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KBS2TV 스펀지 제로에 나온 말괄량이 삐삐의 현재 모습을 보았어요.
그녀의 이름은 잉거 닐슨....
11살 어린 삐삐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모습이 참 반가웠어요.
여전히 말괄량이 같은 모습...
<아래 글은 제가 2007년 쓴 것입니다. 삐삐를 생각하며 다시 읽어 보시라고 다시 올려 봅니다.>
린드그렌 없는 아동문학은 없다!
린드그렌 없는 현대 아동문학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린드그렌은 약 60년 간 200여 작품을 썼는데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시공주니어, 2000), 『사자왕 형제의 모험』(창비, 1990), 『산적의 딸 로냐』(시공주니어, 1999), 『미오, 나의 미오』(우리교육, 2002), 『라스무스와 방랑자(시공주니어, 2001), 『소년 탐정 칼레』(논장, 2002) 등 대표작만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아요. 만약 그의 작품을 뺀다면 세계 아동문학은 매우 빈약해지고 말거예요. 그녀가 전세계 아동문학에 끼친 영향은 실로 지대합니다.
지난 2002년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때 세계 아동문학계는 큰 별 하나를 잃은 것처럼 애도했습니다. 2003년 스웨덴 정부는 '아동문학의 노벨문학상'이라 할만한 세계 최대 규모(총 상금 55만 3000달러, 약 6억원)의 국제적인 아동문학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문학상'을 제정해 그의 아동문학 성과를 계승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그녀가 남긴 작품은 그 가치를 가늠할 수 없을만큼 크나큰 정신적 자산입니다. 린드그렌은 떠나갔어도, 작품과 어린이에 대한 사랑은 여전히 남아 있고 또 앞으로 영원할 테니까요.
그의 작품 중 40여 권이 국내에 이미 소개된 바 있는데,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그가 남긴 몇 안 되는 그림책들 중 2권의 그림책 『비밀의 방』『말하는 인형 미라벨』이 새로이 출간되었습니다.
11월 14일은 동화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어요. 작가의 모국인 스웨덴에서는 전시회, 콘서트, 세미나 등 이 특별한 작가의 10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대표작은 바로 ‘말괄량이 삐삐(혹은 삐삐 롱스타킹)’. 1946년 출간된 책이 나온 이후 ‘세계에서 가장 힘 센 소녀’ 삐삐는 TV 시리즈와 영화 그리고 애니메이션이 제작되면서 세계적인 스타 캐릭터로 떠올랐어요.
9살 소녀 삐삐는 말 그리고 원숭이와 함께 삽니다. 가족이 없지만 삐삐는 무엇이든 자신의 힘으로 해내는 만능 소녀이지요. 또 규범을 무시하는 뻔뻔한 도깨비 같은 존재이기도 하고요. 말을 타고 학교를 가고 공부도 잘 못하고 선생님에게 대들기도 하지요. 그런 말괄량이를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삐삐는 ‘세계 최고의 천하 장사’이며 고집불통이기 때문입니다.
이 캐릭터의 매력은 이른바 ‘범생’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당시 동화 속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원하는 행동과 생각을 하였어요. 그러나 삐삐는 바로 어린이들 자신의 욕망을 대변하는 독립적 존재였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울러 삐삐는 여성의 새로운 성역할을 보여준 캐릭터로 평가받기도 하였지요. 원작의 넘치는 유머와 상상력도 큰 미덕 중의 하나입니다.
첫댓글 지금은 평범한 회사원이라는 게 왠지 낯설고 이상한 기분이 들게 해요..
그 사람의 인생 평범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 삐삐라는 캐릭터에 얽매어 살아야만 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