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루카 12,39-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41 베드로가, “주님, 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42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43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5 그러나 만일 그 종이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46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불충실한 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48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 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전에도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누구 닮았다는 이야기를 고등학교 때부터 많이 들었습니다. 그 분은 지금 현재 텔레비전에는 잘 나오지 않지만, 예전에 자주 나왔었던 개그맨 이원승씨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원승씨 닮았다고 누가 말을 하면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아마 이원승씨도 똑같은 생각이겠지요). 괜히 내 얼굴을 보고 수군거리기만 해도 ‘또 이원승씨 닮았다는 이야기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슬그머니 그 자리를 떠났던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지요.
아무튼 고등학교 때부터 제가 가지고 있는 부끄러움은 ‘누구를 닮았다’는 말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생긴 것을 잘못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부끄러웠고, 괜히 그 자리를 피하고만 싶었습니다.
어느 날, 이렇게 숨어서만은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누구 닮은 것 같은데…….”라고 말하면 곧바로 “이원승씨죠? 사실 제가 그분과 아주 가까운 관계랍니다.”라고 말하면서 먼저 적극적으로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면 그분은 반색을 하면서 “맞아요. 이원승씨와 너무 닮았어요. 그런데 어떤 관계에요? 친척이에요?”라고 말씀하시지요. 그때 저는 이렇게 답변을 합니다.
“넵. 같은 단군의 자손입니다.”
누구 닮았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먼저 말하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누구 닮았다는 소리를 하지 않습니다. 아마 이제는 다른 사람의 모습보다는 저의 고유한 모습이 사람들에게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저의 체험을 통해 이렇게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부끄러움은 숨길수록 더 커지고, 드러낼수록 부끄러움은 작아진다.”
누구나 자신 안에 조그마한 부끄러움이라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부끄러움을 더 이상 숨기려고만 하지 마십시오. 숨긴다고 해도 문제의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다른 것까지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국 가장 힘들어 할 사람은 바로 ‘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이러한 부끄러움을 버리고 자신 있게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늘 깨어 준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깨어 준비하는 사람은 뒤를 바라보지 않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고, 그 결과 자신 있게 지금 현재를 충실히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다 알고 계시는 주님께는 우리가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나약한 부분을 주님께 맡기십시오. 즉,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면서 할 수 없는 부분은 주님께 맡겨드릴 수 있는 굳은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모습이 바로 늘 깨어 준비하는 신앙인의 모습이며, 내 안에 가지고 있는 부끄러움을 버리고 주님과 함께 자신 있게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사업이 실패하면 교훈을 얻은 즉시 잊어라. 현명한 사람은 실패를 해도 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발타자르 그라시안)
인생 최고의 영양제(박성철, ‘희망 반창고’ 중에서)
스위팅이라는 사람은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이런 멋진 말을 했답니다.
"사람은 40일을 먹지 않고도 살 수 있고, 3일 동안 물을 마시지 않고도 살 수 있으며, 8분간 숨을 쉬지 않고도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단 2초도 살 수 없다. 희망 없이는……."
그렇답니다. 똑 같은 상황, 똑같은 환경이라 할지라도 희망을 가슴에 품고 있는 사람의 인생과 절망을 가슴에 품고 있는 사람의 인생 사이에는 도무지 메울 수 없을 만큼의 커다란 차이가 있답니다.
실패를 성공으로 이끄는 말.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두 손일 때도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주는 말.
세상에서 두 글자로 된 말 중에서 가장 좋은 말.
그것은 바로 희망입니다.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는 자신의 작품에서 지옥의 입구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다고 적었답니다.
"여기 들어오는 자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
자, 이제 우리를 천국으로 데려다 주는 말 희망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내가 되세요.
어떤 상황, 어떤 장소, 어떤 시간에서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 것 하나. 그것의 이름은 바로 '희망'입니다.
첫댓글 신부님 얼굴에서 이원승의 모습을 떠올린 적이 한번도 없는데... 이상하다. 역시 나는 미련 곰탱이인가?
샬롬!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 합니다
신부님, 고맙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지 못하면서도 할 수 없는 부분만 주님께 맡기고 의지하는 저의 믿음은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인간관계라면 아마도 이기적인 사람이란 욕을 먹거나 왕따를 당하기 십상이겠지요..하여, 제 기도를 낱낱이 들어주시는 주님께 고맙습니다..또한,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는 신부님께도 감사하고요..
신부님~♡ 고맙습니다. 희망찬 오늘 깨어 기도하며 기쁘게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신부님을 뵌적 없지만 너무 멋진 목소리를 가지신 분입니다 하루의 시작을 신부님의 강론과 음악으로 시작하는 또다른 아침을 맞고 있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죽을 몸을 지배하여 여러분이 그 욕망에 순종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요..욕망에 순종하는일이 없도록 늘 깨어 기도하는 자세로 오늘도 은총의 하루를 시작합니다,,감사합니다,,
부끄러움을 버리고 늘 깨어있는 신앙인의 삶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희망~~~좋은말씀 마음에 잘 간직할게요.^^거룩한 하루 보내셔요꾸벅^^
수줍음을 많이 타는것은 피는 못 속이기 때문일건데..... 노력하면 고쳐 지겠죠??
저도 부족하고 부끄러운면이 많아요. 그런데 그것을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약점이기때문에 숨겨야하고요. 하지만 저는 저의 부끄러운면을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그 효과란 부끄러운점을 개선해야겠다는 의지를 생기게 했어요. 우선 마음이 편안하고요. 마음이 불안한거랑 안타까운거랑은 분명 다르니까요. 말하고나니 불안은 사라지고, 안타까운 마음이 생기고, 그맘이 새롭게 시작하는데 동기가 되어주었어요. 인정하고나니 개선책이 보인다고 할까요. 하느님뜻을 아는것도 이와같을것 같아요. 하느님께 저의 부족함을 의탁할때 그때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겠지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매일 매일 감사하고 있습니다.
신부님의 재치있으신 답변은 언제나 저를 웃음짓게 하세요.. 제의 약점까지도 주님께다 봉헌하고 오늘 하루도 준비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는 말씀 저에게는 얼만큼 주셨고얼마나 맡기신진 잘 모르지만 주님 뜻대로 하옵소서. 신부님 감사합니다. ^+^
직접 뵌적은 없지만 사진상으로 뵙을때 제느낌은 가수 박강성 같습니다^^
신부님 첫인상은 ..명랑만화 주인공 같았습니다 ^^
신부님 복소리둘으니 반갑습니다 컵이문제가 있었서요. 감사함니다.
전 울 막내 동생 시몬이 넘 핸섬해서,신부님 닮았다 했는데...이원승과는 전혀 딴판이어유 ^*^~~~신부님 홧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