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에는 137개의 섬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은 8개,
그리고 관광객이 들어갈 수 있는 섬은 오하후, 빅아일랜드, 마우이, 카우아이, 라나이, 몰로카이 등 모두 6개 뿐입니다.
이번 저희 하와이 여행에서는 관광객이 들어갈 수 있는 6개의 섬 중...
오하후, 빅아일랜드, 마우이 세 곳을 다녀왔답니다.
그 중... 가장 처음 방문하였고,
가장 기억에 남는...
다시 가고싶은, 빅아일랜드에 대한 프롤로그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빅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의 나머지 섬을 모두 합친 것보다 2배쯤 넓고, 제주도의 8배 면적으로...
정식 명칭은 '하와이'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실때, 가장 아래에 있는... 큰 섬이에요~
빅아일랜드는 크게 세 지역으로 나뉘는데,
서쪽의 코나(Kona)지역, 동쪽의 힐로(Hilo)지역, 대규모 리조트 단지가 형성되어 있는 코할라 코스트(Kohala Coast)지역입니다.
호놀롤루에서 주내선으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하며,
서쪽에 코나 공항과 동쪽에 힐로 공항이 있습니다.
일정이 짧은 분이라면 코나공항이 접근성이 좋을것 같아요.
저희는 힐로공항으로 들어가 시계방향으로 한바퀴를 돌았답니다~
빅아일랜드에서 4박 5일간의 대략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1일(1/11) - 힐로공항에 도착하여 알라모 렌터카 인수 월마트에서 카시트 및 스노클링 장비, 와인 등 장보기
숙소 : 힐로 씨사이드 호텔(Hilo Seaside Hotel) |
렌터카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한번 포스팅을 할 생각이지만,
저희는 거의 대부분의 여행기간동안 알라모(Alamo) 렌터카를 이용하였습니다.
대체로 만족스러웠고요~~
가장 저렴한걸로 예약했는데, 7인승으로 업그레이드~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골든 패키지... (기름을 채워넣지 않아도 되는)를 이용했기때문에 기름값 걱정도 없었답니다.
렌터카를 받자마자,
미국은 카시트 착용이 의미인지라 카시트를 비롯해 이것저것 장을 보기위해
빅아일랜드 힐로 공항에서 5분정도 거리에 있던 월마트(Walmart)를 갔습니다.
한국에서 아직까지 완전 유아용 카시트로 버티고 있던 정군이었기에..
이참에 하나사서 한국까지 가져갈 생각이었는데
비행기 탑승에 대비해 비교적 부피가 작은 부스터로 장만했습니다.
굉장히..저렴한 가격~
여행이 어느정도의 기간만 되어준다면 한국에서부터 무거운 카시트 가져가거나,
비싼돈주고 옵션으로 장착하는것보다... 하나 구매하시고 필요없으시다면 버리고 오셔도?(이건 환경문제가 좀.. 그렇겠지요?ㅎㅎ)
차에서 잠들때 자꾸만 머리가 쓰러지는것만빼면,
가격대비 완전 만족스러웠던 부스터입니다.
저는 한국까지 억척스럽게 가져와 제 차에 장착해놓았답니다~ㅋㅋ
하와이는 워낙에 해변이 많아서인지 월마트 뿐 아니라, 한블록에 한개씩 있을정도로 많은 ABC마트에서 조차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야심차게 여행 첫날, 도착하자마자 스노클링 용품 세트를 구입하였답니다.
결국은, 생각보다 쌀쌀했던 날씨때문에 빅아일랜드 여행 마칠때까지 한번도 사용하지 못하고
월마트에가서 환불받았습니다.ㅋㅋ
영수증만 있으면 묻거나, 따지지도 않고 환불 잘해주니...
구입후,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환불받으세요~
|
|
그리고 하와이에 있는동안 마트에 갈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며...
'아~~ 여기가 미쿡이 맞는구나!!' 생각하게 했던 너무나 저렴한 미국 와인들~~~
와인 좋아하는 정군아버님과 스크루지는 완전 물만난 물고기들 이었답니다.
왼쪽에 보이는 우드브리지 매그넘(1,500ml)이 13불대,
제가 좋아하는 캔달잭슨도 10불대~~~ㅎㅎ
하와이에 있는동안 거의 하루도 안빼놓고 먹었답니당~
|
|
첫날, 힐로지역에서 머무른 호텔입니다.
Seaside 호텔은 유명한(?) 체인호텔로
마우이에서도 이틀동안 머물렀었는데...
고급스럽거나 화려한 호텔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친절해서 매우 만족스러웠던 호텔입니다.
제2일(1/12) - 아침식사 후, CAFE 100에서 도시락 준비, 하와이 화산국립공권에서 관광 후,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점심식사, 볼케이노 와이너리 방문, 푸날루우 블랙 샌드비치에서 바다거북이 보고 숙소로 이동
숙소 : 쉐라톤 케아우호우 베이 리조트 & 스파 |
하와이에 있는동안, 가장 많이 했던 외식(?)은 바로 플레이트 런치였답니다.
워낙에 비싼 물가때문에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게되면, 15~20%의 팁까지... 완전 ㅎㄷㄷ하거든요.
날씨좋고,
경치좋으니.. 굳이 비싼 레스토랑 이용할거 없이
플레이트 런치 하나사서, 여기저기 가는곳마다 있는 피크닉 장소에서 먹으면 그런 소풍이 따로 없답니다.
암튼, 60년 전통의 인기 로컬 식당 Cafe 100에서 도시락 하나 사서 화산 국립공원으로 출발~~
하와이 화산국립공원(Hawaii Volcanoes National Park)은
하루종일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은곳이었습니다.
해안으로 곧장 내려가는 체인 오브 크레이터스 로드(Chain of Craters Road)의 드라이브때문에
그 이후, 하와이에서의 왠만한 드라이브가 모두 시시하게 느껴졌다는게 함정이라는~~~ㅎㅎ
화산 국립공원 부근에 있던 볼케이노 와이너리(Volcano Winery)에서 5종의 와인 테이스팅도 해주었답니다~
정군아버님은 운전을 하셔야 하니.. 온전히 제 몫이었다는~ㅋㅋ
화산국립공원을 둘러보고 내려와 코나 쪽에 잡아둔 두번째 날의 숙소로 가면서 들린,
푸날루우 블랙 샌드비치(Punaluu Black Sand Beach)에서 보았던 바다거북이들은 저도, 정군도..
결코 잊지 못할꺼에요~
바다로 기어들어가는 거북이가 너무너무 신기했거든요~
빅아일랜드에서 두번째날과 세번째날, 이틀을 투숙했던곳은 '쉐라톤 케아우호우 베이 리조트 & 스파'였습니다.
빅아일랜드에서는 사실,
힐튼 와이콜로아 빌리지(Hilton Waikoloa Village)가 유명하답니다.
엄청나게 큰 규모라서 리조트 내에서 트램과 보트를 타고 타녀야 할 정도이고,
전용 라군이 있어 비치로 나가지 않고도 스노클링과 카약을 즐길 수 있다하네요.
사진에서 자주 보던 돌고래와 함께노는 돌핀 프로그램도 있는곳이고요.
그치만... 저희는 물가비싼 하와이에서의 나름 장기여행이었기에 하룻밤 숙박비에 그리 많은 돈을 쓸 수 없었답니다.ㅠㅠ
그럼에도 일정중 거의 제일 많은 돈을 써야했던 '쉐라톤 케아우호우 베이 리조트'네요.ㅎㅎㅎ
세부적인 포스팅은 별도로 하겠지만, 만족스러웠던 곳입니다.
제2일(1/12) - 로열 코나 뮤지엄 & 커피 밀, 그린웰 팜즈(Greenwell Farms) 농원투어, L & L Hawaiian Barbecue에서 런치 플레이트로 점심식사, 리조트 수영장에서 아이들과 놀기, 저녁... 만타레이 구경
숙소 : 쉐라톤 케아우호우 베이 리조트 & 스파 |
100% 코나 커피를 구입할 수도 있고
종류별 커피를 마음놓고 무료시음도 할 수 있는 로열 코나 뮤지엄 & 커피 밀 방문~
무료 시음 뿐 아니라,
무료 농장 투어까지 가능했던 그린웰 팜즈(Greenwell Farms)~
영어로 진행한다는게 좀 함정이기는 하지만, 무료 투어치고는 꽤 알차고 재밌었습니다.
주말에 브런치 먹으러 스타벅스 갔더니 벽에 걸려있는 빨간색 커피나무 열매 등의 사진을 보며... 정군이 막.. 아는척 하더라고요~ㅋㅋ
야채가 너무 적고 육류위주라서 좀 불만족스럽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육류를 좋아하는 저희 가족들에겐 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식사가 없었던것 같아요.
양도 완전 많아서 2개 시키면 저희 3식구 실컷 먹을 수 있었답니다.
하와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L & L Hawaiian Barbecue에서 점심식사...
|
|
오후엔 리조트 수영장에서 놀기~
숙소근처 뷰 포인트에서 일몰감상~
근데, 빅아일랜드에서는 굳이 뷰 포인트가 아니더라도 왠만한곳에서는 모두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답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렸던것처럼...
빅아일랜드 여행에서 가장 아쉬웠던건 만타레이를 보지 못한거랍니다.
미리 미리 예약해야 한다는걸 몰랐고,
더군다나 주말엔 예약이 어렵다는것도 몰랐답니다.ㅠ
아쉬운 마음에 저희가 머물렀던 쉐라톤 호텔의 일명 '만타레이 바'인 'Bays on the bay'에서 술한잔하며 수면위로 몰려든다는 만타라도 보려고 갔지만,
여기도 미리 예약하지 않아서.. 자리가 없더라는...ㅠㅠ
그래도 다행인건 '만타레이 바' 옆에서 1시간 가량 기다린후에 수면위로 거무스레하게 보이는 만타를 볼 수는 있었습니다.ㅠㅠ
나중에 별도로 포스팅할 일이 없을것 같아서 여기서 말씀드리자면,
빅아일랜드에서 만타 다이빙이나 스노클링을 하지 않고 저처럼 수면위에서 만타보실 분들이라면...
저녁 8시 이후에 가시면 될것 같습니다.
저희는 다이빙이랑 스노클링이 시작되는 7시에 가서 한시간이나 기다렸는데,
결국 다이빙이 끝나고 나니 8시에 리조트 앞으로 만타가 모여들더라고요.
배에서 쏴주고, 다이버랑 스노클링 하는 사람들이 들고 있는 랜턴 불빛이 강하니... 당연히 그쪽으로 몰려들어 플랑크톤을 먹던 만타들이
다이빙이 끝나 불빛이 없어지면 리조트에서 쏴주는 빛쪽에 모여드는 이치였던것 같습니다.
어두운 바다인데다가
삼각대도 없고,
쉴새없이 움직이는통에 제대로된 사진한장 찍지 못했지만....
살색으로 보이는건.... 맨몸으로 바다로 뛰어든 외국인 남 녀이고요.(완전 대단~~~)
그 아래로 까만건 만타 등(?)이고, 하얀건 만타 배(?) 랍니다~
어쨋든 저거라도 봐서 다행이지만... 아쉬움이 아주 많이 남네요.
아마도 제가 빅아일랜드를 다시 가게된다면... 만타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일겝니다.ㅎㅎㅎ
제4일(1/14) - 쉐라톤 케아우호우 베이 리조트 산책, L & L Hawaiian Barbecue에서 런치 플레이트 포장 와이피오 계곡(Waipoo Valley)에서 점심, 아카카 폭포(Akaka Falls) 입구까지만 갔다가...ㅋ 피자사서 마우나케아(Mauna Kea)로 일몰 및 별보러~
숙소 : 나닐로아 볼케이노 호텔(Naniloa Volcanoes Hotel) |
공기, 날씨, 하늘, 바다, 내..기분까지 뭐하나 거슬릴것 없던 아침~
여행을 모두 끝내고 생각해보니...
20일간의 하와이 여행중.. 가장 느낌 좋았던 아침으로 기억됩니다.
빅아일랜드라서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느낌었던것 같아요.
그런의미로... 빅아일랜드 여행 강추합니다!!
또.. 근처 L&L에서 점심도시락 준비하고요~
(진짜 자주먹지요??ㅎㅎ)
와이메아 파커 목장(Waimea Parker Ranch)에 잠시 들렀지만,
기대했던 소떼와 카우보이를 보지는 못했답니다.ㅠ
점심쯤 도착한 곳은 와이피오 계곡(Waipio Valley)입니다.
아무리봐도 와이피오 계곡의 사진들은 어디까지가 하늘이고, 어디까지가 바다인지 구분하기 힘드네요~
그런 하늘과, 그런 바다보며 점심먹기~
비싼 레스토랑에서 팁까지 줘가며 먹는 밥보다 훨~~씬 근사하지 않을까요??ㅎㅎ
가는 길목이라 잠시 들렸던 아카카 폭포(Akaka Falls)~
원래 폭포는 나이아가라 폭포나 이과수 폭포 정도가 아니라면, 그 폭포가 그 폭포일것 같아서 별 관심이 없는 상태였는데
마우나 케아 올라가야하는 시간도 좀 애매하고,
게다가 입장료와 주차비까지...ㅠ
미련없이 돌아서 나왔답니다.
마우나케아에 올라가면서
저녁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피자헛 피자 한판 준비~
소문대로... 엄청나게 짜답니다.ㅠㅠ
그리고 대망의 마우나 케아(Mauna Kea)...
너무 특별한 경험이었던 곳....
별도의 포스팅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우선... 짠 피자따위의 준비는 필요 없었다는 거....ㅋㅋ
(뜨거운물은 준비되어 있으니, 사발면을 준비하면 됨)
만만치 않은 거리이며, 높이(4,205미터)이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렌터가의 기름, 따땄한 옷.. 등
그리고 정확한 정보....
결론적으로, 저희의 마우나케어는 준비부족으로 인한 실패! 였답니다.ㅠㅠ
빅아일랜드에서의 마지막 숙소는 다시 힐로공항근처의 나닐로아 볼케이노 호텔(Naniloa Volcanoes Hotel) 입니다.
다른 호텔들에 비해, 별로 맘에 안들었던 호텔.....
전자렌지로 햇반하나 돌리는거에도 1불씩 돈을 지불하고 1층에서 돌려와야 했던,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판을 치던...ㅠㅠ
제5일(1/15) - 하와이안 항공타고 마우이로~~
4박 5일의 빅아일랜드 여행 끝~~~!! |
숙소에서 간단한 아침식사 후, 하와이안 항공을 타고 마우이로 갑니다.
너무 너무 좋았지만, 아쉬움도 많았던 빅아일랜드를 떠나는게 못내 아쉽지만...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을 기약할 수도 있을꺼라 위로하며...
마우이로 떠나는 비행기에 올라탑니다.
<빅아일랜드 관광 Point>
1. 빅아일랜드, 마우이, 오하우 중... 빅아일랜드가 가장 좋았음. 강추!!!!!!
2. 면적도 크고, 대중교통 수단이 거의 없으므로, 렌트카 대여는 필수!!
3. 카시트나 부스터는 렌터카 대여시 옵션으로 장착하지말고, 월마트에서 구입하는 방법도 좋겠음
4. 물건 구입후 영수증 잘 챙기기(환불정책이 잘 되어 있어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은 환불받기 쉽답니다~)
5. 수면위에서라도 만타를 보고싶다면, 저녁 8시 이후에 쉐라톤 호텔 '만타레이 바' 옆으로 갈것
6. 마우나케아에 갈때는 렌터카의 기름조절 잘하고, 사발면을 준비하면 좋음
7. 면적이 큰 섬이기 때문에 점심도시락이나 간식거리는 미리미리 준비할 것
|
첫댓글 빅아일랜드도 가고 싶게 만드는 좋은 글 잘 읽엇습니다
저희도 장기여행위주라 도움되겟어요^^
님의 글을 읽으며 옛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네요. 예전과 다소 바뀐 모습들도 눈에 띄네요~~ 다음편도 기다려 지네요~
한편의 책을 보는듯한 기분이예요... ㅎㅎ 빅아일랜드도 많은 매력이 있네요... 블랙 센드~~ 거북이랑~~ 잠들어 있는 모습이 아니고 바다로 기어가는 보습을 자녀분과 같이 봐서 기억 오래오래 남을것 같네요~
ㅋㅋ 엄마들은 버릴생각 까지하고 물건을 사지만 가능하면 다 가지고 오게 되죠...아이가 똘망하니 인물이 훤칠 하네요~~ 아이랑 함께여서 더더욱 즐거운 여행이 아니였나~~ 생각이 드네요!!
정말 간곳을 기억을 잘~~~ 하고 계신 덕분에 글들이 재미나요~~
우와~~ 눈으로 직접 보는것이 아이들에게는 좋다고 하던데.. 생생한 경험이였네요~~ 와이메아 파커 목장에서 소떼를 보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요.. ㅎㅎ
자세한 일정과 설명 잘 활용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