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 옷으로 조상의 삶과 역사를 배워 보아요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언제 어디서나 옷을 입고 생활합니다. 옷은 추위나 더위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우리의 모습을 더욱 아름답게 돋보이도록 해 줍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옷은 시대에 따라 변하고 신분과 풍속, 절기에 따라 각기 다른 옷을 입으면서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아주 잘 보여 줍니다. 그러니까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해 온 옷들은 우리만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소중한 흔적이자 보물이라 할 수 있지요.
우리 옷인 한복은 삼국 시대까지만 거슬러 올라간다고 해도 1,6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고구려와 백제, 신라, 고려, 조선 등 여러 시대와 나라를 거치면서 오랜 세월
우리 조상들과 함께하면서 다양하고 풍부하게 발전해 왔습니다. 특히 한복은 때와 장소,
입는 목적, 신분에 따라 옷의 모양과 색깔이 달라집니다. 또 옷뿐만 아니라 옷맵시를 멋지게
살려 주는 떨잠과 노리개 같은 장신구, 너울과 장옷 같은 머리쓰개, 당혜와 목화, 둥구니신 같은
신발이 아주 다양하지요. 더욱 놀라운 점은 지금 보아도 세련된 예술성과 정교한 솜씨는
감탄을 자아낼 정도랍니다.
이 책은 우리 어린이들이 옛사람들의 삶을 엿보면서 우리 전통 옷에 담긴 멋스러움과 깊은 뜻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특히 우리 옷 문화가 가장 활발하게 발전한
조선 시대를 중심으로 남자 옷과 여자 옷, 여름옷과 겨울옷, 돌과 혼례 등 특별한 날에 입는
의례복을 살펴보았습니다. 아울러 옷감을 짜고 염색하고 손질하는 이야기도 폭넓게 다루었지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옷의 아름다움은 물론, 조상의 지혜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궁금하다, 궁금해!’와 ‘온고지신 정보마당’ 코너에서는 우리 옷과 관련된 유익하고 재미난 정보를
풍부하게 담았습니다. 또 ‘온고지신 인터뷰’ 코너에서는 우리나라 제1호 한복학 박사인 ‘원혜은’
한복 디자이너를 직접 만나 우리 한복에 담긴 의미와 가치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프랑스와
중동 등 세계무대로 힘차게 뻗어나가는 우리 한복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생생히 전해 들을
수 있습니다.
글쓴이의 말 중에서 (강난숙)
흔히 한복 하면 소매 넓은 저고리와 치렁하게 끌리는 긴치마 정도를 떠올리지만, 우리 한복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시대마다, 지역마다 다양하고 풍부하게 발전해 왔습니다. 특히 한복은 때와 장소, 입는 목적, 신분에 따라 옷의 모양과 색깔이 달라집니다. 어디 옷뿐인가요? 옷맵시를 살려 주는 떨잠과 노리개 같은 장신구, 너울과 장옷 같은 머리쓰개는 또 얼마나 다양하고 멋스럽다고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 전통 옷의 다양함과 아름다움에 절로 어깨가 으쓱거릴 거예요.
인터뷰 중에서 (한복 디자이너로서는 최초로 박사 학위를 받은 원혜은)
다른 나라 옷과 비교했을 때 한복만의 특징을 꼽는다면, 먼저 한복 색깔을 꼽고 싶어요.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색으로 옷을 입는 것은 한복뿐이에요. 서양 드레스를 보면 한 가지 색에 장식을 주는 요소로 색을 더하는데, 한복은 한꺼번에 세 가지 혹은 네 가지 색을 입지요. 두 번째로, 한복에는 저고리를 비롯해 도포, 속적삼 등에 모두 끈이 달려 있지요. 우리 조상들은 끈을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끈이 자연스럽게 흔들리는 멋을 즐겼답니다. 마지막으로, 한복은 살이 약간 쪄도 입을 수 있고, 살이 빠져 홀쭉해져도 얼마든지 입을 수가 있지요. 그것이 바로 우리 한복이 지닌 여유로움이랍니다.
작가 소개
글 강난숙
1963년 제주 서귀포에서 태어났어요. 숙명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지만, 경제보다는 우리 역사와 문화에 더 관심이 깊어 가야금과 전통 무예를 배우고 익혔지요. 어린이들이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쓰는 일과 함께 우리 문화를 알리는 일도 하고 있답니다. 쓴 책으로 《우리 조상들은 얼마나 멋있게 살았을까?》《우리 조상들은 얼마나 재미있게 살았을까?》《이야기 삼국유사》《소중한 우리 명절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그림 김미영
1973년 경주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어요.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지요. 많은 어린이가 이 책을 통해 우리 옷의 곱고 아름다운 빛깔과 자연스러우면서도 우아한 옷맵시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선 하나, 색깔 하나에도 온 정성을 다했답니다.
인터뷰 원혜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의상예술학을 공부하고,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의상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으면서 한복 분야에선 최초로 ‘박사 디자이너’가 되었어요. <다모>와 <제국의 아침> 등 드라마 의상을 만들었으며, 한복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위해 한국한복공업협동조합을 세우는 데 앞장섰지요. 또한 어린이들이 한복과 친숙해지도록 ‘찾아가는 한복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한복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중소기업청에서 주는 우수기업인상을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