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지맥 제 3구간(일곡동/예비군 훈련장-상무대교/금강/광주천 합수점) 2017년 3월 4일. 산악랜드. 2.429회 산행.(卒業)
코스 : 일곡동(예비군 훈련장입구)-잘산봉(잘봉산/179m)-부용산(153.9m)-한새봉(148.3m)-여물봉(143.8m)-매곡산(149.6m)-큰봉(132m)-운암산(133.9m)-대마산(92.4m)-광주천/영산강 합수점(상무교) (15km/4시간) (상무교까지는 3시간)
일곡동 명상의집 입구에 도착과 동시 산행 시작.
명상의 집 전경,(우측 마루금으로 오르면 등산로 만남)
잘산봉.
잘산봉에서 넘어다 본 전경.
잘산봉 쉼터.
부용산.
6거리.
마루금을 따라가기위해 일반 등산로 이탈.
도로종주,
도로건너 우틀,
테니스장으로 들머리를 잡습니다.
희미하긴 해도 길은 확실합니다.
곧 일반 등산로와 합류.
전망대.
삼각점.
바라본 전망.
대부분 노인들의 산책 코스인 모양입니다.
스포츠타운으로 내려섭니다.
도로를 건너 바로 내려서면 농로길따라 고속도로 지하통로를 통과, 우측으로 이동합니다.
고개넘어 또 도로를 건너
운암산을 향합니다.
아파트 시이로 좀 번거롭게 오릅니다.
운암산에서의 선두팀.
오늘 열심히 선두팀에 붙었습니다.
운암산에서 한장 찍고 또 달립니다.
만산동호회 김신원 회장님과 함께.
만산 동호회 김신원 회장님과 청산수 산악회 신상호 고문님.
지맥은 원래 이렀습니다. 그래도 이정도는 고속도로 수준이죠.
활짝핀 매화가 봄을 알려줍니다.
58번 종점을 지납니다.
지독한 대밭을 지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안그러면 크게 우회해야 합니다)
우회를 하면 이런길을 만나게 되죠.
지맥을 하다보면 삼각점 하나도 중요하답니다.
무등산이 보이네요.
지하통로를 지나면 사실상 지맥의 끝이라고도 할 수 있는 광주천 상무교 앞에 도착합니다.
상무교(3시간 걸렸습니다/시속 4km 종주)
상무교에선 완전 시내도로라 차로 이동 합수점까지 갑니다.
합수점에는 접근할 수도 없어 바라만 봅니다.
갈 수 없는 합수점이라 사진으로 남기려고 모두들 셧터를 눌러봅니다.
항상 수고하시는 이정자 총무님.
감사합니다.
이제 귀경을 서둡니다.
만산동호회 김신원 회장님과 아름다운 강산의 하문자님. 세상에 이런일이에 출연한 문정남 선생님. 청산수산악회 신상호 고문님.
(장원지맥을 마치며.......)
어제까지만 해도 추위를 염려하는 가운데 산행을 했지만 오늘은 완전 딴 세상이다.
이곳 광주의 날씨는 완전 봄 날씨였다.
호남지방으로 접어들자 들판도 많이 달라져 이곳은 이미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의 구간은 산이란 개념을 붙이기도 그렇고 아니라고도 할 수 없는 그런 공원 같은 둘레길 수준이라 마음 편안하게 또 하나의 지맥을 완주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다른 지맥과 함께 많은 성원으로 응원해준 집사람과 가족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지만 무엇보다도 같은 길을 걸어가며 힘을 실어준 여러 동료들께 감사하는 마음이다.
아무리 험하고 까다롭다 해도 덩치가 작으니 고생은 되어도 쉽게 올라섰다,
마루금에 도착하니 잘 정비된길이 우리를 맞아준다.
지역에서 산길 정비를 대대적으로 해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가볍게 이동했다.
양지엔 어린 새싹들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매화도 이미 개화(開花)를 한지 제법 되었다.
계절의 반응에 민감한 자연의 모습을 충분히 보고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부지런한 주인의 밭엔 잘 정리하여 퇴비까지 흠뻑 뿌려져 있는데 그렇지 않은 곳은 아직 손도 대지 않은 곳도 많이 보였다,
이래서 주인을 잘 만나야 한다는 말이 생겨나기도 한 모양이다.
높지 않은 산길에다 정비까지 깨끗하니 이게 바로 웰빙 등산로인 것이다,
아직도 시골에선 따뜻한 정(情)이 흐르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 기분 좋았다.
폭신한 솔 갈비 길과 울창한 송림(松林)에 내 모든 것을 맡기고 싶은 심정의 웰빙 산길이 너무너무 좋아 누워 보고도 싶은 생각이라 자연의 흐름에 따라 남은 인생 모두를 여기에 맡겨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점심으로 가져간 떡을 먹으면서 나눈 얘기다.
산꾼은 산에서 죽는 것이 제일 영광이고 행복한 죽음이라고 말하면서 따뜻하고 푹신한 이런 솔 갈비에선 죽어도 여한은 없겠다고 하자 죽으면 갈비로 덮어주고 가겠다며 웃고 즐기는 짧은 점심시간도 가졌다.
오늘은 오늘로서 끝나고 내일은 또 내일의 바람이 불 테지만 어차피 세월이란 쉬지 않는 법,
빠르나 느리나 어차피 한곳으로 몰리게 마련이지만 때로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 불쑥 나타나 우리를 당황하게 하거나 웃음을 지우게 하기도 하는 것이 인생사이기도 한 것이다.
산행시간 보다는 오고가는 시간이 너무 많아 아이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속담이 이런 걸 두고 한 말인 것 같지만 즐거움과 마음에 담은 느낌이 충분해 흔적 없는 가벼운 피로감과 함께 흐뭇한 심정으로 집에 올 수 있어 좋았다,
다른 곳에서도 미쳐 느낄 수 없었던 전라도 인심(人心)에 감사하며 다음 구간을 그려보며 산행의 즐거움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거짓된 말은 그 말이 지칭하는 사물을 모욕하는 결과지만 참말은 그 영혼을 드러내는 것이라 했다.
그러니 거짓말은 곧 들통 나게 되는 것이고 참말은 세월이 가면 갈수록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라 본다.
그러니 우리는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참되고 바르게 살아갈 것이며 성직자(聖職者)가 아니더라도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도리요 참됨이라 할 것이다.
산길 요소요소에 시그널을 걸어두는 것 역시 타인에 대한 배려요 자기 자신의 이정표며 신호등이라 생각하고 극한 사항에선 힘을 주기도 하며 모두를 안심 시키는 길잡이가 되기도 하는 것이기에 나는 나름대로의 흔적을 남기려는 것이다.
오늘 장원지맥을 마치는 모든 산우님께 축하와 함께 다른 지맥에서 또 만나기를 기대하며 종주후기로 가름한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