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마태오 6,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저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인터넷 방송을 했었습니다. 비록 청취자 수는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었지요. 또한 사람들의 평가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요. 사실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방송을 위해서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선곡도 해야 하지요. 중간 중간에 넣을 멘트도 생각해야지요. 그러다보니 가뜩이나 바쁜데 더 바쁜 것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이 방송을 절대 멈출 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방송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는 난리가 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더군요. 단지 몇 분 만 서운하다는 말씀을 하시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터넷 방송을 하든 말든 상관이 없었습니다.
하긴 예전에 이런 체험도 있습니다. 어떤 단체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면서 관여를 했었지요. 그리고 나름대로 그 안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일로 인해서 그 단체에 한동안 나갈 수가 없었고, 저는 사람들이 왜 나오지 않느냐고 물을 때 어떻게 대답할지를 고민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솔직히 좀 민망했습니다. 내가 그 단체에 나가지 않는 것을 아는 사람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한참 뒤에 그 단체에 나갔을 때, “어디 다녀오셨어요?”라고 묻는 사람조차 없더군요.
내가 큰일을 하고 있다는 착각, 내가 대단하다는 착각 속에 빠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나 없이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지요. 그러나 내가 없더라도 세상은 잘 돌아갑니다.
이렇게 내 자신이 남보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이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말만이 옳고 자신의 말대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그 결과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충돌과 다툼이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스스로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진정한 소통은 낮은 자의 모습에서만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그 모습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당신이 직접 기도문을 가르쳐 주십니다. 바로 주님의 기도이지요.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어 하느님 나라가 이 땅에 완성될 수 있기를, 또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 세상에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낮은 자의 모습으로 돌아가 용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제는 나만 잘났다는 착각 속에서 벗어나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낮은 자의 모습에서 주님의 나라를 이 땅에 완성시킬 수 있기 때문이며, 나의 모든 허물을 아버지 하느님께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지 않겠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것처럼 영원히 사랑하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법이다.(라 브뤼에르)
마음에 사랑의 꽃씨를 심고(헨리나우웬, ‘친밀함’ 중에서)
나는 소망합니다.
내가 누구를 대하든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타인의 죽음을 볼 때마다 내가 작아질 수 있기를
그러나 나 자신의 죽음이 두려워
삶의 기쁨이 작아지는 일이 없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줄어들지 않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상대가 나에게 베푸는 사랑이
내가 그에게 베푸는
사랑의 기준이 되지 않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모두가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 주기를
그러나 나 자신만은 그렇지 않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언제나 남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살기를
그러나 그들의 삶에는
나에게 용서를 구할 일이 없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기를
그러나 그런 사람을
애써 찾아다니지는 않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언제나 나의 한계를 인식하며 살기를
그러나 그런 한계를
스스로 만들어 내지는 않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삶이 언제나 나의 목표가 되기를
그러나 사랑이 내 우상이 되지는 않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모든 사람이 언제나 소망을 품고 살기를...
첫댓글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착각에서 벗어 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
멘 반성하고 또 반성 합니다...
나 자신만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고 어려웃 이웃을 위하여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나친 착각은 버려야 겠지만 작은 착각속에 사는것도 즐겁게 사는 삶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몇분만이 아닌 대다수의 사람들이 신부님의 방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오늘 아침도 감사 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 하게 됩니다.언제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내가 언제나 중심에 있다는 착각을 깨우쳐주시는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암튼.. 솔직하시고.. 겸손하시고.. 신부님
사랑해영


그나저나 방송 듣고 싶어서 죽을거 같은뎅
::
ㅎㅎ 빙 고 ~~~ㅋㅋ
감사합니다..
신부님, 난리가 난 거 맞아요. 다만 신부님의 결정을 존중해야하기에 꾸욱 참을 수 밖에 없었을걸요. 그간 아침방송을 사랑했던 모든분들 다 그랬을거 같아요. 그렇다고 어린아이들처럼 신부님을 쪼를수도 없고... 다만 신부님께서 너무 힘드셨구나 하며 서운함을 뒤로 한채

받아드리기만 한거지요. 잉잉. 

신부님. 신부님을 존중합니다. 신부님의 그간의 방송으로 우리 가족이 타지에 살며 힘을 얻을 때도 있었답니다. 저희집 빠다보이와 함께 

신부님, 기쁜 하루 되세요.
네 ~ 맞아요 ^^: 신부님, 우리집 딸아이도 엄마 ! 이젠 노래신청 안해 ~~? 하고 묻곤해요 ...ㅎㅎ
저두 동감이요.. 아직도 너무 기다리고 있답니다.. 다시 방송 듣고 싶어요 ㅠ.ㅠ
네, 맞아요. 신부님께서 힘든 결정을 하신 것 같아서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답니다. 제 시간에 듣지는 못했지만 많은 위로가 되어었는데....저희들 마음 아시면서....
감사합니다. 신부님!!!
전 방송을 듣진 못했지만, 모든분들의 마음 알것같아요. 신부님이 못하시는 이유를 알고, 방송보다는 신부님을 더 사랑하시기때문에 그러셨던거지요. 말씀듣고보니, 저도 자신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살았던것 같아 반성이 됩니다. 제가 없어도 단체는 잘 돌아가던걸요^^ 그래도 누군가가 기억해주면 감사하지요. 사람들에 대한 관심, 보이지 않으면 궁금해하고 기도해 줄 수 있는 관심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기도! 기도가 안될 때, 무엇을 기도해야할지 모를 때, 예수님은 그런 우리를 위해서 가장 완전한 기도를 가르쳐주셨어요. 사랑의 기도~ 신부님 감사합니다!
나의모습을 깨우쳐 주시는것같습니다. 묵상을 하면서 제자신을 도이켜 보렵니다.신부님 넘 좋은글 감사합니다
전 실시간으로 듣지는 못했지만 일주일중 듣고 싶은 시간에 들으면서 지냈습니다. 그래서 실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묵상글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신부님 방송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나 신부님의 고충이 그만큼 크다고 생각됐기에 또한 우리들보다 신부님을 먼저 생각해서 말씀을 못드린것일 뿐이죠. 그러나 신부님 방송은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변정리가 되시면 다시 하실 것이라 믿기에 조용히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茂泌실베리오 님의 방송두 소중히 잘듣고 있답니다,,,CJ모든분들 고맙습니다 !!
네!! 명심하겠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아 힘이 들지만 계속해서 죽는 그날까지.. 죽어서도 기도하겠습니다. 신부님 저는 방송청취자가 아니라 뭐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그래도 때때로 신부님의 방송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잇을것입니다.글로 표현을 안할뿐... 신부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하하호호 웃으며^0^*
신부님!! 문자 중단 한 것에도 엄청난 파장이 있는걸요. 아침이면 '띵똥'하며 좋은말씀 전해주던 부분이 사라져서요. 외인인 우리 남편왈 <여니씨! 예수님이 깨우는데, 빨랑 일어나야지!>...^^* 서로 표현하며 살아야하는데, 그런부분에 너무 인색하다는 생각을 가끔합니다. 신부님 우리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으니 서운해 하지 마세욧!!
난리..는 모르겠고,, 지방..촌에서 혼자서 신부님 방송으로 간신히 믿음의 즐김을 누렸던 신심 얕은 한 신자일뿐이라서.. 힘들게 방송 해주시는것도 아는데.. 그동안의 고마움도 있는데...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저같은 홀로신자는 정말 더욱더 간절했는데... 저같은 믿음약한 신자는 생활속의 믿음을 같이 누림이 대단히 컸는데.. 그래서 매일매일 방송을 청하고픈 맘였는데.. 그동안의 고마운맘에 쉬운방송이 아님을 알기에 감히 말을꺼낼수가 없었죠^^ 사실..그동안 서운한맘에 꽁~~하고 있었는데~ㅎ 그러면~~~ 청해도 될까여?? 언능 다시 방송해주세욤!!!! 기달리께욤~~~!!^^ 얼른요~~~
저는 신부님방송을 일하는 중간중간에 들으면서 힘을 얻곤했는데,,신부님의 용단이라 뭐라 말씀드릴수가 없었답니다,,다들 그럴거예요,,얼마나 그리운지 모릅니다,,그래도 말씀으로 힘을 얻을수있어서 더욱감사드리며 항상 신부님의 영육간에 건강하시고 평온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저도 매일 아침 핸드폰 열면서 서운함 맘 어찌할수 없습니다.. 소중한 문자를 왜 몰랐던지.. 그래도 감사했고 지금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수첩에 일자별로 적어둔것도 있고..방송도 서운하지만 신부님 다른일 하시고 계시고 또 다른계획이 있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나는 소망합니다. 내가 누구를 대하든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기를 ....지금까지의 제 삶에선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제게 꼭 필요한 존재들이었어요. 선한 모습에서는 본받아야 할 모습으로 또 좋지 않은 모습을 볼 때는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요. 그러나 나 자신은 남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모습으로만 존재했던것은 아닌가 생각 됩니다. 앞으론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구원에 꼭 필요한 성모님 처럼요 성모님 ! 저를 위해 빌어주소서 ! 저도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아멘
인생을 살면서 항상 신념이 누구에게든 필요한 존재가 되자는 철학을 두고 살아가고 있습니다만 때로는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지요 왜냐?? 인간이기에 오늘 이시간 이후로도 좋은 하루 되세요 ~~ 신부님!!
저는 본방송 보다 낯에 재방송으로
기곤 했었는데..미꾸라지가 속에서 흑탕물을 만들며 훼방 놓고 있었다는 걸 알고나니..쩝;; 
참고 신부님의 결정을 존중할 뿐인거죠. 머..너무 서운하셨나보죠
새벽잠 아껴 고생하셨는데 이젠 좀 편하시고 좋지 않으셔요

신부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많이 아쉬웠지만 사정이 꼭 있으시려니 했지요. 또한 저는 재방 청취자 였기에 그런 저런 자격이 없었어요. 신부님 너무 방송이 그립습니다. ㅋㅋㅋㅋ( 사제관 방송도 없지요. ) 무언가 점점 신부님께서 손을 놓으시는 듯 싶어져요. ...영육간에 늘~ 건강하세요.*^^* 신부님 사랑하고 존경해요.
신부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모두의 마음을 아시리라 믿습니다
주님안에서 행복한 하루 마무리 합니다. 신부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