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에서 들은 이야기..
어떤 보살님 문자 메시지
"이렇게 표현해도 되나 모르겠는데요,
비로자나 부처님은 왠지 어렵고요..
석가모니 부처님은 오빠 같고요..
관세음 보살님은 엄마 같고요..
지장보살님은 할머니 같고요..
문수보살은 동생 같아요~"
ㅎㅎ 그럴듯 합니다
비로자나 부처님은 법신불.. 진리? 왠지 어려워.. 그래서 가까이 하기엔 좀 거리가 느껴진다는 말씀,
석가모니 부처님은 마치 가정문제 상담사처럼 자상하게, 조근조근 상담도 잘 받아주시니까.. 절오빠 같고 ㅎㅎ
관세음보살님은 마치 아기 돌보는 엄마처럼 그 어떤 소원도, 응석도 다 받아주시는 엄마 같고..
지장보살님은.. 아주 아주 큰 사랑으로, 어떤 잘못도 다 품어주실 거 같은 사랑..
지옥 갈 정도로 엄청난 잘못을 저질러도 야단 한 번 안 치시고 내 편이 되어주실 거 같은.. 그래서 할머니 같은..
사실 관세음보살님 사랑에는 절복자비라고 해서 좀 무서운(?), 혼내는(?).. 그런 자비도 있거든요. (십일면관음 분노상)
그런데 지장보살님은 그런 것조차 없을 거 같은 사랑으로..
지옥 중생 구제를 당신의 원력으로 행하시니까요.^^
그런데 문수보살은 왜 동생 같을까~~
일단.. 총각머리 헤어스타일의 문수동자가 떠오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69E24E5748F6D00C)
그리고 종종 장난끼 있는 이야기로 등장하는 문수보살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때로는 꽤나 짖궂게.. 모습을 바꾸어 장난끼를 부려 놓고는 나중에 떠나면서 정체를 드러내어..
중생들을 당혹케 하여 정신 차리게 해주는..
그런 이야기들이 꽤 있으니까요.
세조 등을 닦아주고 '문수보살 만났다 하지 마세요~' 하기도 하고
무착선사에게 노인의 모습으로 나타나 알듯 모를듯 '전삼삼후삼삼' 운운하기도 하고
어사 박문수 탄생 일화에서 부모 앞에 문둥병 스님으로 나타나 한 마디 콕 찔러주고 가버리기도 하고..
무차법회에 거지여인으로 나타나 뱃속 아이 음식까지 달라고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시험해 보기도 하고..
말을 타고 가던 경흥국사 보고 '사타구니에 산 고기를 끼고 다니는 사람'이라며 쫑크를 주기도 하고..
하여간에 문수보살은 그런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짖궂은 장난끼(?)도 들어 있는 이야기들이라서..
아마도 그래서 동생같다고 한 게 아닐까..
저 혼자 추측해봅니다 ㅎㅎ
☞ 가족문제상담 전문가 같은 부처님 <선업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3h/223
관세음보살의 '거룩한 분노' http://cafe.daum.net/santam/IQ3i/574
어사 박문수와 문수보살 http://cafe.daum.net/santam/IQ3h/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