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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 풍기 아리랑 7.........인삼, 그리고 사람 / 황진이(이경진)
시보네/54 추천 0 조회 967 11.02.07 00:15 댓글 4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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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2.07 20:14

    첫댓글 내 어릴 적 초상이 묻어나는 글을 접하면서 사십 년 전 그곳으로 꿈결처럼 달려갑니다. 고인이 되신 아버지와 노환에 요양 중이신 어머니, 일평생 오직 자식 위해 새벽 별 보며 기침하시어 품앗이하시던 그 모습이 황진이임 글에 스르르 녹아내려 이네 폐부를 오그라뜨리고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뜨거운 눈물 됩니다. 어려웠던 그 시절 젖 먹이는 들처업고 걸음장이는 팔 이끌려 인삼 깍고 목단 빼고 작약 삶고... 저는 십자 거리 이 삼선 씨 농장이 풍기에서 제일 부자인 줄 알았어요.. 잠시 잊고 살았던 망각에 꿈을 일깨워주신 당신께 어떤 감사를 드려야할지 먹먹합니다... 잊지않을게요 그 시절을. 감사합니다,

  • 11.02.07 23:14

    내 친구 스포나...얇은 윗도리에 시린 손 바지에 집어 넣고..언제나 엄마 일이 끝나나 마음을 조였을테지.. 그 자식 곁에 세우고 그 어매 마음은 또 얼마나 아렸을까..
    남원천 다리 밑 자갈을 쪼개던 아버지는 당신이 쪼개서 깔아 논 철로 길 따라 가면서, 어린 자식들 생각에 가슴이 쪼개졌겠지.. 화가 많이 나고 세상에다 주먹질을 했다해도..아무도 널 비난할 수 없다.
    세상 떠난 아부지께서, 요즘엔 널 보기위해 아랫쪽 세상을 자주 기웃하실지도., 화풀이, 속풀이 대상이던 술과 담배를 끊고 뒤늦게 대학생이 된 아들을 보려고 말이야.. 얼마나 좋으실까..친구인 나도 이리 좋은데..
    멋진 아버지가 되어주렴. 네 두 아들을 위해...

  • 11.02.07 09:06

    아이가 되니 예전의 모습이 복원되었나 봅니다. 잃어버린 첨단 기기 속 기억 대신에 아이의 기억으로 복원을 시켰군요. 대단합니다.

  • 11.02.08 13:04

    오랜만에 뵙습니다..어떻게 지내셨나요? 제 핸드폰 안에 문여님을 즉시 불러 내 줄 11자리 숫자가 있음에도..목소리 안부보다, 글 안부가 익숙합니다..
    예전에 알았던 기억들과 예전엔 몰랐던 새로운 깨우침들이..끊임없이 배우게하고, 느끼게하면서..인간들은 조금씩 성찰합니다.
    문여님 동생을 볼 때마다..종손인 선배님 모습을 떠올리지요...어쩜..내 친구는 형이 되기 싫어 동생으로 태어났나보다.. 그러며 웃지요..
    다시 태어나도 종손으로 태어 날 운명이 예정된 듯한 그 진중함과 사려가 깃든 선배님...그 얼굴을 떠 올리며 피식 웃지요.*^^*

  • 11.02.07 14:49

    첫 번째 인삼 이야기를 컴퓨터에 저장하는 과정에서 상실했다고 실망하는 모습을 볼때는 안타깝기도 했었는데 이런 "인삼, 그리고 사람"이라는 좋은 글을 재 탄생시킨 황진이 후배의 글 솜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재주꾼이라 생각이 되네요. 옛날 어릴때 인삼 종포를 고추장에 무쳐서 반찬으로 먹던 생각과 인삼을 다 캔 밭에가서 혹시 미쳐 캐지못한 인삼이 있는지 밭 고랑을 뒤지던 생각이 나네요.
    이번 설에 다녀온 고향이지만 황진이 후배의 글을 보니 또 가고싶은 곳이 풍기 땅이랍니다...항상 고향의 향수(鄕愁)를 느끼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 11.02.08 00:02

    이삭줍기 현장엔 저도 가 본 적 있답니다. 한 줌도 안되는 벼 이삭들을 보물찾기하듯 주우러 다니던 친구들따라..빈 들판의 서성이던 바람결을 부벼대며..아이들은 자연과 놀았지요.
    인삼줍기라..그 현장에 동참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다를 바 없겠지요.. 이삭줍기가 끝나고 밭고랑에 바싹 마른 콩나무를 뿌리째 뽑아 모닥불에 얹으면 타다닥 터져나오던 연두빛 콩알들..
    세상에!! 그 보다 맛있는 과자가 있을까요? 정말이지..안 싸돌아 다닌데가 없네요*^^* 근데..그 땐 누구를 따라 팔랑거리며 쫓아다녔는지....그런 기억들이 다 상실 되기 전에..
    쓸 수 있다면 써 봐야겠어요..건강하셔야죠?^^

  • 11.02.07 17:59

    타향인 하느타리고향에도 요즈음은 인삼밭이 지천입니다...
    하지만 풍기인삼하고 우리고향 인삼 딱~ 보면 압니다...
    풍기 인삼좋은것이야 누군들 모르겠습니까...
    우리네 고향엔 인삼깍는 단어조차 존재치 않지요...
    인삼 재배술이 발달되어 심어지고 키워지지만...
    소중함도 없고 그저 돈있는 업자들이 땅 세내어 몇년 키워 캐가면 그만인 인삼이...
    바람많은 소백준령의 마을에선 이렇게도 한 많고 식솔들의 교육이며 생활고의 전부인 그런 인삼임을....
    인삼이라 말하기조차 호사스런 인삼은 이미 인삼이 아니었음을~~
    인삼향은 인삼향이아닌 풍기인들의 인생의 전부인 삶의 향내였음을 오늘에서야 알고 갑니다...황진이여!

  • 11.02.07 23:59

    언젠가, 무슨일로 갔을까? 하늘타리님 고향 집 갔던 기억이 납니다.
    마당 한 쪽 소담스런 토란대가 푸르고..집 앞 고추밭엔 잠자리들 거닐고..
    터져버릴 듯 팽팽한 뜨거운 햇살아래 하늘타리님 밀짚모자..
    붉기 전에, 굵기 전에 연하고 보드라운 초록 고추 따서 제 짐안에 넣어주었지요..
    천상 농부로 살 거 같은 그 마음을 도시도 어쩌지 못해.. 언제나 고향을 기웃거리는 하늘타리님.
    그런 심성을 알기에.. 우리 가족들은 늘 그 집만 기웃거립니다.
    세상에..시집가던 그 해부터 지금까지...*^^* 사랑해요 행부*^^*

  • 11.02.07 15:48

    조은글을 읽고 한마디 남기지 않는다면 팬이 아니겠지요 한동안 글이 안올라와서 기다렸는데 그런 엄청난 고통이 있었군요. 예전에 동네 아줌마들 하는거 많이 보았는데... 요즘은 그냥 수삼,홍삼으로 다 소비가 되는가 봅니다. 고향 인삼향내 잘 맡고 갑니다 건강하기를 바라며 새해에는 조은글 더 많이 부탁합니다.

  • 11.02.08 00:09

    떡국은 드셨나요? 한 살 더 먹으니 배부르다 누군가 농담처럼 내 뱉던 말이 생각납니다. 설날 아침 씩씩하게 혼자 떡국을 끓여 먹고
    자! 떡국도 먹었으니 시작해 볼까? 하면서 이 글을 썼지요...조금도 외롭지 않고, 조용하니 좋고...그럴 수 있었던 건 바로 글쓰기 덕분이었답니다.
    그런데다..이렇게 따뜻한 팬레터까지 받으니..고맙습니다 ^^ 아!! 그 다음 날 아들 녀석이 그랬어요. 엄마~~좀 씻어.*^^*

  • 11.02.07 22:37

    고향의 글을 기다린다고나 할까? 인삼 예기만 나와도 흥분하는 풍기 아닌가? 우리집에서도 인삼농사를 주업으로 하다보니
    학교다닐때 무지인삼밭 풀제거하느라 고생한 기억이 되살아나네그려, 호야불들고 인삼깍는일이랑 새벽까지말일세, 친척동생도
    선희가 있는데....인삼의 향이 고향의 향이 아닐런지 무지 반가워...자주봅시다 올해는동상님!

  • 11.02.08 21:15

    어쩌면, 내 친구 선희가 바로 그 동생 선희가 맞을지 몰라요.같은 성을 가졌으니 그럴지 몰라요^^ 순박하고, 따뜻한 온기를 갖고 있는 친구였지요. 선배처럼..
    어쩌면, 올해는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도 들어요. 평생 꾸기 힘들다는 꿈을 두 번이나 꾸고..복권대신 좋은 일의 예감으로 품으니..돈보다 든든합니다.
    어쩌면, 선배님도 올핸 좋은 일이 생길 거 같아요..지나간 해의 고통을 상쇄시킬 강력한 기운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아이의 심성을 품고 계시잖아요*^^* 약주는 좀 줄이시구요~

  • 11.02.07 18:06

    읽으면서... 정겨운 그때의 상황이 재현되는듯한 느낌입니다!비록 사는곳은 타향이지만.사람들이 금산이니.강화이니...하는 인삼을 저울로 달때면.화가 치밀어올라 상세히 풍기인삼을 설명할때도 가끔은 있었습니다.모든 약초의 뿌리 식물들은 미가 뻗어내려가야만 약성도 있을뿐...가치도 뛰어난것입니다.글을 읽으면서 몸은 옜날 풍기 제일교회옆을 지나고 있었습니다.감명깊게 읽고 갑니다.새해에도 건강하세요...

  • 11.02.08 21:27

    그런가요? 미가 뻗어 내려가야 약성과 가치가 뛰어나다는 배움..거저 얻어 듣기엔 너무 훌륭한 상식입니다. 오직 인삼과 약초에만 국한된 건 아니라는 의미까지 내포되어 있는 멋진 지식입니다.
    욕심을 부리는 심마니에게 산삼은 나타나지 않는다지요? 그걸 몸으로 터득하셨기에 검소하고, 재물을 탐하지 않는다는 신비산삼 주인장 얘기를 누군가에게 들은 기억이 납니다.
    몇 번이나 소백산을 다니시는지..나로선 짐작할 수 없는 독특한 세계를 누비시는 분의 댓글을 보니..제 인삼 상식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한 켠 쓰길 잘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언제나 조심하시고, 강건하시길 바랄게요. 고맙습니다*

  • 11.02.09 11:17

    과찬이시네요.약초인으로 살면서 그저 자연법을 악용하지 않으려고 자신을 달래며 살아가고 있는걸요.
    소백산은 봄부터 가을까지 매주 금.토.일 3회를 타고 있습니다.아직은 덕이 부족해서인지...영물의 산삼은
    보이지않고 있습니다.언젠가 그영물산삼을 만나는날에는 아마도 제인생에 있어서 돈보다값진... 심마니로서
    전국방송 다큐를 만들어 이세상에 전파하고 싶은것이 마지막 심마니로서 소원이기도 합니다.그때가 올려는지 모르겠습니다.감사합니다...^*^

  • 11.02.07 20:26

    붉은색 조각천, 푸른색 조각천, 노랑색 조각천, 보라색 조각천이 모여 예쁜 이불보가 되었네요! 저 예쁜 조각천 이불보를 만드느라고 황진이님은 몇 번이나 손가락끝을 찔렸을까......희미해지는 오거리를 상상해 봅니다.....거기에는 자부래미라는 별명의 황윤기 형님(눈이 작아서 붙여진 별명)께서 경영하시던 세탁소도 있었지....빈 큰소주병에 석유를 한되사서 호롱불을 밝히던 옛날.....그때가 오히려 풍족했네....마음만은 풍족 했네....옛날을 일깨워준 황진이님의 가슴은 10기가 USB보다 용량도 많고 고장도 없는 명품이오~~~욕 봤니더~~~

  • 11.02.08 21:38

    오늘 둘째 언니가 제 글을 읽고 모자란 제 기억의 나머지 부분을 채워줬어요..이발소 아저씨 이야기랑 지름방 순례의 비하인드 스토리^^ 나만다리님에게도 저와 공통된 그리움이 있겠네요..
    마음으로 사물을 보지못하고, 오직 눈으로만 사물을 볼 땐 굳게 닫혔던 그것들이..이제 나보다 못난 것은 하나도 없다는 자각을 하고 나니, 문을 열어줍니다.. 그래도..아직은 멀었어요.
    예쁜 이불보가 됐을라나..싶지만 모두가 그리 봐주진 않겠지요..이젠 그런 망념도 무심 속에 둬야하는데..나만다리님 댓글을 보고 또 으아아!*^^* 얼라 같이 좋아하니..그래요 아직도 멀었습니다*^^*

  • 11.02.07 21:24

    USB 망가졌다 애석해하더니 한달음에 후딱썼구나 ㅎㅎ 어른되서 글쓰려고 그리도 모든일에 적극적이였던가? 같은 부모밑에 같이 컸구만... 언제 또 인삼은 깍으러 다녔드노? 참말로 '인생아 오너라 내가 너를 멋지게 살아주마' 당당하던 너가 이제는 겁도 많고 걱정도 많은 어미가 되더니 글도 점점 인간미가 느껴진다 잘하는게 재밌다고 재미나니까 또 쓰겠지 열심히 잘써라 글사이사이에서 무심한 일상에 꼬까옷 입히고 예뻐하는 너가 참으로 자랑스럽단다

  • 11.02.08 21:58

    큰언니..시집 가던 날. 그 날이 생각나네..돗때기 시장같던 예식장 한 켠에 얼음 땡! 한 것처럼 긴장 한 새색시. 그 곁엔 영원히 얼음 땡! 해도 풀리지 않을 것 처럼 더 긴장한 울 형부..
    50명이 넘는 여학생들이 길게 늘어서서 촛불을 밝혔던가, 노래를 불렀던가 그랬지..그제서야 배시시 웃어 보이던 수줍은 미소..난 자꾸 눈물이 나와 혼이 났지..
    그 와중에도 비디오 찍는 기사분이 카메라를 들이대면 자동 인형처럼 눈을 크게 뜨고 이쁜 척, 잘난 척*^^* 그렇게 철없던 동생이 지천명을 바라보고 있네..
    고운 얼굴에 영혼의 맑음이 느껴지는 언니를 보다가..나이를 감추려고 영혼을 잃어버린 얼굴을 보면..얼마나 다행인지...휴~~

  • 11.02.08 02:17

    풍기사람 이 경 진

  • 11.02.10 01:08

    ..................................................
    .....................................................
    ......................11년 2월 8일 02시 17분.
    .................................................
    .....................................................
    ......................풍기사람 정 연 화 님께.

  • 11.02.08 18:56

    타고난 글재주에 놀랐던 건 옛날 일이였지만 그 시절 골동품 같았던 그 사진들은 어디서 그렇게 구해서 올려 놓았는지 너 글 읽으면서 많이도 웃었다. 철없던 소시적 생각도 많이 났고 그 친구들과 얽혀져서 생각나는 코메디 같았던 이야기들 황진이 너 땜시로 참으로 행복했었다. 자내는 우리 풍기인들의 명품이자 자랑이다. 늘 건강하고 발전하시게나

  • 11.02.10 00:18

    시보네님 작품이지요..골동품 같은 옛사진에, 별 이쁘지도 않은 여인을 여시같이 둔갑시킨 재주도 시보네님 작품이구요^^
    민망스러워요~~쓰면서...너무 풍기 자랑만 한 건 아닌가, 싶을 때도 있지만..바탕은 진실입니다. 미움보다도 이뻐만 보이니 나이가 들긴 들었나봐요.
    3월이면..아마도 목구멍 포도청님 호령에 글 쓸 시간도 팍팍하겠지요..그래도..풍기 아리랑 쓸 때가 생애 가장 행복했노라..그리 생각할 게 확실해요*^^*
    사랑합니다..쌤~~

  • 11.02.09 14:57

    어제 저녁 충남 서산에 다녀왔다. 또 다시 삶과 죽음의 방정식을 가지고 소주병만 축내고 말았다 끝없는 허상과의 전쟁 무의미한 인간의 역사 거짓과 위선앞에서 목만 내밀고 살아온 날들 보잘것없는 것들과의 피나는 경쟁 이젠 눈을 뜨고 잠에서 일어나야 할때인것 같다 내앞에 펼쳐진 모든 현실들이 헛되고 또 헛된 일들이다는 것을 알았을때 이젠 서글픔과 서러움의 한숨을 거두어 들여야 된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먼 하늘 을 향해 두팔벌리고 훠이 훠이 소리치며 연약한 나의 영혼을 달래야 한다.찌들고 가물어버린 사바 세계를 훠이 훠이 바람져어 내몸뚱아리 하나라도 사려 정토의 세계로 만들수만 있다면 또다른 착각인가?

  • 11.02.10 00:30

    아이구~~산지기님 ^^ 제가 어찌하오리까..속세의 오염이 싫어 훨훨 털고 가신 분이 그런 말을 하는 거 보니...달밭골 달님이 웃겠습니다.
    어찌합니까..도처에 사람이요, 분분히 떠도는게 입들인지라..사람을 버리겠어요, 세상을 버리겠어요..그저..정토 세상을 꿈꾸지마시고,
    마음으로 나서서 거꾸로 자신을 보실 밖에요^6^ 얼었던 수도관은 다 녹았나요? 물줄기 터져 나오는 그 순간은 ..극락이겠지요? 헐~ 그게 현실인걸요*^^*

  • 11.02.09 16:25

    주제가 "인삼"이라고 하여 눈이 번쩍이였습니다. 얘기 무대가 오거리이니 더욱 그렇습니다.우리집이 원씨네 지름집 앞 풍기인삼방이었거던요.그 당시에는 통행금지가 있었는데 인삼깍을 도구 즉 다래이, 대나무칼, 삼베수건을 가지고 있으면 방범아저씨들도 인삼깍으러 가는걸로 알고 눈 감아 주어서 야간 통행증이라고도 했었지요.
    그 당시 인삼을 100%일광건조 하기 때문에 밤 11시경부터 인삼깍기 시작하여 아침에 해가 뜨기 전에 다 깍아 해가 뜰때 부터 햇빛을 보이기 위해서 입니다. 깍아둔 인삼이 비가 와서 햇빛을 못볼경우 인삼자체에서 진물이 나와서 말려도 인삼색갈이 붉게 변색이 되어 상품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 11.02.10 00:37

    세상에!!이제야 수수께끼가 풀렸습니다.. 그랬지요 글을 쓰면서..왜 그 순간의 기억들은 모조리 밤이었을까? 왜 새별 별보고 돌아오던 기억만 날까? 정말 그 이유를 알수 없어 답답했거든요*^^*
    그런 기막힌 이유가 있는 건 꿈에도 생각 못했지요. 인삼 100년사 책을 공산선생님한테 받았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보이지 않았지요.. 다음 번 글을 쓸 때는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원씨네 지름방을 아신다니.. 진작 선배님을 알아뒀더라면..아쉬움이 남습니다..

  • 11.02.09 16:40

    그 때는 홍삼전매법이 있어 전매청외에는 홍삼을 제조하지 못하기 때문에 껍질을 깍은 백삼만이 있었습니다.1996년에 홍삼전매법이 폐지되어서 지금은 누구나 홍삼을 만들수 있으며 백삼에 비해 효능도 뛰어남니다. 지금은 가정에서도 홍삼을 만들어 먹고 있으며 백삼은 사양길에 들어서 있습니다.
    일찍이 이경진 후배가 인삼이야기를 재미있게 쓰는 줄 알았으면 "풍기인삼협동조합 100년사"에 수록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 48회 조경덕

  • 11.02.09 20:50

    맞습니더.! 저희집도 아버지가 농사지으셨는데 어느날 새벽부터 수십명의 아낙네들이 마당 한가득 모여 저마다 삼베수건을 무릎에다 놓고 인삼을 대나무로 쓱쓱 비비며 한눈 팔지 않고 빠르게 손이 움직여지는것을 보았지요. 얼마나 놀라운 풍경이든지~그것만은 잊혀지지 않고있네요. 진이씨가 몸소 체험했다하니 깜짝 놀랬니더. 어른들만 하는건지 알았거든요. ㅋㅋ그나저나 잊혀지지 않은 기억이라도 우째 그리 생생히 心중에 또아리를 품고 있었는지~~아이고! 또한번 크게 놀랬니더. 역시 소설가의 재질이 듬뿍~~이참에 건배,
    축배, 브라보!고향의 풍경,향기,옛이야기의 달인이 되신기념으로! 원더플!엑설런트! 화이팅!쟁이,쟁이,멋쟁이에요

  • 11.02.10 00:43

    본문보다..해석이 훨씬 유용하다고..제 댓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도 훌륭한 가르침이 됐으리라 생각합니다...혹시 저만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니지*^^*
    대 선배님 댓글이다 보니..훨씬 감회가 깊었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65회 이경진^^

  • 11.02.10 00:51

    대도심 언니~설마... 이렇게 은근슬쩍 묻어가시려구*^^* 칭찬말고 메시지..이제 막을 내릴 때가 된 것 같은데..풍기 아리랑..
    이제..제 글을 써야지요.. 힘을 주세요..그 길은 더 힘들고 험할테니...욕심이많아요 지가*^^*

  • 11.02.10 09:52

    추억은 맨땅에서 나오지 않지요. 샘물로 솟아오르네요. 때로는 그늘에서 . 혹은 무지개를 바라볼때. 급류에서빠져나올때 의 한숨부터 그것은 반성부터 후회를 평정한후에 발견하게 됩니다. 하늘은 자기를 닮은 인간을 만들고. 땅은 인형(人形)을 닮은 기운을 내놓았다고 신농본초에 기록되어있읍니다. 고향은 그러한 영역을 확보했지요.아우님은 가장 인간적인 생애를 유지하려 하고 있읍니다. 공유할수있는 가치를 생산하려하는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일취월장 하소서 -합장-

  • 11.02.12 01:18

    글을 쓰면서..글 재주만 는건 아니지요. 밀려온 바닷물이 썰물되어 밀려갈 때 조개만 남기고 가지 않듯이, 스스로 깨칠 수 있는 영역이 생겨났음을 감사합니다..
    가족을 인간으로 바라보게 되었고..타인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할 줄도 알게 되었지요. 그러나 여전히..해답은 보이지 않네요.. 어디에 서 있는지...어디로 가자는 건지...
    이제 그만 징징거리고, 그만 웃어야 할 때가 아닌지...

  • 11.02.10 20:14

    처음부터 끝가지 온통 인삼판에 오거리 이야기...울마눌도 그곳 어딘가에서 코흘리게 시절이 있었던 같아서 이렇게 한마디올립니다 ^^
    그래서 언젠가 아우동서가 풍기 교촌리에서 가든을 한다고해서 이름을 묻길래...이왕이면 "소백산 인산골" 어떤가 했지요
    인삼골에서 가장 맛있는것 1호 풍기삼계탕 이지요^^ ...언젠가 동양대학총장이 인삼골에 와서 며칠있다가 도올선생 김용옥씨가 오는데
    식성이 본인처럼 까탈스러운데~이곳에서 비유를 맞출 식사가 가능할까요 해서...일단 모시고 오시면 맞추어 보겠습니다 약속을 하고서
    예약한날 도올일행 20여명이 와서 식사를 산채정식을 하였는데 여기서도 풍기인삼 요리가 빠질수 없지만..

  • 11.02.10 20:26

    도올씨 온 지구촌 다니며 입만 고급 되어서 인지 소고기육회 인삼요리 기타 맛있는 고급요리 보다는 팥잎국에 입맛이 푹빠져 버렷네요^^
    두 그릇하더니 다시 반그릇더...풍기팥잎국이 이렇게 맛잇는줄 몰랐다며 본인책에 밖같풍경 드로잉까지에 싸인 해주며 내년에 시간내어
    다시 온다고 하고서 남어지 음식을 서울가면서 먹는다고 모두 챙겨들고 갔다나요 ^^ 며칠뒤 동양대총장님이 도올 일행들이 정말 맛나게
    먹었다고 인사하려 왔다니~ 다음해에 도올선생 약속데로 다시 찾아와서 내입맛에 맛있는 집은 역시 풍기인삼골인것 같다며 했답니다
    그가 자랑햇는지..손진택 부부도 풍기오시면 꼭들려서 식사하고 간다니 "인삼골" 이름을 계속

  • 11.02.10 20:30

    유지 한다니... 반가운 마음이 이 겨울에도 봄비처럼 따뜻하게 녹여줄것 같습니다 "황진이"멋있는 이름처럼 좋은글 계속 기다리겠습니다()

  • 11.02.12 01:32

    팥잎국이라...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그런데도 늘상 먹어왔던 것처럼 낯설지 않고 또 그이름에서 맛깔이 유추되네요^^
    소백산 인삼골..것도 아주 풍기스런 제목입니다^^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갑고, 고향의 음식이 나열된 댓글을 읽을 수 있어 또 좋으네요*^^*
    도올 선생이 오셨다 가셨군요..그 분의 책을 한 권도 완독하지 못하고 번번히 접은 기억이 납니다. 잊지않고 기억했다가 반드시 팥잎국을 먹으러 들러봐야겟어요.
    하늘꽃이라는 닉네임까지..어떤 분이실지 짐작이 되어집니다...고맙습니다~~

  • 작성자 11.02.16 00:43

    반질반질 반짝반짝 홍옥사과의 눈부신 빛갈을 기억하고,
    홍정골 과수원 사과향기 가득한 사과밭의 가슴 설레이는 고은 추억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달랭이를 바구니에 채워 베틀마다 돌아다니며 북통에다 꽂아주고 철컥철컥 베틀소리를 들으며
    도토마리 풀어 하얀 인견이 생산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운무가 춤추는 소백산을 올라 그 황홀경에 젖어
    아! 신음소리를 외치고 퇴계 이황 군수님과 정담도 나누었습니다
    남루한 금양정사(錦陽精舍)에서 구름도포입은 금계 황준량님을 만나
    주고 받던 오백년전의 신비스런 이야기 숨죽이며 읽었습니다.

    까칠까칠한 삼베 보자기 무름에 깔고 대나무 칼로 인삼도 껍질을 벗겨도 보았다니

  • 작성자 11.02.16 00:47

    안해본게 무언지가 궁금합니다.

    우리 고향 수십년 세월을 한폭의 그림으로
    경험과 느낌으로 표현한 풍기 아리랑 그 기억력과 아름다운 서술에 참 많이 감동했습니다
    풍기아리랑 조각천들이 모여 풍기의 그림이 수놓인 이불보를 만들었습니다.
    어린 소녀가 사과 향기를 기억하고 자신만의 향기를 낼줄 아는 풍기사람이 되셧습니다.
    소백산 높고 넓은 정상에서 큰 마음 열어 더 크게 자신을 가꾸는 자랑스런 모습이 대견합니다
    인삼깍고 달래이 올리던 소녀는 그 이야기를 풀어 어른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고향이야기는 아직 구석구석에 숨어 있지만 끄집어 내기란 쉬운게 아닙을 압니다..
    아쉬운 마음 간절합니다

  • 작성자 11.02.16 00:51

    그동안 너무 많이 요구 했고 너무 많이 힘들게 하지 않았나 뒤돌아 봅니다

    풍우회 카페를 통해 발표된 풍기 아리랑 정말 고맙습니다
    또 다른 풍기 아리랑이 책속에 담기고 고향 이야기가 그대가 토해내는 글들 속에
    살아 반짝이기를 바랍니다....더욱 사랑받는 이경진씨 되십시요

  • 11.02.18 04:07

    누군가가 스위치를 올리면 도시의 불빛들은 일제히 기립합니다.
    너무나 깊숙히 숨어버린 별빛을 대신하여 그들은 밤마다 살고 낮마다 죽습니다.

    누군가 심장에 돌출 된 버튼을 누르면 벌떡 일어나 쉼없이 움직이는 인형처럼
    무엇을 위해 사는지도 모른체 정신없이 허우적거리며 살았지요..
    그럴 때...제 가슴에 묻어 둔 먼지 낀 별이 점등하는 방법을 잊고 잠자고 있을 때,
    시보네님께서 제 마음의 스위치가 아직 작동 가능함을 알려주셨습니다.

    그 때 제 앞에 계셨던 그 분의 늙고, 초라하고, 지친 기색을 바라보며...
    그 분의 말을 쭈굴쭈굴하게 받아들였지요.

    2년 전 바로 이맘때의 일이였습니다...


  • 11.02.18 04:31

    뒷창락에서 빨래하고 멱감던 소녀의 기억을 시작으로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숨어 있다가 튀어 나왔을까?
    너무 놀라 어리둥절해 하는 사이..그들은 일제히 절 향해 별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 바람에 아리랑 고개 넘기가 정말 즐거운 여행길이었습니다.

    요구하시다니요? 힘들게 하다니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제 가슴의 별은 지금부터 탄력을 받았다는데요..

    이제 스스로 버튼 누르고 끌줄 안다고 고향 행성을 버릴라구요.
    전 절개는 없지만 의리있는 여인입니다*^^*

    누군가는 힐끔 들여다보고 지나쳤고..
    누군가는 끝까지 제곁에 있어 줄 요량을 한 듯 합니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그분들과 함께
    절 기다려주세요

  • 11.02.17 15:44

    달집태우기에 온다기에 꽃다발이라도 전할라꼬 기다렸었는데.....가슴앓이 넘 많이 하시지 마시구요..
    항상 건강하고.. 항상 행복하고...그래야 오래오래 볼수 있게.....

  • 11.02.18 04:39

    그랬구나..예쁜 세실이 꽃을 들고 있을 줄 알았다면..서투른 시 한수라도 지어서 갈 걸.
    언니가 자신이 없었단다.. 예쁜 한복도 없고..
    왜 세실이 안 보일까..걱정을 했네.. 주책스럽게 네 이름을 괜히 올렸나 노심초사..^^

    풍우회에 올라온 풍기 아리랑의 마지막 댓글이..
    우리 세실이라서...
    정말 좋다..
    항상 건강하고.. 항상 행복하고..우리 오래오래 보자...

  • 11.02.18 15:28

    언니글에 내 이름이 있다는건 정말 크나큰 영광이고 행복이지요...
    저도 언니의 마음한귀퉁이에 작게나마 차지하고 있다는게 왠지 마음따뜻하고 든든해요.

    따스한 봄햇쌀 맞으면서 소백산 자락길이라도 홀연히 걸어가고싶은 날씨예요..
    이제 저는 한동안 비수기라 한가한 시간이 많을거 같아요.
    시간나면 내려와서 김밥싸서 같이 놀러가요~~

    언니 언제나 화이팅!!!!
    참고로 예쁜한복은 세탁소에 항상 준비되어 있어요~~~ㅎㅎㅎ

  • 11.02.18 05:02

    제가 쓴 서툴고 울퉁불퉁한 아리랑을 함께 넘어 가 주신 모든 분들께..절을 올립니다.
    칭찬에 우쭐하고, 냉담함에 의기소침 할 때도 있었지만..제 가락에 흥이 겨워 행복했답니다.
    약속했던 죽계별곡은 지금 계곡에서 다리를 접질렀는지..난항중이지만 무사히 빠져 나오리라 확신합니다.
    그 글과 다 수의 짧은 토막 이야기는 예쁜 책에다 실어 선물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리랑은 끝났지만..황진이는 끝나지 않습니다.
    유쾌하고, 신바람나고, 속 쓰라린 사건이 떠오르면
    부담없이 풍우회를 휘젓겠습니다^^

    언제나..사랑하는 고향분들의 심사를 즐겁게 하는..
    자유로운 바람으로 남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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