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정원에서 넓은 마음으로
꽃과 요리가 있는 주택
정원이 있는 집을 지었다. 많은 사람들과 삶 속의 다양한 기쁨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곳. 그녀는 이곳을 '비밀의 정원'이라 부른다.
집 이야기
집을 짓는 사람의 마음은 저마다 다르다. 정답은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모두 내가 지은 그곳에 사는 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
디자인형태의 김형태 대표도 같은 생각이었다. 누군가의 평생 꿈인 집짓기를 단순히 일로만 여기고 소홀히 할 순 없었다. 그런 그를 서윤 씨가 찾아왔다. 그녀가 꺼낸 집의 모습은 평범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설계 전 더욱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다. 많이 만나봐야 집주인에게 어울리는 건축을 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였다. 수많은 장소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하며 먼저 그녀 그리고 가족에 대해 알아갔다. 그렇게 3개월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리고 6월, 첫 삽을 떴다.
원주에 기반을 두고 있어 춘천까지 한 시간 남짓한 거리를 매일 출퇴근해야 했다. 한여름 폭염에 고생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수많은 변수와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했고 시행착오도 겪었다. 처음 의도한 대로 시공한다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 이론과 현실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달은 시간이었다.
서윤 씨가 원했던 '비밀의 정원'이란 콘셉트를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도로에서 진입하는 북측에는 창문 없이 주 출입구만 만들었다. 대신, 문을 열고 들어오면 남측 정원이 한눈에 펼쳐지는 배치를 택했다.
다만 100평 정도 되는 대지 면적에 20%에 불과한 건폐율이 걸림돌이었다. 결국 1, 2층 각각 18평 씩 나눈 건물, 그리고 나머지 공간은 정원과 주차장 면적으로 배분해야 했다. 대지에 비해 조금은 작은 면적이 아쉽기는 했지만 요리를 좋아하는 그녀의 취향을 반영해 큰 주방을 만들었고, 조금 더 좋아하는 꽃을 둔 정원을 늘 바라볼 수 있는 장소에 놓아주었으니 조금은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작업일지]
서윤 씨 이야기
오늘도 비밀의 정원에는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바쁜 세상에서 홀로 떠 있는 섬처럼 한적하고 평화롭다. 매일 활발하게 움직이는데도 어쩐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듯 편안한 분위기가 있다. 혼자서 정원을 걷다 보면 사소한 모든 것들이 나에게 말을 걸고, 특별한 존재로 다가옴을 느낀다. 그 느낌이 좋아 혼자만의 비밀스러운 장소로 남겨놓고 싶다가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곳을 함께 공유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웃음 짓는 서윤 씨다.
11년 전,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았던 그녀에게 우연히 다가온 것이 바로 '꽃'이다. 꽃을 가꾸면서 아문 마음에는 어느새 새살이 돋아났다. 그것이 꽃과 인연의 시작이었다.
"제가 키우던 꽃이 한꺼번에 만발한 적이 있었어요. 저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죠. 정말 천국 같았어요. 사진으로 담아보았지만 눈으로 보는 만큼 표현할 수 없음이 너무 아쉬울 뿐이었죠."
혼자 보기 아까운 풍경이었고, 자신이 느꼈던 행복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었다. 그리고 그 결심에 필요한 공간을 생각하기 이르렀다. 때마침, 그동안 유심히 지켜봐온 업체가 떠올랐던 그녀는 원주까지 찾아가 어렵게 계약서를 썼다. 사전 미팅을 충분히 했음에도 실전에서는 건축이 참 어렵다고 느낄 만큼 고비도 여러 번 찾아왔다. 단단함 속에 부드러움을 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노심초사, 우여곡절을 모두 겪은 3개월을 꼬박 채우고 나서야 집이 완성되었다. 처음 마주한 집은 그녀가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이곳으로 와 좋은 건 서윤 씨만이 아니다. 도심에서 한발 벗어났을 뿐인데, 하늘에 놓인 수많은 별에 아들 준기도 즐겁다. 자연을 벗 삼아 그림도 곧잘 그리는 아이가 대견스럽게 느껴진다. 무뚝뚝한 남편 또한 마음에 드는 눈치다.
어떤 집이든 '나의 집'이라는 사실에 설레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좋아하는 장미를 심고, 따스한 햇살 아래 앉아 눈 앞의 정원을 즐기는 내 집이 생긴 것. 세상이 그녀에게 준 선물을 그녀는 충분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어쩌면 이곳은 모두가 행복하라고 주문을 거는, 서윤 씨를 위한 마법의 공간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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