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병행해서 편입준비하려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수기를 남깁니다. 저는 2학년 3월부터 학교와 학원을 병행하였습니다. 기초가 아예 없던 편은 아니지만 잘하지도 않는 실력이었어요. 그냥 평범하게 고등학교 졸업하면 가지게 되는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일 처음 마주하게 되는 장벽은 바로 단어였습니다. 아무래도 대학교 1학년을 지나고 나니까 수능단어도 다 까먹게 되더라고요. 단어장은 남들이 많이 산다는 보카바이블3.0로 사서 10번이상 돌렸습니다. 사실 보카바이블3.0 표제어는 편입을 준비한다면 꼭 알아야 하는 필수 단어입니다. 표제어 외에 심화어휘와 유사어휘까지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단어는 제가 처음 볼 때부터 꼼꼼히 보는 스타일이 아니고 대충대충 여러번 봐서 모두 외우는 스타일이어서 단어외우는데에는 그렇게 스트레스 받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학교수업 쉬는시간과 밥먹는 시간 그리고 통학시간까지 그냥 틈틈히 단어를 보았습니다. 사실 1학기에는 21학점을 듣느라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어요. 학원도 문법과 리딩 기본적인 수업을 들었고 복습도 안했어요.. 단어도 들고다니기만 엄청 들고다녔지 열심히 안외웠습니다. 과제가 너무 많고 중간고사 기말고사준비하느라 ..ㅋㅋ 그냥 학원과 학교를 병행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너무너무 힘들었어요. 공부도 안하다가 하려니까 적응이 안되서 힘들었습니다.
기말고사 후에 여름방학이 되니까 그제서야 이대로 가면 올킬당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반편입이 하도 헬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안그래도 주눅이 들어있었거든요. 2학기도 15학점을 들어야 수료조건이 되기에 방학때 목숨걸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방학때는 학교 24시간 열람실에서 그냥 밤새고 졸리면 잠깐 자고 그랬어요..ㅠㅠ 제가 집이랑 학교랑 왕복4시간정도여서 집에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학교 열람실 쇼파에서 자고 그랬습니다. ㅋㅋ 제일 열심히 하고 가장 많은 공부를 한게 단어였던 것 같고요. 리딩은 편머리 10지문씩 풀고 분석했습니다. 구문분석은 아니고 수능비문학 분석하는 것처럼 지문을 분석했어요. 시간은 엄~~청 오래 걸리지만 지문의 구조를 알고 사고력을 키우는데에는 도움이 많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2학기 되서 15학점밖에 듣지 않는데도 죽을 것 같더라고요..ㅋㅋ 더군다나 2학기시작하고 나서는 열람실에 사람이 맨날 많아서 자리잡기도 무척 힘들고 그냥 짜증나고 학교수업이 4~5시에 끝나는데 공부시간을 쥐어짜봐도 6시간정도면 많이 하는 거더라고요.. ㅋㅋ
친구는 하루에 10시간 공부하고 그러는데 저는 6시간은 정말 많이 한거고 4~5시간밖에 공부하지 못하니까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 6시간을 리딩, 단어, 문법, 그리고 전공까지 (제가 비동일로 준비했어서) 시간을 나눠서 공부했습니다. 나눌것도 없는 것 같지만요..ㅋㅋ 암튼 그렇게 저렇게 하고 나니 요번학기 전적대에서 과수석도 하고 좋은 경험 많이 했습니다. 제가 제일 가고 싶었던 학교는 가지 못했지만 이대라도 붙어서 일단 전적대에서 전공을 안해도 되는게 너무 신나요. 전적대 전공은 어문이라서 정말 답이 없었어요..ㅠㅠ
여기 좋은 학교 가신 분들 많은데 제가 합격 수기 올려도 되나 모르겠는데 ㅎㅎ 학교 병행하시는 분들 도움되었으면 해서..
비루한 글솜씨지만 올려봅니다. 궁금한거 있으시면 댓글이나 쪽지 주시면 아는 한도에서 성실하게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캠퍼스생활 되시길 응원할게요.^^