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요한 19,25-27
25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27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한번은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주겠다고 모두 모이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기쁜 마음으로 천사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천사는 이상하게도 ‘행복 바구니’와 함께 ‘불행 바구니’도 한 개씩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겠어요?
“행복을 나누어주겠다고 해놓고 왜 쓸데없는 불행도 나누어주는 겁니까?”
두 바구니를 받아든 사람들이 천사에게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이렇게 답변했답니다.
“행복과 불행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사이입니다. 싫다면 모두 돌아가십시오.”
좋은 일과 나쁜 일,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 이러한 식으로 쌍을 이루면서 우리의 삶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좋은 일, 기쁨, 행복 등의 것만이 내게 다가오길 원하고 있지요. 그래서 좋은 일이 생기면 “와~ 나에게도 이런 좋은 일이 일어나네.”라고 생각하다가도, 나쁜 일이 생기면 “하필이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결국 나쁜 일, 슬픔, 불행이 내 삶에서 없어야 하는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이러한 부정적인 일들도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실제로 이렇게 부정적인 일들을 자기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서 최선을 다하며 생활했던 사람들은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일들을 자기 삶의 일부에서 쫓아내고자 했던 사람들은 기억 안에서 초라하게 사라질 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길을 선택하겠습니까? 어차피 내게 다가올 또는 이미 다가온 부정적인 일이라면 거부하기보다는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훨씬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오늘 우리들은 이렇게 부정적인 일들을 사랑의 마음으로 극복하신 한 분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이십니다. 당신 삶 전체가 인간적으로 볼 때는 나쁜 일이었고, 슬픔과 불행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불평과 불만보다는 가슴에 안아 두실뿐이었고, 사랑의 마음으로 그 모든 것들을 극복하셨습니다. 오늘 복음만 봐도 알 수가 있지요.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을 직접 보고, 아들의 시신을 당신의 두 팔로 받는 상황에서도 성모님께서는 의연하게 서 계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비보다는 햇빛이 들기만을 원합니다. 여기서 햇빛이란 좋은 일, 복된 일, 즐거움과 기쁨으로 충만한 일 등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말이 있지요.
“햇빛이 계속되면 사막이 되어버린다.”
시련이나 아픔이라고 말할 수 있는 비도 내려야 사막이 아니라 옥토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햇빛만 계속되면 결국 옥토가 아닌 아무것도 살지 못하는 사막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금 내 삶을 무엇으로 만들겠습니까? 사막입니까? 옥토입니까? 옥토를 원한다면 부정적인 그 모든 것들을 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동전 하나가 든 항아리는 시끄럽게 소리를 내지만 동전이 가득 찬 항아리는 아무리 흔들어도 조용한 법이다.(탈무드)
스스로 만드는 향기(‘좋은 글’ 중에서)
당신은 어떤 향기를 갖고 있나요?
당신이 갖고 있는 향기가 사람들에게
따스한 마음이 배어 나오게 하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향기가 있습니다
그 향기는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의해 결정됩니다.
지금껏 살아온 삶을 돌이켜 보면
자신의 향기를 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그윽한 장미의 향기처럼
누구나 좋아하는 향기를 뿜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자신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감추려고
또는 자신의 몸을 향기롭게 하려고 향수를 뿌립니다.
그러나 향수 중에 가장 향기로운 원액은
발칸 산맥에서
피어나는 장미에서 추출된다고 합니다.
그것도 어두운,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딴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그 때가
가장 향기로운 향을 뿜어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의 향기도
가장 극심한 고통 중에서 만들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절망과 고통의 밤에
비로소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합니다.
베개에 눈물을 적셔 본 사람만이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압니다.
당신은 영혼의 향기가
고난 중에 발산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겠죠
그렇다면 당신의 향기도
참 그윽하고 따스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에게 이런 향기를 맡게 하는 당신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첫댓글 무더웁던 여름도 완전히 간 모양입니다. 환절기에 신부님 영육간의 건강위해 기도합니다
샬롬!^^ 좋은 하루 되세요^^
어제 내린비로 새벽이 싸늘합니다. 오늘 20년지기 친구랑 금수산 정방사를 가기로 했어요.<오세암>이라는 단편을 찍은 곳일만큼 아름다운 곳이지요. 절마당에서 바라보는 첩첩의 산들이 눈에 선합니다. 신부님 멋진 가을을 담는 나날되세요^^
감사합니다..신부님..새롭게 또 무장 합니다..당연한 말씀이지만서도 받아 드릴수 있도록 해 주시는 신부님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건강 하십시요..
감사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두가지의 선물.... 차분히 생각하게 합니다.....감사합니다.
신부님, 고맙습니다..^^* 언젠가 나름 기특한(?) 생각으로 힘을 얻은 적이 있습니다..하느님께서는 고통을 주시더라도 우리 인간이 견뎌낼 수 있는 만큼의 고통을 주시고.. 결국은 손을 잡아 일으켜주신다고 말입니다..하여, 오늘의 고통이 내일까지 이어지라는 법도 없고 단지, 관통하지 않으면 안 될 생애의 작은 길목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요..사막도 그 어딘가에 우물을 품고 있기에 아름답다는 말이 있듯, 삶이 고난스럽더라도 가슴 속에 맑은 샘 하나 품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늘 감사드리며 오늘도 행복하세요. 신부님!!!
고통을 행복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에서 사람은 향기를 품게된다는 말씀 기억하겠습니다. 저만 힘든줄 알았지만 모두가 나름의 힘듦을 가지고 있었어요. 간혹 제 자신이 누군가의 힘듦에 희망을 주기도 하지요. 그럴때마다 저자신에게도 희망의 씨앗이 툭툭 떨어집니다. 사람이 서로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그 대화속에 보이지 않는 큰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모님도 함께 한 그들에게서 위로를 받으셨을 것 같아요. 시련을 극복하는 적극적인 마음가짐으로 향기롭게~ 신부님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신부님 감사합니다... 사막이 되지 않게 내게 내리는 비를 잘 견딜수 있게 오늘 하루도 향긋하게... 아멘...
가장 고통중에 만들어지는 향기~~ 를 풍길수 있는 삶을 살도록 오늘도 노력하겠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저의 또다른 닉네임이 향기예요. 정말 고통이 진하면 진할 수록 더욱 더 진한 향이 나질 않겠어요? 진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향이어야 하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착각하고 진한 향수를 뿌리곤 하죠. 세상은 진실되게 살아야 하건만....향기라는 묵상 글 좋은 말씀 신부님 감사해요^_^
신부님 감사합니다. 행복 바구니는 그대로 간직하구요 불행 바구니에는 긍정적인 행복의 꽃으로 꼽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올 ~만에 발 도장 찍고, 행복의 향기 담아감니다. 감사 합니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집에 모셨다." 감사합니다.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