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요한 17,20-26
그때에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기도하셨다.]
20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21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
22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저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23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시고, 또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24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창조 이전부터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시어 저에게 주신 영광을 그들도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25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아버지를 알지 못하였지만 저는 아버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도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6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앞으로도 알려 주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들이 집에 들어오면서 상기된 목소리로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아버지, 오늘 저에게 참으로 감사한 일이 생겼습니다.”
“무슨 일인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요? 주님께 정말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래? 무슨 일인데 그러니? 어서 말해 보아라.”
“오늘 성당에서 집으로 오다가 차가 일곱 바퀴나 굴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상처 하나 없이 말짱합니다. 얼마나 감사할 일입니까?”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별 것 아니라는 듯이 쳐다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세요.
“나는 너보다 훨씬 더 감사하다.”
“아니, 아버지도 사고가 나셨었어요? 얼마나 큰 사고였는데요? 아버지는 여덟 바퀴 굴렀나요?”
이에 아버지께서는 손을 모으고 하늘을 쳐다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니다. 나는 한 바퀴도 안 굴렀다.”
아들은 큰 사고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다치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있지요. 그러나 아버지는 사고가 전혀 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서 감사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한 번 생각해보세요. 사고가 난 것이 감사할 일일까요? 아니면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이 감사할 일일까요? 당연히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 감사해야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들은 특별한 일이 있을 때에만 감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특히 자신에게 많은 이득이 있을 때에만 감사를 드리려고 하지요. 그러다보니 감사하기 보다는 불평불만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하십니다. 그런데 그 기도의 내용 중에서 당신 자신을 위한 것은 하나도 없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즉, 당신 자신보다는 우리들을 위해서 기도하시지요. 우리 모두가 하나 되기를 바라는 기도. 그래서 하느님의 영광을 받아서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기도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 미리 알고 계셨지요. 따라서 당신 자신에 대해 더 많이 기도할 만도 한데, 그보다는 우리들을 위한 기도에 더 집중 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 아버지께 모든 것을 의탁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완전히 일치된 삶을 살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는 나를 위한 기도보다는 남을 위한 기도를 우리 역시 바쳐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하느님 아버지와 일치된 삶을 살 수가 있고, 그래야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극단으로 흐르지 말고 중용을 지침으로 삼아라.(키케로)
행복은 이해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중에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수많은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라는 아주 흔한 오해이다.
이러한 오해는 직접적으로 우리가 늘 맞부딪치는 상대방에 대한 적대감을 낳거나, 끊임없이 인정과 이해를 받고자 하는 쓸데없는 욕망에 사로잡히게 만드다는 점에서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꿈꾸는 이해에 대한 욕망은 해소가 불가능한 것이다.
행복이란 집착이나 욕망에서 나오지 않는다. 만약 행복이 집착과 욕망에서 얻어지는 것이라면, 이 세상은 저마다의 욕망을 채우려는 사람들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하지만 행복의 진실은 혼란스러움에 있지 않고 조화로움 속에 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해를 받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다면 당신은 이제부터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이 세상에는 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없고 나를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도 없다. 왜냐하면 애초에 그 두 가지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첫댓글 신부님, 고맙습니다..^^* 남을 위한 기도에 소홀했던 점이 많이 부끄럽네요..하느님과 일치하는 삶을 살기 위한 기도에 힘쓰겠습니다..
5월이 너무 다사다난 한 거 같습니다. 특히 노대통령이 돌아가신 일은 너무나 가슴아파요. 책을 읽을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는 내용이 제일 슬펐습니다. 같은 시기에 함께 살았다는 것으로 행복합니다. 신부님을 알게 되어 직.간접으로 좋은 말씀을 접하는 것도 행복합니다. 샬롬.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묵주기도 5단.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고맙습니다...신부님!
감사 합니다
주님의 말씀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아침 메일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어제 저녁에 남편에게 주님이 너는 내가 먹여살리고 입혀줄테니 다른사람위해 기도하라는 말씀하시는거 같아..이렇게 얘기했는데.. 오늘 메일보고 ..정말 놀랐습니다..정말 살아계신 주님이시군요..
이 세상에는 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없고 나를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도 없다. 왜냐하면 애초에 그 두 가지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깊이 새기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신부님 고맙습니다.
최선이란 하느님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란 생각이듭니다.. 하느님은 순수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때, 그것이 행동이건 기도이건 간에 도와주심을 알았어요. 최선이란 오로지 그분께 의탁하는 거니까요.전 삶안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예요.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을 생각하기도 전에 제가 결정을 내리고 제힘으로 하려고 하고요. 어려운것 같으면 회피하고요..어제도 그런일이 있었어요..반성이 많이 됩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하나가 되려고, 선을 이루려고, 저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온 힘을 다해 노력하는것. 그리고 하느님께 모든것을 맡기는 것! 오늘도 감사한 하루 입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것을 주님께 감사드립니다..._()_
남 보다는 저를 위한 기도를 더 간절히 바치고잇는것 같아요. 오늘부터라도 남을 위한 기도를 바치겠습니다.신부님 매일매일 이렇게 좋은 묵상글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얼마나 큰 힘이 되고 도움이 되며 위로가 되는지 이루말할수 없어요. 오늘 31도가 된다네요.. 모두들 더위안에서 행복하게 웃는 오늘 보내세요^-^*
한 동안 어떻게 하면 내 입장을 여러사람에서 표명하여 오해를 풀까? 잘못 된 생각을 바로 인식 시켜줄까 갈등 속에 있었는데,,,,부질없는 짓이었음을,,,,,,감사합니다,신부님 적적한 시기에 잘 깨닫게 해셔서요,행복하세요~~`
일상의 무탈함에 새삼 감사를 해야한다는 점을 기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 세상 살아가면서 모두가 이해관계가 얽히고 섥혀 살아가고 있지요 정말 신부님 말씀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완전히 이해는 불가능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이해를 못해서 그렇다하며 아웅다웅 할때에는 정말 ~~~
늘 잊지 않으시고 보내주시는 새벽멜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멜을 묵상하고 하루일과을 시작하면서 신부님 께 감사기도 드리는 일은 잊고지낸 날도 많습니다. 고개숙여 죄송함 전합니다. 간혹이라도 기도중 신부님 기억 하겠습니다.영육간 건강 하소서..
감사합니다^^^감사함니다
감사한 하루 마무리 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