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루카 11,29-32
그때에 29 군중이 점점 더 모여들자, 예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30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31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32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한 나그네가 홀로 사막을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걱정에 휩싸였지요. 왜냐하면 아무리 걸어도 마을이나 오아시스를 발견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마을에 도착하거나 마실 물이 있는 오아시스를 발견하지 못하면 영락없이 죽을 형편이었기 때문에 점점 초조해졌습니다.
그는 불안과 공포에 점점 몸을 떨면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나그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까지 전혀 사람의 발자국을 볼 수가 없었는데, 뜻밖에도 분명한 사람의 발자국을 발견했기 때문이었지요. 그는 생각했습니다.
‘이제 살았다. 이 발자국을 따라가면 분명히 마을이 나타날 거야. 이 발자국을 나침반 삼아서 부지런히 걷자.’
나그네는 발자국만을 바라보면서 열심히 걸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리 걸어도 마을과 오아시스는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이제 짙은 밤이 되었고, 섬뜩한 생각이 들어 그 발자국을 자세히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발자국은 바로 자신의 발자국인 것입니다. 맞습니다. 그는 자기 발자국을 따라서 제자리를 계속해서 맴돌고 있었던 것이지요.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많은 사람들이 잘못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며 삶을 허비합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여기에 해당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고해성사 때 보면 같은 죄를 반복해서 고백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자신의 발자국만을 쫓아가면 절대로 마을과 오아시스를 발견할 수 없는 것처럼, 똑같은 죄와 잘못의 반복으로는 절대로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할 수 있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 세상 안에서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표징을 받아들이고, 주님의 뜻에 맞게 변화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오늘 복음 말씀을 함께 묵상해보았으면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지요.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 예언자의 표징은 곧바로 회개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느네베 사람들은 곧바로 모두가 다 회개하지요. 이처럼 곧바로 주님의 뜻에 맞게 생활하는 모습이야말로 주님의 표징을 가장 잘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엉뚱한 곳에서만 표징을 발견하려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내 앞에 직접 나타나시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내게 직접 말씀을 해주신다면 더 쉽게 당신을 받아들일텐데 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생각과 행동이 바로 엉뚱한 곳에서 주님의 표징을 발견하고 받아들이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곧바로 회개하였던 니네베 사람들처럼, 우리 역시 일상 안에 주어지는 주님의 표징을 보고 곧바로 회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고통은 참아내면 되지만 포기는 영원한 상처로 남는다(랜스 암스트롱).
그럼에도 불구하고(인도 캘커타의 마더 테레사 본부 벽에 붙어 있는 시)
사람들은 때로 믿을 수 없고,
앞뒤가 맞지 않고,
자기 중심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용서하라.
당신이 친절을 베풀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숨은 의도가 있다고 비난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을 베풀라.
당신이 어떤 일에 성공하면
몇 명의 가짜 친구와
몇 명의 진짜 적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라.
당신이 정직하고 솔직하면
상처받기 쉬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직하고 솔직하라.
오늘 당신이 하는 좋은 일이
내일이면 잊혀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일을 하라.
가장 위대한 생각을 갖고 있는
가장 위대한 사람일지라도
가장 작은 생각을 가진
작은 사람들의 총에 쓰러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생각을 하라.
사람들은 약자에게 동정을 베풀면서도
강자만을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약자를 위해 싸우라.
당신이 몇 년을 걸려 세운 것이
하룻밤 사이에 무너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라.
당신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발견하면
사람들은 질투를 느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롭고 행복하라.
당신이 가진 최고의 것을 세상과 나누라.
언제나 부족해 보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것을 세상에 주라.
첫댓글 미사 하고 왔더니만... 깜빡 잊고 올리지 않았네요. ㅋㅋ
새 날 주신 주님께 감사. 주님과 함께 하는 좋은 하루되세요.
묵상글을 기다렸습니다. 고맙습니다.
낯에 나온 반달은 ... 새파란 하늘에 하얀 반달이 예쁘게 떠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안보내시면 와서 가져갑니다.
감사 합니다
늘 나의 발자욱을 따라 걷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반성하며 주님의 발자욱을 따라 걷는 착한 자녀 되겠습니다..감사합니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 눈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는 함부로 어지럽게 걷지 말라. 오늘 내가 남기는 발자국은 훗날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라는 말이 생각나는 묵상글이네요~~ 주님의 발자국만 꼭꼭 밟으며 따라가면 좋으련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고맙습니다..^^* 스스로 못마땅하면서도 일상적인 잘못을 반복하여 저지르곤 합니다..그 중에는 습관으로 굳은 잘못도 있지만 단지 더 나은 모습이지 못한 스스로를 향한 불만이지 가족이나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위안으로 더 큰 잘못을 저지르기도 합니다..주님께서 보고 계시다는 것을 깜빡한 것이지요..어둠 속에 혼자 들어서도 주님께서 보고 듣고 계시다는 것을 잊지 않아 주님의 표징을 많이 발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부님, 오늘 새벽미사때 뵈니 감기 걸리신것 같더라구요...건강 조심하세요 ^^
찬미예수님~ 새벽에 글이 안보여서 살짝 걱정을 했었습니다. 언제나 신부님의 글과 함께 아침을 여는 기분. 감사드리고 또 감사를 드립니다. 감기가 드셨어요? 빨리 감기가 뚝 떨어져 나가길 기원합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을 가슴에 담고 일을 시작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늘 감사드리며 신부님 오늘도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신부님~신부님~ 저요 ~ 하느님과 성모님 품에 안겨서 푸욱~쉬었답니다...남양성모성지 .. 엄마품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성지더군요~ 대모님까지 옆에 있으니 세상 부러울 거 없이, 뜨뜻한 성전 바닥에 벌렁 드러 누워 푸욱~~그 어느 곳보다도 편하게 잘 잤어요..ㅎㅎ 늦잠 ㅋ 꼭 한번 성전에서 하느님이랑 잠 잤으면 했는뎅 소원성취~ㅋ
표징을 보기위해 여러곳에 다니는 자매님들이 새벽철야기도를 다녀오다 변을 당했네요,본당신부님이 그토록 만류하였건만 그래도 기도를 하고오다 하느님나라에 든 자매님,,안타까움과 허전함을 지울 수없네요,,주님의 품안에 든 자매님들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매일 내 발자욱만 밟고 다닐때가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