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3. 9. 17. 화) 이야기
1) 어제는 노래교실에서 알던 분이 탁구장을 개업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가보니 제가 생각했던 탁구장이지만 건물느낌과 내부 정열, 탁구대 밑에 빨간 천을 막아서 깔끔한 이미지가 마치 탁구장이 아니라, 레스토랑 같은 예쁜 느낌이었습니다.
오랫만에 탁구 라켓을 잡으니, 자세도 잊어버리고, 좋은 라켓의 반발과 회전 등이 낯설고, 공은 가벼워 바깥으로 쉽게 나가버렸습니다. 공을 맞추기도 쉽지 않았고, 빠른 공에 익숙해지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많이 친 것도 아닌데... 저녁부터는 안쓰던 근육을 쓴 근육 통증이 오더군요.
뭐든지 발전하려면 꾸준히, 자주, 폼을 갖추며, 좋은 코치를 받으며 해야 합니다. 어설픈 노력은 오히려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됩니다. 새로운 근육이 발달해야 합니다. 새로운 감각이 생겨져야 합니다. 그렇기에 시간이 걸리고, 열정이 필요합니다.
2) 기타를 칠 때 두가지 중요한 부품이 있습니다. 하나는 피크(한 면이 3cm인 삼각형으로 된 플라스틱)과 다른 하나는 카포(기타의 목부분에 있는 음을 높이는 플랫을 잡아주는 쇠나 플라스틱으로 된 것)입니다.
기타는 손으로도 정교하고, 손톱으로 크게 칠 수도 있지만, "피크"가 있음으로 해서 그 소리가 더 크고 웅장하며, 세밀하고, 예쁜 소리를 낼 수가 있습니다. 또한 "카포"는 하이 코드(기타의 음을 높여서 중간에서 치는 것)를 칠 때 손이 아픈 것을 도와주고, 코드를 쉽게 잡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인생을 살 때 서로에게 피크와 카포의 역할을 해준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더 큰 소리를 내고, 예쁜 소리를 내는 인생이 되고, 도움을 받아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어나갈 수 있게 합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그렇게 해야 합니다. 오늘도 "피크와 카포" 같은 삶을 살아보자구요. (추석 명절... 해피 추석되세요!)
첫댓글 탁구가 그저 똑딱똑딱하는 쉬운 운동인줄 알았다가 큰 코 다쳤답니다..ㅋ
잘 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땀이 있어야 하는지 모릅니다
"피크와 카포같은 삶"
처음 들어보는 말인데..
어쩐지 참 멋진 말인고 같은데요..?
명심하겠습니당..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