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요한 21,15-19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들과 함께 아침을 드신 다음에] 15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
16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7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1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오늘 저희 성당에서는 성모의 밤 행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묵상 글은 성모의 밤 때 쓸 강론 글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욕을 할 때, ‘엿 먹어라.’라는 말을 씁니다. 저는 이 말이 왜 욕이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맛있는 엿인데, 왜 이 엿을 먹으라는 것이 나쁜 말의 대명사처럼 쓰이게 되었을까요? 이 말에 대한 사연은 1964년 12월 7일 전기 중학입시의 공동출제 선다형 문제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문제가 있었답니다.
“엿기름 대신 넣어서 엿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정답으로 채점된 것은 ‘디아스타제’였지만, 보기 중에 ‘무즙’이 있다는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지요. 사실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서 엿으로 만들 수 없는 것은 거의 없답니다. 따라서 보기 중에 있었던 ‘무즙’을 선택한 것도 맞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의견이었던 것이지요.
여기에 ‘무즙’을 답으로 써서 낙방한 학생의 학부모들이 이 문제를 법원에 제소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들은 자신들의 항의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급기야 무로 엿을 만들어 대입과 관련된 모든 기관(문교부, 교육청, 대학 등)에 찾아가 엿을 들이밀었다고 합니다. 즉, 당사자들에게 엿을 내밀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엿 먹어라! 이게 무로 쑨 엿이야. 이 엿 한번 먹어봐라! 엿 먹어라!”
바로 어머니들의 치맛바람이 부정적인 하나의 말을 만들게 하였던 것입니다. 물론 잘못된 것은 고쳐야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치맛바람은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치맛바람이란 ‘내 자식만 잘나야 하고 특별해야 한다.’는 것에서 시작하지요. 그 과정에서 당연히 소외되는 아이가 생기게 되고, 차별로 인한 마음의 큰 상처도 얻게 됩니다. 물론 내 자식을 남의 아이보다 더 잘 되게 하려는 부모의 욕심을 탓할 수는 없지요. 그러나 지나친 경쟁은 견딜 수 없는 정신적 부담이 되어 그토록 사랑하는 자기 아이에게도 큰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우리들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서 쉽게 접하고 있지요.
이런 우리들과는 달리 성모님께서는 차별 없는 사랑을 주십니다. 당신의 넓은 마음으로 우리를 똑같이 초대해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들 모두의 어머니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그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이렇게 성모의 밤을 봉헌하고 있습니다.
항상 우리 편에 서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어머니,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책벌하시기 보다는 보다 올바른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어머니, 죄인의 길보다는 의인의 길에 서서 주님을 찬미하기를 원하시는 어머니.
이러한 어머니께서 우리의 편이 되셔서 차별하지 않고 우리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우리 역시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사랑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사랑만 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잘 되어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을 누르려는 이기적인 사랑을 해서는 안 됩니다.
진정한 사랑. 참된 사랑.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랑을 기억하면서, 그 사랑이 가득한 곳이 바로 하느님 나라임을 잊지 마십시오.
외적인 면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꿈꾸듯 살아간다. 그러나 자신의 내적인 면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깨어서 산다.(칼융)
좋은 것은 비밀입니다(‘가슴에 남는 좋은 느낌 하나’에서)
좋은 것은 비밀입니다.
안 좋은 것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좋은 것은 누구나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비밀의 문안에 두었습니다.
좋은 것을 갖기 위해서는
내 마음의 열쇠로,
내 생각의 힘으로,
내 말과 행동의 손으로
비밀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사랑은 비밀입니다.
사랑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문은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사람에게 열립니다.
희망은 비밀입니다.
희망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희망의 문은
오늘을 성실히 사는 사람에게 열립니다.
평화는 비밀입니다.
마음이 평화롭다는 것은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평화의 문은
큰사랑으로
자유함을 얻은 사람에게 열립니다.
기쁨은 비밀입니다.
날마다 기쁨을 갖는 것은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쁨의 문은
감사가 있는 사람에게 열립니다.
용기는 비밀입니다.
참다운 용기는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용기의 문은
뜻이 곧고
마음이 깨끗한 사람에게 열립니다.
지혜는 비밀입니다.
지혜로움은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혜의 문은
좋은 것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열립니다.
만족은 비밀입니다.
만족함은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족의 문은
욕심을 버리는 사람에게 열립니다.
첫댓글 신부님 매일 새벽 감사합니다.
주님, 또 다시 새로이 열어주신 하루, 감사 드립니다. 이 하루도 하느님의 뜻을 더욱 잘 깨닫고 주님의 뜻에 따라 살수있는 은총 베풀어 주소서
신부님, 감사합니다...매일의 묵상글, 그리고 문자메세지...복된 성모님의 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저희 성당은 내일 성모님의 밤 행사가 있습니다...
신부님....언제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부산여고재경가톨릭입니다.
네~비밀의 에딧입니다~ㅎ; 글고 이건 비밀인데요..신부님~먼 길 가는 그를 위해 '큰 노자'가 될 기도 살짝~부탁드립니다...
유스토형제를 하느님께서 너그러이 받아주시길 기도드립니다~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크신 사랑을 새벽묵상글을 통해 깨우쳐 나가고 있습니다. 제 마음에도 주님을 닯은 사랑이 가득하기를 간청드리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살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신부님, 고맙습니다..^^* 차별 없는 사랑, 참된 사랑은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만..그 사랑으로 제가 먼저 행복해진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
신부님
그 동안 매일 문자 감사합니다. 매일 묵상글을 통해 하루하루 변해가는 제 모습에 또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면'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라는 말씀을 알아들을거예요. 사랑이란 사랑하는이가 가장 원하는 것을 아는 것일거예요. 한마음이되고, 함께 한 곳을 바라보고, 하나의 길을 걸어가고요. 그렇게 사랑하는 이를 따를거예요. 예수님이 사람들을 사랑하셔서 우리들 곁에 오셨던 것처럼, 이젠 우리도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는 말씀인것 같아요. 그 이유는 오직 사랑하기 때문이고요. 세속의 사랑엔 조건이 많은듯해요. 그래서 경쟁도 생기고요. 예수님은 너가 나를 사랑하려면 양들을 잘 돌보아라라고 말씀하지 않으세요. 먼저 자신을 사랑하느냐고, 그 사랑을 확인하시죠. 무슨일을 하던지 그자체의 사랑이 먼저임을.신부님 감사합니다
....“내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
존경하는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신부님의 성실하심에 거듭 감동합니다. 마음이 세상으로 향할때 다시 주님 말씀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통로가 되어주는 강론 입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오늘 등록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무즙 사건은 경기여중 시험 때의 일이었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