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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원
- 미납회비 30 - 휴회 홀딩 10 - 선물 구입비 = 약 60만원 |
아니, 학습지 중지 과목은 그냥 없애면 되지 왜 안고 있냐 의아해 하겠지만 회사는 그 두세 과목으로 수수료율을 올리면 조금이라도 돈이 남는다는 명목으로 휴회 홀딩을 강요합니다. 물론 실제로는 수수료율이 1~2% 올랐다고 해서 휴회 홀딩으로 빠지는 돈이 상쇄되지는 않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회사는 이에 따르지 않는 교사에게 압력을 가하거나 해고 처분을 내립니다. 한 달에 두세 과목은 세 달이 지나면 10과목 가까이 됩니다.
더구나 2007년 개정된 단체협약으로 경력이 오래되고 장기간에 걸쳐 회원 수를 꾸준하게 늘려온 학습지 교사들이 오히려 10~100만원까지 삭감된 월급(수수료)를 지급받게 되었습니다. 극단적인 사례는 '560원'을 월급(수수료)으로 받은 교사도 있다고 합니다.(한겨레신문 2011.2.28.)
2012년 11월 1일 행정소송(부해, 부노) 1심 판결, "학습지노조 합법, 학습지교사 노조법상 노동자 인정"으로 부당노동행위에 승소했습니다. 그러나 학습지 교사는 근로기준법상의 노동자가 아니라고 보아 부해는 기각당했습니다. 이러한 판결 이후에도 재능교육은 요지부동입니다. 부당해고를 당한 재능교육 노동자들의 농성투쟁은 2013년 3월 28일 현재 1925일째입니다.
토끼는 이 글을 쓰는 동안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22살 즈음, 학습지 교사로 1년 조금 넘는 기간 일했습니다. 굳게 닫힌 아파트 문을 두드려 낯 모르는 사람에게 전단지를 주며 홍보하고, 수업하고, 지쳐서 아파트 계단에서 쪽잠을 자고, 밤 10시 가까이 되어서야 회사로 들어가며 버스 안에서 누가 보든 듣든 전화로 상담을 하고, 12시에 집에 들어가 지쳐 잠이 들었다 7시에 다시 일어나 회사에 가고. 그 생활은 지옥이었습니다. 잊고 싶은 과거이고 실제 잊고 있었네요.
나의 일이 아니니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사회의 문제들이 결국은 자신의 삶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만 더 눈을 뜨고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살아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도록 하는 강연이었습니다.
회원님들, 강연에 많이 참석해 주세요. 하나는 미약하고 작으나 함께할 때 부당한 세력에 항거할 수 있는 큰 힘이 되고 권력이 될 수 있음을 믿기에 민우회와 함께 걸어 주시는 것이라 믿습니다.
첫댓글 ㅠㅠ 눈물의 후기.. 정리 정말 잘 하셨어요. 토끼♥♥♥
지역강좌. 우리 이웃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힘을 실어주는 좋은 기획프로그램입니다. <녹색당준비모임>과 춘천여성민우회가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4월에는, <예술가에게 나눔이란> 주제로 김아영 선생님의 강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참여하면 공감이 가고 세상은 좀 더 따뜻해지겠지요.^^
공동 진행인 경우 더 신경써야 할 것 같아요. 서로 믿다가 힘빠질 수도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목요일 저녁은 시간이 안됩니다. 다행히 김아영샘 강의는 월요일이니 꼭 참석합니다. 좀 더 따뜻한 세상을 위해~
사실 학습지 교사의 대부분이 여성들이어서 가서 듣고 싶었어요. 차림사나 요양보호사 만큼이나 불안정한 여성 일자리여서 지역에서 함께 챙겨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전 '박경선씨'가 당연히 여자인 줄 알았어요. 이것도 성 고정관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