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책은 기다립니다.
도서관에 새로운 책이 들어옵니다. 이 초록색 책은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놓이고 아이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초록색 책이 낡고 허름해지자, 아이들은 더 이상 이 책을 찾지 않았습니다. 책은 점점 외로워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책은 한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운명과도 같은 소녀와의 만남, 초록색 책은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책의 마음으로, 책을 바라보게 하는 그림책
책도 마음이 있을까요? 만약 마음이 있다면 책은 어떤 기분을 느낄까요?
《행복한 책》은 책이 느끼는 감정을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책’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지요. 책을 가장 빛나게 하는 건 겉모습이 아닌, 바로 그 책이 담고 있는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사람들은 책이 낡고 허름해졌다는 이유로 책을 읽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관심이 멀어지면 책은 점점 외로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책은 누군가 자신을 읽어 줄 때 가장 행복합니다.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많이 읽어 주세요. 책은 언제까지나 우리들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음을 사로잡은 한 권의 책, 그 특별한 만남!
책은 하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저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 책을 만났을 때, 우리는 그 책이 특별하다고 얘기하지요. 책을 읽는 사람은 무수히 많지만 그 책을 특별하게 느끼는 마음은 누구나 갖는 게 아니니까요. 그건 그 책과 나만의 특별한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록색 책과 앨리스의 만남처럼요.
한 권의 책과의 특별한 만남! 그 만남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될 겁니다. 책 읽기의 진정한 즐거움을 느끼고, 책을 통해 생각의 깊이를 넓혀 나갈 수 있으니까요. 이런 소중한 만남이 우리 어린이들을, 책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나게 해 줄 겁니다.
▮저자 소개▮
케이트 베른하이머는 ‘퍼블리셔즈 위클리’가 올해의 최우수 도서로 선정한 그림책 《박물관 안, 성의 소녀》를 쓴 작가입니다. 전래 동화 전문가인 베른하이머는 《말, 꽃, 새》를 비롯하여 세계 판타지 상 수상작인 《울 엄마 날 죽이고, 울 아빠 날 먹었네: 새로운 전래 동화 사십 편》 등 여러 성인 도서의 저자이자 편집자이기도 합니다. 베른하이머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고 싶다면 그녀의 홈페이지 katebernheimer.com으로 놀러 오세요.
크리스 쉬밴은 케이트 디카밀로의 현대 고전 <윈-딕시 때문에>의 표지를 비롯해, 여러 그림책을 그린 저명한 그림 작가입니다. 뉴욕의 그림 작가 협회가 주는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세 차례나 받기도 했지요. chrissheban.com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세요.
최순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립 도서관에서 오랫동안 사서로 일했고, 지금은 글쓰기와 번역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프레드릭》《엄마의 의자》《트리갭의 샘물》《시간의 주름》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