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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투자 의지부족’과 지역성 무시한 편성이 원인 | ||||||||||||
경인방송 정파 원인은 무엇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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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숙 기자 ksan@mediatoday.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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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지난해 12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경인방송(iTV)에 대한 재허가추천을 거부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허가유효 기간이 끝난 2004년 12월 31일 경인방송은 정파됐다.
특히 방송위는 재허가 추천심사과정에서 경인방송이 여러 차례 변경된 증자계획을 제시했지만 대주주인 동양제철화학은 이미 주식보유 상한선을 초과해 더 이상 투자할 수 없고, 2대 주주인 대한제당이 추가 투자 의지를 확실히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다른 주주들의 증자참여만으로는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달성할 수 없다고 봤다. 두 번째로 방송위는 방송발전을 위한 지원 계획과 방송수익 사회환원의 불이행을 들었다. 경인방송은 허가 당시 방송발전기금 10억 원만을 출연했을 뿐 2001년 재허가 때 제시했던 방송아카데미, 어린이·주부문화센터도 설립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방송위는 간접광고 규정 위반, 협찬고지규칙 위반을 재허가 추천 거부 사유로 들었다. 방송위의 재허가 추천거부 사유 가운데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중대 사안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경인방송과 함께 재허가 추천심사를 받았던 SBS는 세전 순이익 중 15%의 사회환원 불이행이 지적됐지만 300억 원을 3년 동안 분할 납부하고, 앞으로도 영업이익의 10%를 납부하겠다는 약속을 함으로써 재허가 추천을 받았다. 간접광고·협찬고지 규칙 위반도 여러 방송사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경인방송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경인방송의 재허가 거부 이유를 ‘재정능력 부족’ 쪽에 초점을 모으며 새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의 열쇠도 마치 ‘사업자의 재정능력’이 쥐고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경인방송의 1, 2대 주주인 동양제철화학과 대한제당은 매년 수백 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기업으로 충분한 투자여력이 있었다. 그럼에도 추가 증자 등 투자 의향을 밝히지 않아 정파 사태까지 불러온 것은 재정 건전화를 이루기 위한 대주주들의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정파 사태의 원인을 대주주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지상파 3사와 차별성 없는 프로그램, 스스로 찾지 않은 지역방송의 정체성은 지역 사회에서 경인방송이 퇴출되도록 만들었다. 반현 인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제2의 SBS를 꿈꾸며 권역확대에만 매달려 지역사회와 관련된 정보제공에 소홀했으며, 지역사회와 융합에 무관심한 결과 지역 시청자들의 외면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경영진이 매년 교체되면서 안정 경영과 책임 경영이 어려웠던 점, 그리고 일상화된 정치권력의 부당한 간섭도 정파 사태를 가져 온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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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12월 28일 12:5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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