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애니멀스(Animals)의 리드 보컬로 유명한 에릭 버든(Eric Burdon)은 영국의 뉴캐슬 지방에서 1941년 5월 11일에 출생하였다. 그는 영국의 보컬리스트들 중에서도 마치 불타오르는 듯한 힘있는 블루스 록 스타일의 목소리로 유명하다. 1966년 애니멀스를 구성했던 초기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난 뒤에도 에릭 버든은 계속 애니멀스라는 이름을 달고서 Vic Briggs, John Weider, Danny McCulloch 등 여러 연주자들과 함께 몇 년 간 활동을 지속했다. 보통 이 시절의 구성원들은 에릭 버든 앤 더 애니멀스(Eric Burdon and the Animals)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사실상 에릭 개인의 프로젝트라고 봐도 무방하다. 에릭 버든 앤 더 애니멀스의 대표곡으로는 'When I Was Young'(미국 차트 15위), 'Good Times'(영국 차트 20위), 'San Franciscan Night'(영국 차트 7위, 미국 차트 9위), 'Sky Pilot'(영국 차트 40위, 미국 차트 14위) 등이 있다. 이 그룹은 67년 [Wind of Change], 68년 [The Twain Shall Meet], 그리고 68년 더블 앨범인 [Love Is]를 끝으로 완전히 해산되었다. 그룹 해체 후 에릭 버든은 흑인 밴드인 워(War)와 함께 세 장의 앨범을 녹음하여 광범위한 호응을 얻었으며, 특히 [Eric Burdon Declares War]에서 'Spill The Wine'은 미국 차트 3위까지 올랐다. 이들은 빅스타가 되었지만 1971년 에릭은 밴드를 그만두고 만다. 이후 70년대 내내 에릭은 유명한 블루스 뮤지션인 Jimmy Witherspoon과 공동작업으로 앨범 [Guilty]를 발표한 것과 76년 애니멀스의 오리지널 멤버들과 앨범 한 장을 제작한 것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74년 [Sun Secrets]와 75년 [Stop] 등 별 일관성이 보이지 않는 솔로 앨범 몇 장을 내기는 했지만 애니멀스와 워와 함께 이룩했던 성공을 다시는 이루지 못했다. 그는 독일 음악가들과 함께 Fire Dept이라는 그룹을 결성하기도 했으나 80년 [Last Drive]를 내고 곧 해체되었다. 1982년 에릭은 사라져간 록스타에 관한 영화 [Comeback]의 사운드트랙을 담당하였으며, 1986년에는 [I Used To Be An Animal But I'm Alright Now]를 발표하였다. -------------------------------------------------------------------------------------- 대중음악사에서 황금시대를 1960~70년대로 보는 이가 많다 이 당시에 대중음악의 각 장르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 나오고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실험되고 실현되었다 잘 먹고 잘 살던 시대 풍요의 시대고 혈기 왕성한 청년들이 부각된 세대 구닥다리시대라고 손사례 치기엔 지금 들어도 신선하고 반짝이는 노래들이 많다 군웅할거하던 당대에 군계일학은 단연 “비틀즈”였다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비틀즈 천하를 이루었다 (지금도 비틀즈 신화는 살아 숨쉬고 있다) 이 딱정벌레들에게 희생당한 수많은 뮤지션중에 특히 비운의 천재 두명이 거론된다 비치보이스의 “브라이언 윌슨”과 에니멀스의 “에릭 버든”이다 비틀즈에 대항했던 거의 대부분의 그룹들이 짝퉁취급을 당했고 명멸해간 스타중에서 끈질지게 생존하여 비교되는 그룹은 롤링스톤즈뿐이다 (아직도 비틀즈냐 롤릴스톤즈냐로 우열논쟁이 치열하다) 불운의 두 천재들은 발버둥을 쳤지만 하는 일마다 되는 일이 없었다 그나마 브라이언 윌슨은 명반 하나를 발표했으나 에릭 버든은 이들과 비교하자면 뚜렷하게 내놓을만한게 없다 그런데 그후 브라이언 윌슨은 완전히 맛이 가버렸고 끝내 재기하지 못한다 ----------------------------------------------------------------- 가다듬지 않은 거칠은 생목 그대로 토해내는 야성의 목소리 굉장히 오래된 노래지만 마치 신곡처럼 생생하다 예전에 한참 애청했던 노래인데 지금 다시 들어도 감흥이 식지 않았다 처음 이 노래를 접하는 순간 필이 꽃혀 찾아 보았더니 에릭 버든이라서 두 번 놀랐다 (“해뜨는 집”만 연상한 탓이다) 받쳐주는 하모니카 연주도 일품이다 단순하고 간단한 것이 역시 최고다 하모니카 연주는 짧지만 있고 없음에 따라 천지차이다 작은 한끗의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 이런 노래는 듣기는 좋은데 따라 부를려면 곤혹스럽다 고음에서 길게 끌며.... (호흡조절에 혀를 내두른다) 잠깐 고음에 대해 생각해 보자 대부분 고음부분에서 짜증을 유발시키거나 코믹해진다 대체적으로 고음을 예쁘게 꾸며서 식상해지고 고조된 감정을 지나치게 쏟아내서 상당히 거북해 진다 (과유불급) 고음 그 까이거 그냥 내지르기만하면 그만일텐데 고음에도 급수(위,아래)가 있다 노래할 때 고음을 꺼리는 이유는 음이탈(삑싸리)이 두려운 탓이다 고음은 평소 안하던 짓이라 (고음은 고함칠 때 외에는 일상에서 쓸 일이 별로 없다) 부단한 연습이 필요하다 (쌈질이 일상다반사인 분은 사절) 고운 음색은 둘째치고 일단 호흡이 길어야 한다 (운동중에 최고는 숨쉬기운동 아니던가 - 이 운동을 제대로 하면 불사할 수 있다고 카더라) 숨쉬는 한 죽지는 않으니 타당하지 아니한가 마치 맨발로 바다위를 걷는 법(발이 빠지기 전에 옮겨라)과 흡사한 논리? 덧붙이자면 도가나 요가, 불가등 수행의 요체를 단칼에 정리하면 호흡으로 귀결된다 제대로 호흡을 하고자 할라치면 산소가 부족한 곳에서 하면 된다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수영장이다 (살아 남을려면 가짜 호흡이 아닌 진정한 호흡조절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보다 극한적인 장소도 있지만 안전하고 효율적인 곳으로 추천한다 참고로 나는 수영장은 커녕 뒷동산도 전혀 안가고 방안에서만 뒹굴고 있다 가보긴 해야하는 데 하면서 기약없이 방치하고 있다 올라가는 소리(고음)가 어느 정도 되었다면 이제 내려오는 소리(저음)가 더 중요해진다 뒷처리가 깔끔해야 사랑받듯이 다시 원곡으로 돌아가 보자 길게 끄는 고음에서 후련함을 만끽하고 있는데 툭! 떨어지는 소리에서 굳었던 감정의 마지노선이 무너지듯 무장해제되어 녹아내린다 요거이 바로 노래 고수나 유명 작곡가들이 즐겨 쓰는 수법이다 고음만 계속 지르면 숨이 차서 당연히 내려오는 것이려니, 악보에 그렇게 써 있으니, 남들이 하니까등 아무런 생각없이 부른다면 제자리 걸음일 수밖에 없다 노래는 놀이에 속하며 소리로써 감정을 주물럭거리는 것이다 무딘 감정에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것 게시한 노래는 들을수록 슬픈 노래다 슬픈 노래를 부르는 이가 아무런 감정이 없으면서 듣는 이에게 슬픈 감정을 요구하는 게 어불성설이겠지 근데~ 대개 개념 없이 노래를 부른다 왜 고음을 질러야 하는지, 왜 갑자기 음을 툭 떨어뜨려야 하는지 모른다 더욱 가관은 감정이입이 지나친 것이다 팝송의 경우는 아예 가사내용 조차 모르고 무턱대고 따라가기에 급급하다 노래에 겉멋을 치장하기보다는 속맛을 우려내는 것 진정성이 있을 때는 음이탈이 되더라도 부담감 없이 들어줄만 하다 (나는 아직도 노래의 참맛을 낼 줄 모르고 고음이 힘들다) 일류 가수처럼 부르면 좋긴 한데 나부터 무리한 이야기고 우선 많이 듣고 왜 이 노래가 좋은지, 왜 이렇게 불렀는지, 나는 어떻게 부를 것인지등 세밀한 분석까지 할 것도 없이 당연한 것을 한번쯤 의문을 갖고 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는 너무 좋은 노래만 많이 듣다보니 눈높이만 높아진 게 탈이다) 할 줄은 모르고 어설피 아는 것이 문제겠지 지금도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고군분투중이다 이 노래는 모든 게(연주, 가사, 선율등) 단순하다 그럼에도 긴 여운을 남기고 울림이 진하다 설혹 영어를 모르더라도 슬픈 이별가임을 재빠르게 눈치챌 만큼 전달력이 좋다 대중음악에서 이별가등 가사들이 모두가 거기서 거기인 그렇고 그런 빤한 내용이라서 특이한 내용이 아닌한 설명은 생략하고 참고용으로 붙이며 얼마나 잘 감정전달이 되는가 그것도 낮설은 말(영어,아프리카어,한국어기타등등)로써 고음을 잠시 거론했지만 굳이 고음만 고집할 필요도 없다 내 노래로 만들어서 전달만 잘되면 그만이다 내가 게시하는 모든 음악들은 “이런 것도 있다”는 참고용에 지나지 않는다 정작 본게임에서는 내 노래만이 부각되어야 된다 남의 노래는 남의 노래로 남겨두며 감상용 내지는 참고용으로만 부려먹자 그것을 완전히 뒤바꾸어도 좋으니 내 노래로 손질을 하자 항상 했던 말 또 하니 지루할테다 실로 오랜만에 감평이랍시고 긁적였는데 제대로 배달이 되었는지 할 말은 많은데 정리가 안된 탓에 용두사미격으로 두서가 없다만... 자 이제 가만히 명곡을 감상하면서 각자의 세계로 떠나보시길 ----------------------------------------------------------------- Now you see not the grass is green Didn't you know that my love was true Why did you go You hurt me so Why did you go You hurt me so Didn't you know I love you so I got a girl And I call her so And you know that I love her so She went away She broke my heart Didn't you know I love you so Didn't you know 이제 초원은 푸르르지 않아요 진실한 내 사랑을 알지 못했나요 왜 떠났나요 내게 그토록 상처를 주고 왜 당신은 떠나 버렸나요 당신은 내게 상처만 주었어요 내가 그토록 사랑했음을 알지 못했나요 내게는 한 소녀가 있었죠 난 그녀를 'girl'이라고 불렀어요 그토록 사랑했던 그녀가떠나고 말았어요 내게 상처만 주고 말이에요 그토록 사랑했음을 몰랐나요 알지 못했나요
첫댓글 오랜만에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좋은 음악 감상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첫댓글 오랜만에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좋은 음악 감상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