니까? 저는 풍기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늦은 나이 스물여덟 살 때, 서른두 살 그리고 마흔 네 살에 공부를 했습니다. 때를 놓쳐 엄청 고생하며 어려운 여건에서 공부해야 했습니다. 스물여덟 살 때, 두 아이가 어렸지만 더 늦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들을 봐줄 사람이 없을 때는 할 수 없이 한 아이는 업고, 한 아이는 손을 잡고, 한 쪽 어깨는 책가방과 우유병을 메고 3년을 다녔습니다. 서른두 살 때, 제가 해야 할 일이 뚜렷해지자 다시 학교를 다녔지요. 이때는 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공부를 해야 뭐가 되도 되겠더라구요. 그 무렵, 문단에 발을 들여놓고 열심히 글을 썼지요. 그러나 오래지 않아 저는 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공부할 시기를 놓치니 자꾸 잊어버리고, 또 잊어버리고, 짧은 지식 속에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었지요. 저의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지만, 다시 마흔 네 살에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일분일초가 금쪽같았습니다. 제 나이, 학원원장, 시인이라는 자존심 모두 버렸습니다. 학원은 선생님들이 운영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죽어라 공부했더니 학교 다니는 내내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했습니다. 나이 많은 아줌마가 장학금을 받기까지에는 얼마나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세요. 저는 초등학교서부터 늦은 나이에 학교 다닐 동안, 단 한 번도 결석이나 지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저를 존경하기 위해서 용기를 내었습니다. 어쩌면 배짱일수도 있고, 무데뽀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편하게 살고 싶었어요. 공부하다 죽을 것 같은 날들이 여러 날이었습니다. 밤새워 공부하고, 살림하고, 아이들 키우고, 돈 벌고, 몇 가지 일을 하느라 빈혈이 와서 때문에 이러다 죽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길 때 마다 때를 놓친 것을 늘 후회를 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고생을 하며 몸부림쳤던 것들은 저 자신이 인간답게 살아보려는 귀한 자존심이었습니다. 여러분! 제발 저처럼 고생하며 공부하지 마시고, 편한 때일 때 누리십시오. 여러분들의 엄마이자, 인생선배이자, 고향선배이기도 한 말을 정말 진지하게 들으셔서 오늘 집에 돌아가면 저의 간절한 부탁을 잘 새겨듣고 나 자신을 잘 점검해보세요. 그리고 목표를 잘 세우고, 목표 위에 꿈과 희망을 담으십시오. 빛나야 할 때에 빛나는 별이 가장 반짝이는 법입니다. 이제는 시대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이제는 몇 달이면 강산이 바뀌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태만해져서는 안 됩니다. 달리기에서 어리버리하면 서울사람들, 부산사람들, 전라도, 충청도 사람들 저 만치 가고 있어요. 늦게 출발하면 낙오자가 됩니다. 간혹 저 같은 사람이 있긴 하지만 나 홀로 힘들게 외롭게 헉헉거리며 뛰어도 꽁무니예요. 아셨어요? 제발 무의미하게 보내지 마십시오. 성공한 사람들은 남들 놀고 잠자고, 술 마시고, 담배피우는 시간에 미래를 향해 차근차근 꿈을 향해 열심히 질주한 사람들입니다. 넷째....세상엔 공짜가 없다, 절대! 제가 때를 놓치지 않고 제 때에 출발했더라면 지금쯤, 내 인생은 더 멋졌을 텐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다행히 제가 그리 어리석지는 않았는지, 늦게나마 시작한 것이 다행입니다. 제가 살아보니까, 세상엔 공짜가 없습니다. 절대 없어요. 제가 올해로 문단에 나온 지 20년이 되었습니다. 책도 여러 권 내었고, 제 개인 시낭송음반도 스무 장 정도 내었고, 지금은 여러 곳에 가서 특강도 많이 하고, 중요한 큰 무대에서 혼자 섭니다, 늦게나마 열심히 공부를 하고 노력을 했기 때문에 노력한 만큼의 오늘의 제가 있는 것이구요. 여러분들과 같은 때에 공부를 했더라면 오늘 더 멋진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강연을 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다시 한 번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때를 놓치지 마세요. 여러분! 제 목소리가 어떤가요? 얼마 전, 어느 모임에 갔더니, 30대 후반의 서울 태생인 남자 분이 저더러 그러더군요. “아니, 선생님! 지금 말씀하시는 경상도 억양으로 시낭송하시고 낭독하세요?”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왈, “하이고, 뭘 몰라도 디기 모르네. 처음에 들으면 좀 이상해도 내 낭송하는 거 들으면 중독이 되갖꼬 나중엔 안 들으면 사지가 비비꼬이요. 성우가 하는 시낭송은 자브루와서 길게 못 들어요. 내가 하는 시낭송은 사람냄새가 팍팍 난다나까요!” 그래요! 우리 이왕, 공부하는 거, 운동하는 거. 살아가는 모든 일을 즐겁고 당당하게 합시다! 저는 서울사람이라든가 다른 지역사람 만나면 영주, 풍기자랑 억수로 합니다. 제가 풍기연가, 영주사랑, 영주노래, 사과노래 제가 만들었습니다. 저는 제 고향을 무척 사랑합니다. 이 세상 어느 곳보다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듯이 여러분들은 영광고등학교 학생이 된 것을 무지무지하게 감사하십시요! 왜냐하면 제가 많은 일을 하면서 경상도 남자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말투가 저랑 비슷해서 추적해보면 영광고등학교 출신이 대부분이었어요. 다들 나름대로 성공하셨고, 훌륭한 분들이 많으셨어요. 학교명이 영광이라서 그런가? 다들 영광스러운 자리에 계시더군요. 영광의 교훈인 ‘경천애인’의 뜻을 받들어 도전정신, 단결력, 봉사정신으로 똘똘 뭉친 자랑스러운 영광인들을 많이 만나 뵈었습니다. 영광고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계시는 “송인호” 교장선생님 역시 자랑스러우신 영광인 아닙니까? 주위 많은 분들이 “송인호” 교장 선생님을 영광인으로서, 영주인으로서, 그야말로 많은 인재를 배출한 “추로지향(鄒魯之鄕)”의 고장 출신답게 존경을 무척 많이 받고 계시는 분이셨습니다. 추나라,鄒/노나라,魯/갈(가다),之/고향,鄕 추로지향이란 공자의 고향인 추나라와 맹자의 고향인 노나라의 앞 글자를 따서 추노라 했고, 예절을 알고 학문이 왕성한 곳을 일컫는 말로 추로지향이라고 하였습니다. 안동, 영주, 봉화에서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었고, 예절이 바르다고 해서 영주를 추로지향이라고 부르지요. 여러분들께서는 영주가 고향인 것과 영광인인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 사람들을 만날 때, 멋있게 추로지향이라는 말을 사용해보세요. 그리고 당당하게 설명을 해주세요. 이왕이면 한문까지 알고 있으면 더 좋겠지요? 재직하시고 계시는 모든 선생님께서도 다 훌륭하시다는 거 익히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이야기를 하고 끝내겠습니다. 제가 5년 동안 ‘천사원’을 다녔었습니다. 그 곳에서 버려진 지체장애자 1급 아이들과 매 주 만났습니다. 여러분들과 비슷한 나이를 가진 남자 아이들이 백 명 정도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대 소변을 가릴 수가 없습니다. 가리고 싶어도 가릴 수가 없습니다. 손 발, 몸을 저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지요.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몸과 환경이 따라주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큐가 낮은 아이들이거나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입니다. 한두 명 정도, 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통신대 입학한 학생이 한두 명 있긴 합니다. 공부를 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마음이 참 맑은 아이들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시 쓰는 걸 가르쳐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너무 기뻐 글을 쓰려고 컴퓨터 앉았습니다. 아이들을 쭉 세워 놓고 아이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한시도 쉴 새 없이 뒤틀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글을 쓰라고 하는 일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불가능은 없었습니다. 코 큰 놈에게는 코로, 턱이 덜 움직이는 아이에게는 턱으로, 혹은 팔꿈치로, 혹은 발가락으로 글을 쓰게 했습니다. 글 몇 자 쓰다보면 겨울에도 땀을 흘립니다. 사지가 뒤틀려 온 몸이 아픕니다. 어쩌다 잘 못 건드리면 그나마 몇 줄 쓴 글씨마저 다 날아가 버립니다. 아이들은 약이 올라서 막 울어요. 그런데 하루, 이틀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몇 년이 지나니까 모든 것들이 자연스러워졌어요. 짧은 편지도 글도 쓰기 시작합니다. 글씨가 다 날아가도 성질도 안내고 울지도 안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 가슴 속에는 꿈이 생겼거든요. 각자의 별이 생겼거든요. 환하게 웃습니다.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요. 행복합니다. 그리고 기쁨에 차서 열심히 글을 씁니다. 그리고 몇 년 뒤에 한글과 영문으로 번역된 영한 대역 시집을 냈었습니다. 시집을 전 세계 천사원에 보냈지요. 이제는 제가 없어도 시화전도 열고, 시집도 내고 카페도 운영하고 있어요. 건강한 몸을 가진 여러분들! 절대 투정 부리지 마세요. 자기 자신에게도 부모님께도 그 누구에게도 투정부리지마세요. 건강한 몸, 좋은 환경이 주어진 큰 축복 속에서 때를 놓치지 말고, 때를 놓치지 말고 정진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을 존경하고, 그리고 어리석은 괴물이 되지 말라는 부탁을 드리면서, 다시 한 번, 영광인이 된 것을 축하드리면서...세상엔 뭐가 없다? 네에~ 공짜가 없다는 것을 꼭 명심하시고, 큰 소리로 저와 함께 “영광고등학교! 파이팅!” 크게 외치면서 오늘의 강연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함께 시작! “영광고등학교! 파이팅!” |
첫댓글 아이고, 선배님께서 열심히 제 글을 올려놓으시니, 김하리배달부라는 소문 나온다지요? ㅋㅋ 저, 그 날, 분명히 추로지향의 고장 중에 칠판에 "풍기"를 크게 써 놓았습니다. 빼놓을 수가 절대 없지요, ...글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목이 "때"구요. 특강한 사람은 "김하리"입니다.....이왕이면 제목 "때"와 이름도 넣어 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후배를 아끼시는 섭배님을 존경 합니다, 그리고 김하리님의 글 ,그 삶에 경의를 표하고 존경 합니다,,당신이 자랑 스럽습니다..가슴으로 쓰는 당신의 글 들을 사랑합니다,,,건필 하시길,,,,,
고맙습니다. 명성황후님. 건강하시어요.
아이가 지금 이학년인데 좋은 강의를 들었다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좋네요...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