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회적 상황
극동의 세나라 곧 청과 일본, 우리나라을 비교하면서 대개의 외국인 관찰자들은 한국을
가장 불결한 나라로 보고 그렇게 보도하고 있다. 가령 의사 알렌은 한국에 처음 왔을때 집대
문 곁에 퇴비를 만들려고 마련한 오물과 쓰레기를 버리는 지저분한 시궁창 구멍에 역겨워한
일이 있었다. 그는 "조선이 오물과 악취의 나라라는 씻을 수 없는 인상"을 주었다고 술회하
였다. 빈곤에 대한 예리한 분석은 서울 주재 영국 총영사였던 힐리어(W. Hilliar)경에 의해
서 다음의 셋으로 지적되었다. 첫째, 토착자본의 결여, 그리고 웬만한 토착상업의 부재, 둘
째는 관리들의 착취와 산업의 부담, 세째로는 농사군과 일군들의 일할 의욕의 상실인데 그
까닭은 애써 일해 생산한들 필경은 관리들의 가렴주구에 시달려 다 착취될 터인즉, 꼭 호구
(호구)할 정도의 최소한의 양 이외에는 생산할 의욕이 없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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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배, [한국기독교 사회운동사] (서울 : 대한기독교출판사, 1987),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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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 들어 올 때 사회적으로 여러가지 봉건적 의식에 의한 계급차별, 여성천대, 봉
건적 구습들이 있었다. 나라의 경제는 도탄에 빠져 있었고 질병은 만연되어 있었던 혼란기
의 모습들이었다. 특히 계급차별로 인한 사회질서는 기독교의 만민평등설과 대치되어 있었
던 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