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마르 8,27-33
그때에 2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 근처 마을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그리고 길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28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29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0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31 예수님께서는 그 뒤에,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32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3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며 꾸짖으셨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성탄절이 다가오자 어머니는 네 살배기 아이를 데리고 선물을 사기 위해 거리로 나갔습니다. 거리는 온통 반짝이는 불빛과 즐거운 캐럴송으로 가득 차 있어 어머니는 기분이 좋아졌고, 당연히 아이도 기분이 좋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장난감 가게 앞에 멈춰 섰을 때 어머니는 예쁜 인형을 발견하고는 아이의 손을 잡아당겼지요. 그런데 아이는 가게로 들어가지 않고 자꾸만 어머니 뒤로만 숨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의 표정을 보니 울먹이며 전혀 즐거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머니는 이해할 수 없어서 고개만 갸우뚱거렸는데 아이의 신발 끈 한쪽이 풀어져 있는 것을 보았어요.
“이런, 신발 끈이 풀어졌구나. 엄마가 매줄게.”
어머니는 쭈그리고 앉아 아이의 신발 끈을 매주고는 무심코 고개를 돌렸는데 글쎄 아무것도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장난감이 가득한 가게도, 화려한 조명도,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쭈그리고 앉아 보니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의 굵은 다리와 신발만 보일 뿐이었지요.
그제야 어머니는 아이의 눈높이로 세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울상을 지었던 이유도 알 수가 있었던 것이지요.
사람이나 사물이나 보는 각도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보는 각도만 정확하다는 잘못된 판단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들은 ‘눈높이 사랑’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눈높이 사랑을 원하십니다. 즉, 당신과 우리가 같은 시선을 맞추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예수님께 내 뜻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 나의 시선에 맞추라고 하고 있지요.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 역시 자신의 시선만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보면서 세속적이고 정치적인 메시아를 생각했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막에서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신 이래 처음부터 줄곧 거부해 오셨고 가장 엄하게 단죄해 오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라는 꾸중을 듣기까지 합니다.
지금 나는 과연 예수님과 눈높이 사랑을 하고 있는지 반성해보았으면 합니다. 사람의 일에만 신경을 쓴다면 나 역시도 예수님께 심한 꾸중을 들을 수밖에 없음을 기억하면서, 이제는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면서 예수님과 눈높이 사랑을 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느냐, 사랑하지 않느냐는 우리의 자유가 아니다.(코르네유)
벗겨진 가발 덕분에(‘좋은생각’ 중에서)
일본의 고구치 마사유키는 탈모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고작 이십 대인데도 불구하고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져 대머리가 된 것이다. 급기야 그는 가발을 쓰고 직장에 다녔다.
그러던 2005년 12월 13일, 그의 머리카락이 가발이라는 것이 들통 나고 말았다. 복서가 꿈이던 그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틈틈이 권투 연습을 했는데, 실제 권투경기 중 그의 가발이 벗겨지는 장면이 텔레비전에 생중계된 것이다. 창피를 당한 것은 물론 ‘신발과 트렁크, 낭심 보호대 외에는 착용 금지’ 라는 권투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까지 받았다. 다행히 일본복싱위원회에서는 가발 착용에 악의가 없음을 알고 예외를 인정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부업을 금지한 그의 직장 사장이 텔레비전에서 그 장면을 보고 그를 해고한 것이다.
그런데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가발이 벗겨져 직장에서 해고된 사연이 일본 전역에 알려지자 가발과 발모제 회사에서 그에게 광고 출연을 제의했다. 또한 직장에 다니지 않고 권투 연습만 한 덕에 그는 2007년 슈퍼페더급 일본 랭킹 12위에 올랐다. 광고 출연 뒤 발모제를 열심히 발라 머리카락도 자랐다.
그는 ‘가발 사건 2주년 기념 대결’에서 레게 스타일 가발을 쓰고 링에 오르는가 하면,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주인공 배용준 머리 스타일을 본뜬 가발을 쓰고 링에 올라 11연승을 거뒀다. 고구치 마사유키는 ‘대머리’라는 콤플렉스를 장점으로 승화시키며 인생을 역전시켰다.
첫댓글 + 평화.사랑! 많은 반성을 해야할 이는 저라고 느껴집니다.완벽성이 강한 탓으로 제뜻에 따라주기를 많이 중복한것 같아요.눈높이 사랑을 잘 기억하고 뒤는 되돌아 보지않기로 하고 앞만 바르게 보고 걷고 싶어요.! 바르게 꼬집어 주는 강론말씀 참으로 감사합니다. 오늘도 김추기경님의 영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눈높이 사랑을 기억하렵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감사합니다 제마음의 사탄을 물리 치겠습니다. 저도 추기경님의 명복을 빕니다.!
눈높이 사랑! 후회합니다. 지난 날을.........
새벽을 열며 묵상글로 성찰하며 깨우쳐나갑니다... 감사해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제 경우에 있어서 하느님의 일이 아닌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때가 언제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제자신의 생각과 기분에 푹 빠져서 하루치의 하느님께서 맡기신 일을 하지 못하고, 시간을 낭비한 적이 많았어요. 제 자신의 문제에 끌려다니는것을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하느님과 함께 무엇을 해야하는지, 저 자신은 참으로 제 몫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이들고요..신부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눈높이를 맞추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습니다.
예수님과의 눈높이 사랑을 할수잇도록 노력하는 하루를 보내야겟어요^-^* 빠다신부님 글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시작하게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모든것이 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