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영화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로
유명한 작가, 이제하님이 운영한다는 대학로에 있는 카페, 마리안느
“마리안느”라는 카페 이름이 가수 마리안느 페이스풀
혹은 영화, “나의 청춘 마리안느”에서 가져왔다는 두가지 설이 있는데
지금은 없어진 마리안느 페이스풀의 얼굴이 있던 간판을 보면
마리안느 페이스풀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이 맞는 것 같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60223A57E26E7C26)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3213A57E26E7C1A)
마리안느........,
누구나 현실의 잔인함에 잠시 묻어두고 살아가는
이름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는 것 아닐까?
그 이름마저 잃어버린다면
이렇게 정신 없이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
너무 아프지 아니한가......!
멋지게 LP판을 뒤집어 턴 테이블에 올려놓고
딥다 느끼한 멘트를 날리던 도끼 빗의 DJ가
그렇게 멋있어 보였고...,
쓰디쓴 500원짜리 커피 한잔이었지만
춥고 배고팠던 그 시절
방황하던 靑春(청춘)의 위로가 되었던
음악 다방의 追憶(추억)...,
마리안느 페이스풀의 LP판을 올려놓고
침 티기며~ 그녀의 음악 그리고 믹 재거와의
스캔들을 이야기하면서 믹 재거를 씹어대던...,
그러니까 대놓고 그녀에게 黑心(흑심)을 품고 있다고
고백했던 DJ처럼 나도 그녀를 짝사랑 했었다.
영화 “이리나 팜”을 보면서
오랜 시간 소중하게 간직했던
싸나이 純情(순정)을
매정하게 짓밟아버린
그녀를 원망도 했었지만
별수없지~
젤 잔인한 것이 時間(시간)인 것을....,
그녀는 늙고 靑年(청년)도 이젠 없는데....,
Marianne Faithfull - This Little 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