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짓고 돌아온 날 밤
밤을 새워 울었습니다.
아침마다 당신으로 마음을 열고
날 저물면 당신 생각으로 마음 걸어 닫으며
매일매일 당신 생각만으로 사는데도
이렇게 흔들리며 걸어가는 날이 있습니다.
당신 때문에 울지 않고
무너지는 나의 마음 때문에 울었습니다.
죄를 지은 손 하나를 잘라버리고라도
깨끗한 몸으로 당신께 가고 싶었습니다.
제 불꽃일 때 물길의 마음으로
언제나 당신이 다독이며
오심으로 제가 살았습니다.
제가 손바닥만큼 당신을 사랑할 때
당신은 한 아름의 크기로 저를 보듬어 주시어
제가 살았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이렇게 흔들리는 밤이 많습니까?
죄를 짓고 돌아온 날 밤
당신이 그리워 울지 않고
제 마음이 야속해 울었습니다.
첫댓글 좋은 글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도종환 아름다운 시입니다
그래서 사랑 합니다.
당신안에서 늘 살고있는.... 고맙습니다^^
참 곱습니다, 죄를 알고 회개를 알고, 또 구원의 역사를 믿는......
한동안 가슴에 진하게 와닿던.. 도종환선생님의 시가 여기 있네요. 감사히 보고갑니다..
소래내어 읽고갑니다^^ 감사해요
'죄를 짓고 돌아온 날 밤
죄를 짓고 돌아온 날 밤 밤을 새워 울었습니다,' 죄는 살아 가면서 묻게되는 때가 아닐까요? 새 하얗게 곱던 마음이 서럽습니다.
고맙습니다.
같은마음이네요 항상주님은우릴사랑하시지만난 항상 발을헛디디며 살아온삶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좋으네요. 서럽구요.
고맙습니다. 도종환 선생님의 시는 참 좋습니다.
십수년전에 도종한님의 접시꽃 당신! 읽고 참 많은 감동과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시를 읽고 뭐라고 표현하기힘든 감정....ㅠㅠㅠ휴
잠시 마음에 정적이 몸을 벽에 기대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도종환 시인의 시는 참 아름답고 담백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ㅇㅣ 시를 읽고 시인의마음을 읽고... 또, 내마음을 읽고,,,
무엇이 죄가 될까...죄란 무엇일까...생각해봅니다
한 사람의 아내인데 무능한 남편을 미워할때마다 죄짓는 마음입니다. 더구나 사회복지사이면서... 마음으로 늘 죄짓고 울고 싶은 마음 이해합니다.
내마음을 보는 것 같아서 ... 감사합니다.
저는죄를짖고도울지도않아요
나쁜사람인가봐요
참좋네요~ 감사합니다~^^
가슴이 먹먹합니다~~~
담백한 마음의 꽃밭에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