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부수는 단계 없어 소화 부담 가중
# 평소 급한 성격으로 ‘빨리빨리’를 생활신조로 삼는 김모(50세)씨는 오늘도 어김없이 물에 밥을 말아 간단한 밑반찬으로 끼니를 때웠다. 김씨가 식사에 할애하는 시간은 채 5분도 넘지 않는다.
하지만 김씨와 같이 급한 식사는 적절한 음식물 분해가 이뤄지지 못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짧은 식사시간은 비만을 야기하기도 하며 중성지방수치를 높여 이상지혈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 위에 부담 주는 ‘마시는 밥’
하루 세 끼, 음식물을 섭취에 있어 치아의 저작 작용은 소화를 돕는 중요한 과정 중 하나이다.
우리 입으로 들어간 음식물은 씹는 과정으로 인해 잘게 부수어지고 침과 함께 소화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후 식도를 거쳐 음식물은 위장으로 보내지고 위에서는 위액에 의해 소화돼 십이지장을 거쳐 소장을 지나 최종적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평소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 후루룩 마시는 타입의 식사를 자주하는 사람은 음식물을 부수는 과정이 빠져 소화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위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식사 중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고동희 교수는 “또한 위 속에 있는 소화액이 물에 희석돼 소화의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위의 소화능력도 방해받을 수 있다”며 “위가 전체적으로 무기력해지면서 아래로 늘어지는 위하수증에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급한 식사…더 많이 먹는다
짧은 식사시간은 위에 부담을 주는 것 외에도 비만이나 이상지혈증 등을 유발할 위험도 크다.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식사시간이 짧을수록 체질량지수가 높아 비만의 위험이 커지고 혈액에 존재하는 중성지방수치를 높여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구팀 김도훈 교수는 “빠른 식습관은 식사 양을 많게 해 비만 위험을 높이고 이를 통해 중성지방 증가, HDL 콜레스테롤 저하와 같은 이상지질혈증을 초래해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게 할 위험이 있고 이는 고혈압, 당뇨뿐만 아니라 급성심근경색, 뇌혈관질환,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여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식사시간이 짧을수록 섭취하는 칼로리는 높고 체질량지수(BMI지수)도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식사시간이 5분 미만인 경우가 15분 이상이 경우보다 평균 약 110칼로리를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로 인해 체중은 평균 4kg이상 높고 BMI지수 역시 25이상으로 비만인 경우가 많았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